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회적기업 번역기사
태국에서 사회적 기업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하지만 이 나라의 불평등이 늘어가면서 긍정적인 사회적 효과와 경제 성장을 위한 방법으로 사회적 기업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늘고 있다. 태국에서 현대 사회적 기업의 움직임은 197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방콕에 위치한 레스토랑 양배추와 콘돔(Cabbages and Condoms)사가 수익금을 성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지원하는데 사용했었다.
숙박부터 요리교실까지, 사회적기업 로컬얼라이크는 태국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들을 제공한다(사진 : LocalAlike)
또 다른 개척자는 도이텅(DoiTung)으로, 1989년 ‘메파렁파운데이션 언더 로얄 페트로네지(Mae Fah Luang Foundation Under Royal Patronage)’에 의해 시작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로 태국 북부지역 도이텅(Doi Tung) 지역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경제가 성장했다. 그 기간에 황금의 삼각지대(태국, 미얀마, 라오스 접경지역)에 속해 있는 이 지역은 극심한 빈곤, 아편 재배와 중독, 무기 밀매매와 인신매매 등으로 황폐화 됐었다. 사회적 기업은 최상품의 커피, 직물, 수공예품, 가구, 여행 상품 등을 개발하며 고용과 임금을 증대시켰고 지역 경제의 재건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IKEA에 납품 계약까지 이뤄냈다.
사회적 기업의 국제적인 성장의 힘입어 태국 정부는 2010년, 국가 부문 기관인 태국 사회적 기업 사무소 TSEO(The Thai Social Enterprise Office)의 설립을 후원했다. 그 이래로 사회적기업촉진법률을 제정해서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는 기업에 세금 경감과 사회적 투자에 감세 혜택을 주고 있다.
태국은 체인지 퓨전(Change Fusion), 아쇼카 태국, NISE Corp(NISE Corporation)과 같은 사회적 기업과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역량 강화기관(Capacity Builder)의 본거지이다. 게다가 기업들이 사회적 기업의 설립과 투자, 후원하는 것의 관심을 늘리고 있다. 주요한 요인은 태국 증권거래소 덕분인데, 사회공헌 방법을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는 기업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현 정부는 민관이 협력해서 기업들이 사회적기업을 공동으로 설립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기도 하다.
새로운 세대를 위한 과제와 권고
오늘날, 젊은 세대들은 사회적 영향(소셜 임팩트)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예를들면 하이브스터스(Hivesters)와 로컬어라이크닷컴(LocalAlike.com)은 지속가능한 관광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지역 사회를 지원하고 있다. 소셜기버(Social Giver)는 비어있는 호텔 방과 레스토랑의 테이블 등을 판매하고, 수익금으로 공익 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오픈 드림(Open Dream)은 전문 의료계 종사자들과 협업하여 온라인 기반의 모바일 앱을 만들어 보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큐브 샵(Cube Shops)은 장애인들을 고용해서 제품 디자인 교육을 제공하며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하고있다. 이름을 알리는 더 많은 사회적 기업들이 출현할 전망이다.
우리의 조사 결과 새로운 사회적 기업들이 수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었다. 공익적이면서도 상업적인 결과를 창출해 낼 사업 모델을 만드는 것이 그 중 하나이다. 이런 기업이 대중들의 미미한 관심 속에서 일한다는 전제하에, 우리는 기업들이 각각의 스토리를 대중들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나누며 그들의 사회적 기업의 취지를 설명하는 기회를 만들기를 추천한다.
경영에 있어서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 사회적 기업이 항상 시장 수준의 임금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우수한 직원을 채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사회적 기업은 창의적으로 대처하고 비재정적인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 우리는 상업적 재능을 갖춘 인재중에 더 나은 만족도를 추구하여 이직하기를 희망하는 인재들을 찾아 나서기를 추천한다. 또한 몇몇 기업이 사회적 기업에 제공하는 프로보노 서비스를 이용하는것과 봉사자들과 활동가들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재정의 접근도 또 다른 난관이다. 하지만 UnLTD 태국 같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나 ‘반푸 쳄피온스 포 체인지(Banpu Champions for Change)’ 과 같은 기업 공모전 등 스타트업에게 제공하는 많은 씨드머니 펀딩 옵션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펀딩은 장기적인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게는 매우 단기적이다. 또 성장 과정에서 펀딩을 제공하는 체인지 벤쳐(Change Ventures)나 LGT 벤쳐 필란트로피 엑셀레이터 프로그램(LGT venture Philanthropy Accelerator Program) 같은 기관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펀딩은 매우 제한적이다. 채권 금융(Debt Financing)은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 2015년에 TSEO는 2개의 국가 소유의 은행과 협업하여 20억 바트(한화 약 643억 8000만원) 규모의 사회적기업 대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하지만 설립 단계에서 성장 단계로 변화하는 사회적 기업에게는 매우 제한적인 규모이다. 현재, 연차가 있는 사회적 기업은 주식 발행에 의한 자금 조달(Equity Financing)이 주요한 방법이다.
태국의 첫 번째 사회적 책임 투자 뮤츄얼 펀드(Investment Mutual Fund)인 B-kind는 2014년에 설립됐다. 기금의 15%까지 사회적 기업의 투자할 수 있으며 0.8%가 벤쳐 필란트로피에 할당된다. 추가적으로 젊은 필란트로피스트(기부자)들이 후원 그룹을 만들었다. 아직 시작 단계이긴 하지만 이 시작점이 더 많은 투자자들을 불러내서 추가적인 펀딩을 사회적 기업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기업의 제품은 품질이 안좋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만연해서 마케팅에도 어려움이 있다. 부정적 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프리미엄 가격대의 제품을 개발하고 타겟 소비자에게 질 좋은 물건과 서비스를 공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기업을 열망하고 실천하려는 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권고하고 싶다.
제품과 프리미엄 가격을 제값으로 받아라
당신의 사회적 미션을 정확히 설명해서 전 직원과 협력하는 투자자들을 감동시켜라
특별하고 강력한 판매 전략을 새워라
임원들과 투자자들을 신중히 결정하고 자본과 이익금을 제공해라
개인 투자자들과 활동가들을 끌어들여라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두어라
훌륭한 사람을 채용해라
글 │밥 도허티(Bob Doherty) & 아다 크리라페사란컬씨(Ada Chirapaisarankul)
번역 │ 조은총 더나은미래 에디터
저자에 대해서
밥 도허티(Bob Doherty) 교수는 사회적 기업 학술지(The Social Enterprise Journal)의 편집자이자 요크 경영 대학의 학장이다. 도히티 교수는 공정무역과 사회적 기업의 마케팅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뉴튼 펀드의 후원으로 써머설 대학과 함께 태국의 사회적 기업을 연구하고 있다. 아다 크리라페사란컬씨(Ada Chirapaisarankul)는 태국의 젊은 필란트로피스트 네트워크의 설립자이자 경영 관리자이다. 마컬은 영 필란트로피스트 네트워크의 설립자이자 경영 디렉터다.
※ 이 페이지의 콘텐츠는 국제적인 사회적기업 허브(international social enterprise hub)의 스폰서인 영국문화원의 지원으로 만들어집니다.
※ 기사 원문 읽기 http://www.theguardian.com/british-council-partner-zone
*이 글은 가디언의 기사를 번역해서 더나은미래(16.08.31)에 게재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