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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밝은별 Dec 07. 2020

안녕하신가요

安寧하다, peaceful, calm, healthy

"안녕하신가요"


 이 말을 듣거나 읽으시는 분들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흔한 인삿말일 수도 있고, 안녕을 고하는 말일 수도 있고, 물음을 역설하는 의미로도 쓰일 수 있을 것 같네요. 지금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은 안녕하신가요. 군대를 가기 전, 저의 주변 사회에서는 안녕에 대한 물음에 '안녕하지 못한다'라는 각종 대자보들이 붙은 운동들이 활발히 일어났습니다. 저희 주변 환경 역시 그러한 물음에 대답하는 글도 자주 보이곤 했죠. 정치, 사회, 소수자 등 여러 분야의 안녕하지 못한 다는 글들이 활발하게 이야기되고 공론화가 되었지만 군대를 다녀온 지금 시점에서는 그러한 물음 조차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 덕분에 어디 나가지 못하는 우리의 일상 때문에 더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글을 쓰는 이유는 안녕하지 못하는 나, 사회, 환경, 예술 등 여러 방면에서 과연 안녕하신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안녕하게 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을 하고자 합니다. 저는 섬에서 태어나 서울(흔히 말하는 육지)을 동경하였습니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섬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가 누군가에게는 그저 아름다운 풍경이겠지만, 저에겐 고립되게 만드는 녀석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 때부터 매년 서울에 와서 미술관들을 둘러보며 자연스레 예술과 저는 가까워지게 되었고, 어쩌다 보니 작은 예술대학을 다니면서 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막상 원하던 서울에 오니 또 다른 게 보이기 시작하고 생각들이 많아져 군대에 가고, 전역을 하고 여행을 다니고 회사도 입사하고 퇴사하고 다시 복학까지 하며 느낀 감정들, 생각들을 브런치에 정리하고자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그리고 나 그리고 여러분 주위 모든 환경들에 안녕을 고하는 날까지 '안녕'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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