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알면 일본이 보인다
음식을 알면 일본이 보인다고?
각 나라마다 그 나라만의 음식 문화가 있다. 자연 환경에 따라 각국의 음식은 자연 다르기 마련이라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 섬나라답게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일본은 그만큼 해산물이 풍부한데다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사계절 다른 농작물이 발달했다. 이런 환경은 우리나라와도 매우 비슷해서 쌀을 주식으로 하고 반찬을 곁들여 먹는으니 일본 음식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도 잘 맞다.
그러나 환경적 요인이 비슷해도 분명 다른 점이 존재한다. 음식을 먹는 방법부터 음식의 맛, 식생활 방식, 음식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나 생각 등은 어떤 부분에서는 매우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이를테면 일본인들은 예로부터 음식 문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오래전부터 음식을 주제로 한 TV 프로그램이나 영화가 많았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물론 대한민국이 요즘 먹방과 쿡방의 천국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콘텐츠도 자세히 알아보면 일본에서 벤치 마킹해 온 것들이 많다.
일본인들은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음식을 생각하지 않는다. 잘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본인들은 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새로운 음식을 경험하고 거기에서 받은 감동이나 생각을 통한 자기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이들은 같은 것을 먹어도 즐겁게 먹고 행복감을 느끼는 데 더 큰 가치를 두는 편이다. 일본의 식탁이 아기자기하고 예쁘다거나 사계절 제철 재료를 사용해 매 시기마다 메뉴가 바뀌는 식당이 많은 것도 다 이런 까닭에서다.
그러니 일본에 갈 기회가 있다면 라멘, 우동, 소바 외에 '일본의 가정식'을 꼭 한 번 먹어보기를 권한다. 우리식으로 말하자면 '백반'쯤 되시겠다. 떡볶이, 불고기만으로 우리의 음식 문화를 규정하기엔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백반 정도 돼줘야 그래도 한국인의 기본 식생활과 그나마 비슷한 것처럼, 일본 가정식 정도 먹어줘야 일본 음식 좀 먹어봤다 할 수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 일본의 음식 문화를 한 번에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무작정 따라하기 오사카를 집필하면서 칸사이 지방을 구석구석 헤집고 다녔다. 맛집만 적어도 700곳 이상을 다녔다. 책에 나오는 음식점은 그중 여러 가지 사정상 200 곳 이상 제외되고 최종 살아남은 곳들이다. 책 한 권을 집필하는데 거의 햇수로 2년이란 긴 시간이 걸린 것도 바로 그런 이유다. 뜬금없이 책 이야기를 한 것은 맛있는 일본 여행에서 만나게 될 일본의 음식 이야기를 언급하기 위함이다.
맛있는 일본 여행에서는 일본의 맛있는 음식과 음식 기행에 대한 글의 부정기적 발행을 목표로 한다. 꾸준히 발행할 수 있도록 여러분께 많은 응원을 부탁해 보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