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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늘 파도처럼

뇌동매매의 덫에서 벗어나는 법

by 제니퍼

나는 늘 주식을 파도에 비유하곤 한다

거센 바람이 불어도, 해가 쨍쨍한 날에도, 바다는 늘 파도를 만든다. 주식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상승과 하락, 공포와 탐욕,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는 그 거대한 흐름 속에서 우리는 서핑보드를 들고 파도를 기다린다. 많은 사람들은 파도를 보면 두려워한다.

"지금 들어가면 휩쓸리는 거 아니야?"
"혹시 이게 꼭대기일지도 몰라."
그 불안이 결국 뇌동매매로 이어진다. 하지만 나는 안다. 내가 탈 수 있는 파도는 언제나 새로 온다. 조급해할 이유가 없다. 내가 오늘 놓친 파도는 내일 다른 모습으로 다시 밀려올 것이다. 그걸 아는 사람은 조정장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조정장, 흔들리지 않는 하루

지난 화요일과 수요일, 시장은 잠시 숨을 고르는 듯했다. 차트를 보면 하락선이 이어졌고, 뉴스에서는 “조정 시작”이라는 자극적인 문장이 떠돌았다. 이럴 때 시장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시험한다. 익숙한 주식의 가격이 내려가는 걸 보면 손끝이 근질거린다. 팔고 싶고, 도망치고 싶고, “이번에는 다를지도 몰라”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는 그날, 오히려 마음이 고요했다. 차트가 요동을 쳤지만, 나는 오랜 시간 훈련해 온 호흡을 유지했다. ‘이건 단지 조정이다. 파도는 잠시 잔잔해질 뿐,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다.’ 그렇게 마음의 근육을 단단히 세우자, 시장의 소음이 멀어졌다.


그 틈에 나는 냉정하게 생각했다

지금의 하락이 정말 위험의 신호일까, 아니면 기회의 신호일까? 그리고 나는 내린 결정을 스스로 칭찬하고 싶었다. 우리 딸의 계좌에 ‘불리쉬’와 ‘아이렌’을 좋은 가격에 추가 매수한 것. 단순히 싸다고 산 게 아니었다. 그 기업들이 가진 내재가치와 성장성, 그리고 미래의 모멘텀을 신뢰했기 때문이다. 이건 단순한 매수가 아니라, ‘마음의 매수’였다. 불안 대신 확신을, 조급함 대신 기다림을 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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