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새로운 도전 앞에서
나는 앞으로 '미국유학' 이라는 키워드로 글을 써나가려고 한다. 물론 다른 종류의 글들도 수록할 것이지만, 가장 큰 대목으로써 나의 유학 경험을 순차적으로 담아보고 싶다. 그동안 나에게는 미국에 대한 정보 뿐만 아니라 미국 음악대학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다. 2019년 9월, 2020년 2월에 두차례의 미국여행을 다녀오기 전까지만 해도 애초에 미국은 나에게도 너무 먼 나라였기 때문이다. 대학교 3학년때까지 자연스럽게 혹은 당연하다듯 유럽으로 유학을 갈 생각이었고, 나에게 '미국'이라는 나라는 '언제쯤' 여행갈만한 그런 나라였다. 물론 미국 입시를 준비하고, 오디션을 보고, 여행을 다녀오면서 생각보다 많은 정보들을 얻긴 했지만, 그런 '일반적인 정보' 말고, 진짜 중요한 정보... 말그대로 간지러운 부분을 벅벅 긁어줄 수 있는 그런 정보는 찾기가 참 어려웠다.
나의 동년배 (라고 말하기에는 저도 아직 나이가 어리다만)들은 알겠지만, 금관악기 연주자들이 미국으로 유학을 가는 경우는 아직까지 (유럽에 비해) 많이 적다. 최근 2~3년 사이에, 조금 많아 지기는 했다만, 여전히 클래식 전공자들의 메카는 유럽인 것 같다. 그러다보니, 공유되는 정보는 적고, 불필요하게 중복되는 정보는 많고, 중요한 알짜배기 정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 합격을 하고 진짜로 떠나야하는 입장에서 생기는 '궁금증'은 더욱 증폭이 되었지만, - 예를들어, 조교제안을 받은 음대 대학원생들은 어떻게 레슨 자료 준비를 하는지, 미국에서 대략적으로 필요한 한 달 생활비는 얼마인지, 시간표는 어떻게 짜야하는지, 유학을 가기 전에 찐으로 필요한 서류들과 준비물들은 무엇인지, 현재 코로나 시국에서 미국 생활을 어떻게 영위하고 있는지 등 - 정작 이런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정보'는 별로 없었다. 이 상황을 비유해보자면, 아마도 여행을 떠나야하는 탐험가의 손에 지도가 아닌 도화지를 쥔 셈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물론, 내가 조금 오버하는 것일 수도 있다. 요즘은 유튜브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스타일로 자신의 경험들을 공유하고 있고, 아마도 내가 모르고 있지만 어떤 플랫폼에서는 유학에 관한 고급정보들이 계속해서 쉐어되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음악대학으로 유학을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적은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혹여나, 훗날 나와같은 분이 계시진 않을까 싶은 마음으로, 혹여나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기대로, 그 누가 보고 읽지 않더라도 나만의 삶의 기록물로 이 기록들을 남겨보고자 이 글을 쓰기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에필로그'라는 부분은 작가의 가장 담백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페이지라고 생각한다. 한 권의 책이 완성되기 전, 작가가 가졌던 다양한 감정과 태도 - 가령, 책 발간을 앞둔 설렘, 책을 쓰게 된 영감, 책을 쓰고 싶었던 이유, 책을 쓰며 가질 목표 등 - 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많은 감정들이 한 문장, 한 문장으로 응집되어 있으니, 작가들에게나, 독자들에게나 에필로그란 부분은 참으로 매력적일 수 밖에!
내가 쓸 앞으로의 글들이 어떤 분들에게는 '정보'로써 공유가 될 것이고, 어떤 분들에게는 한 편의 '추억'으로, 또 어떤 분들에게는 재밌는 옆집 언니 '이야기'로 받아드려 질 것 같다. 어떤 모양으로 읽혀지든간에, 나의 여정이 그들 모두에게 재미있었으면 좋겠다! p.s 참고로 본문은 훨씬 더 캐주얼하고 밝아요! 글을 다 적고 읽어보니... 너무 딱딱한 것 같아서 부랴부랴 참고를 달아봅니다 ㅎㅎㅎ 그럼 저의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씨유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