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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성은 Sep 29. 2015

쉐프의 드로잉 2

레시피 하나로 무한한 드로잉이 탄생한다!

[ 쉐프의 드로잉 2]



잠깐 !

쉐프의 드로잉 2는 드로잉 레시피 2를 통해 드로잉을 충분히 즐기신 뒤 확인해 주세요.
드로잉 레시피 2 : https://brunch.co.kr/@eun132417/7




오늘은 드로잉 레시피 2에 대한 쉐프의 드로잉을 소개합니다.

오늘도 총 네 점의 드로잉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드로잉 도구는 모두 종이에 펜과 색연필을 사용했습니다.


1. 첫 번째 드로잉 '커피꽃의 향기' 입니다. 이 드로잉을 통해 드로잉 레시피 2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커피를 즐겨 마시고 특히 커피의 향을 정말 좋아합니다. 커피를 방금 마시고도 또 어디선가 커피향이 전해져오면 마시지 않고는 못 넘어갈 정도로요.

하루는 커피를 마시던 중이었는데 순간 커피잔이 꽃봉오리와 닮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 꽃이 있다면 제가 한 마리 나비가 되어 다가가야겠다는 상상을 하며 쓱쓱 드로잉을 했더랬죠.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제 마음, 공감하시겠죠?



2. 두 번째 드로잉 '사마귀, 노를 젓다'

드로잉 레시피 2를 보며 새롭게 즐겼던 첫 번째 드로잉 '사마귀, 노를 젓다' 입니다. 화면 아래 쪽에 물결 모양의 곡선을 그리고나니 화면 중앙에 그릴 커피잔이 얼핏 배 모양과도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 커피잔을 여러개 그리는 대신 한 척의 배로 묘사하고 선과 타원이라는 재료를 이용해 노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레시피에는 좋아하는 곤충을 그려넣게 되어 있는데 곤충을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필요없는 재료처럼 생각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뜬금없어 보이는 재료가 그림에 재미를 불어넣을 수도 있으니 한 번 도전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이 드로잉 속 사마귀처럼 오묘한 조합이 탄생할 수 있으니까요. 



3. 세 번째 드로잉 '기울어진 건물이 있는 풍경'

이 드로잉은 여러개의 커피잔을 쌓은 형태로, 또한 겹쳐 그림으로써 또 다른 덩어리를 만들어내고자 했던 그림입니다. 먼저 화면 아래 쪽에 곡선을 그리고 화면 중앙에 커피잔까지 그리고나니 저에게는 그 덩어리가 언덕 위에 솟은 조금 특이한 모양의 건물 같아 보였고 자연스럽게 여러개의 타원이라는 재료는 건물 뒤 풀숲처럼 보이도록 그리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미 그 자체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곤충이라는 재료가 남았더군요. 처음에는 곤충을 생략할까도 고민했지만 형태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보니 색이 눈에 들어왔고 풀숲의 녹색과 대비되는 색감을 가진 무당벌레가 뜻밖의 활력을 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4. 네 번째 드로잉 '잠자리 미소'


오늘의 마지막 드로잉 '잠자리 미소' 입니다. 이 드로잉은 생략이나 변형 없이 레시피에 가장 충실한 드로잉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로잉 레시피 2의 시초가 된 '커피꽃의 향기'와는 매우 다른 드로잉이 완성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곡선과 타원은 웃는 얼굴이 되었고 커피잔은 마치 거꾸로 쓴 모자처럼 보입니다. 커피잔 안에 또 커피잔을 그려 넣었더니 무늬처럼 보이고요. 어릴 적 제 몸에 잠자리가 와서 앉으면 그렇게 신이 날 수가 없었는데 이런 드로잉이 탄생한 걸 보면 저의 그런 기분 좋은 기억이 꺼내진 것 같습니다.



오늘 맛보신 쉐프의 드로잉은 어떠셨나요?

제게 작은 바람이 있다면 가끔, 시간이 지나도, 생각나는 맛이면 좋겠습니다.

드로잉 레시피를 통해서 더 재밌게, 더 맛있게, 함께 드로잉 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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