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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gene Jun 22. 2015

또 하나의 소울푸드

엄마가 해준 카레가 생각날 때 Take5.

가끔 권여사님은 카레를 해주시곤 했었다.

일본에서 꽤나 오래 사셨던 권여사님은 최근 일본식 카레가 유명해지기 전부터 집에서 일본식 진한 카레들을 해주곤 하셨었다.미소시루에 유부랑 팽이버섯 썰어 넣어서 주기도 하셨지.


문제는 양을 너무 많이 해서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그 다음 날까지도 카레카레카레.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그렇게 지겹게도 먹던 엄마 카레가 생각나는데...






비가 엄청 내리는 날.

그렇게 엄마가 만들어준 일본식 카레가 생각나는 날.

가까운 Take5를 찾아나섰다.




엄마가 만들어준듯한 카레에, 미소시루.

소박한 샐러드와 함께 오이소박이,

특히나 엄마가 밥 먹고 먹으라며 깍아준 듯한 사과 2쪽.


괜히 과거의 밥상이 생각나는 하나의 식탁.





데미그라스 소스를 얹은 오므라이스는 어떨까?

여타의 화려한 레스토랑의 화려해보이는 오무라이스는 아니지만, 짭잘하지만 고소하게 볶은 볶음밥에 얇게 펴진 계란에 싹 말려 나온 오므라이스.


주말 점심 엄마가 차려준 소소하지만, 따듯한 정성이 느껴지는 밥상.

이번 여름엔 엄마가 차려준 밥 먹으러 고향집에 한번 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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