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처롭다
형용사 가엾고 불쌍하여 마음이 슬프다.
유의어 가엾다. 딱하다. 불쌍하다
순우리말/한자어 대체어: '애처롭다'와 비슷한 의미를 가진 단어로는 순우리말 '불쌍하다',
'딱하다'가 있으며, 한자어로는 '처연(悽然)'을 사용한다.
그가 외출을 했다.
오랜만에 하는 외출이라 어색해했다.
집과 회사만 왔다 갔다 하는
다람쥐 쳇바퀴 같은 삶이었다.
평생을 가족을 위해 헌신한 삶이었다.
어쩌면 자신이란 존재는
가슴속에 꾹꾹 묻어두고,
가족과 자식을 위해 산 삶이었다.
그런 그가 외출을 했다.
대중교통도 어색하고,
교통카드 사용법도 어색하고,
지인 결혼식이라서
오랜만에 차려입은 양복도 어색했다.
그중에서 제일 어색한 건
걸을 때마다 딱딱거리며
자신을 따라오는 구두였다.
마치 누군가에게 감시받는 기분이었다.
한마디로
모든 것이 어색한 천지였다.
누구의 아들로,
누구의 아버지로,
누구의 남편으로
평생을 열심히 살아온 삶이었다.
하지만 일상을 벗어난 일탈의 오늘은
걸음마를 처음 배우는 아이처럼
모든 것이 어색하고 낯설다.
그도 한 때는 꿈이란 게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가족이 생기면서
꿈은 그의 가슴, 제일 아래에 묻어 두고
자신보다는 가족을 위해 살았다
그런 그가 외출을 한다.
그가 뚜벅뚜벅 걸어서
세상으로 나아갔다.
그의 뒷모습이 자꾸만 작아 보여서
애처로웠다.
이제 그의 어깨에 짊어진 가장으로서 무게를
내려놓고 자신의 삶을 살기를 바란다.
이제는 그래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삶을 마감하는 날까지 그 무게를 안고 살아갈 것이다.
세상의 모든 부모들이 그러하듯이.
부모는 그런 존재이니까.
작아져 보이는 그의 뒷모습을 보고 마음속으로 외쳐본다.
부디 남은 생은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