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견하다
유의어 갸륵하다. 기특하다. 자랑스럽다
가끔 점심시간에 직장 주위를 산책한다.
답답한 회사에서 벗어나 잠시
세상 속으로 들어가면 공기부터 다르다는 말을 피부로 실감하게 된다.
태양빛 한 줄기, 피부에 와닿는 바람이 신선하게 다가와서
정신이 맑아진다.
요즈음 햇살은 뜨거운데 바람은 가을바람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작년 같으면 뜨거운 태양아래 덥다고 했겠지만
올해는 왠지 아침저녁은 가을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은 공휴일이라 하루 쉰다고 생각하니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마음이 더 여유로워졌다.
빡빡한 일상 속에서 쉼표 같은 빨간 날들이 생활에 활력이 되기도 한다.
길가에 활짝 핀 장미들이 눈에 들어왔다.
빨간 장미는 사랑, 열정, 아름다움, 감동을 상징하는 꽃으로 주로 연인들 사이에 선물로 주고받는 꽃이다.
온통 빨간 장미들이 자태를 뽐내며 화사하게 빛나고 있다.
일 년에 한 계절 요즈음 시기에 거리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이 시기가 지나면 내년이 되어야 볼 수 있겠지!
장미도 일 년 동안 꽃을 피우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고 있었구나!
생각하니 눈길을 한번 더 주게 되었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모두 노력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모든 생명체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개미 한 마리,
장미 한 송이,
풀 한 포기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스팔트 틈에서 자라는 풀 한 포기조차
내 시선이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살고자 하는 마음이 얼마나 절실했으면
딱딱한 아스팔트 조그마한 틈에서도 자라고 있는 것일까?
오늘은 모든 것이 대견하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다.
지금 이 순간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나 자신도
대견하다고 칭찬해 주고 싶은 시간이다.
사람들은 보통 큰 일을 이루었을 때 대견하다는 말을 한다. 시험에 합격했거나 취업이 되었을 때든
성과가 보이는 일에는 대견하다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자랑하지 못하지만,
나 혼자서 견뎌 온 시간들, 특별하지 않지만 평범한 하루하루를 꿋꿋이 잘 보내고 있는
그 모든 순간이 대견한 일이다.
가끔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자기 스스로에게
" 참 대견하다."라는 말로 칭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오늘 하루도 잘 버텨낸 당신,
참 대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