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ngie Sep 30. 2021

알파벳(구글) 디자인 인턴쉽에서 배운 5가지

[디자인의 미감을 넘어서 더 크게 바라본 현실 세계의 디자인]


2021년의 여름동안 저는 Verily(Google Life Sciences)에서 제품 디자인 인턴으로 일하면서 개인적으로도, 커리어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Verily는 알파벳 자회사 중 하나로 "이 세상의 건강 데이터를 유용하게 만들어 사람들이 더 건강한 삶을 살 수도 있도록 돕도록 하자"는 원대하고 의미있는 미션을 가진 헬스케어 기업입니다.�


미국의 대기업 환경에서 디자이너로 일해보는 것은 처음이라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짧은 인턴쉽에서 얻은 배움이 더 많았기에, 저와 같이 미국 기업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디자이너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제가 배운 것들을 글로 작성해봅니다. 아낌없이 도움을 주신 저의 매니저 Jon, 그리고 멘토 Karthik에게 심심한 감사를 올립니다 :) 


01. 더 넓은 상업적 관점에서, 고객을 위한 디자인을 고려하자.

(From a broader commercial viewpoint, consider designing for the customer.)


디자인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도와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디자인의 미학과 미감을 존경하고 찬양하지만, 결국 디자인이 미학(Aesthetic)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현실 세계의 제약 조건을 고려하고, 적절한 비즈니스 범위 안에서 미감도 훌륭한 솔루션을 찾아내는 것이 진정으로 영향력있는 디자인을 만들어 나가는 발판임을 배웠습니다. 

저는 혁신적인 기술과 아름다운 디자인이 바탕이된 프로젝트들이 종종 도중에 중단되는 상황들을 목격했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혁신적인 프로젝트라 하더라도 알맞은 비즈니스 핏을 찾지 못하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디자이너가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으려면, 비즈니스에 대해 지속적으로 배우고 그에 알맞게 디자인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용자(User)와 고객(Customer)의 차이점을 파악하고, 누가 궁극적으로 이 디자인/비즈니스에 비용을 지불할 것인지 그리고 그에 따라 어떻게 디자인을 해야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02. 의사소통을 전략화하자

(Strategize your communication)


지나친 의사소통(Overcommunication)이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것일 수 있습니다. 특히 리모트로 근무하는 환경에서는 더더욱이요. 매니저가 나에게 작업 과정을 물어보기 전에 미리 공유하고, 하루가 시작하고 끝날 때 나의 계획과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려주는 것 등등,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미리 알려주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아주 효과적이었습니다.

기업에는 디자인 에이전시와 달리, 나와 배경이 비슷한 제품 디자이너와만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 엔지니어, PM, UX 디자이너 등과 같은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이 때 의사 소통에서 매우 명확해야 하는데요, 그래야만 사람들이 쉽게 내용을 이해하고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회의를 하면서 나오는 다양한 아이디어에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회의 마지막에 다양한 사람들의 아이디어/의견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고, 그 중에서 좁혀 나갈 수 있도록 진행(facilitate)하는 것이 미팅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합니다.

사람들이 암묵적으로 전달하는 의도를 읽는 법을 배우자. 이것은 분명히 일을 하면서 연륜에서 오는 스킬이지만, 더 빨리 배울수록 의사소통에 더 능해질 수 있었습니다.

각 미팅의 참여자들로부터 어떤 피드백이나 의견을 듣고 싶은지 고민하고, 그것을 전략적으로 수집할 수 있도록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자.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할 때 타당한지를 A,B,C와 같이 명확한 논리로 설명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누군가를 설득하려고 할 때, 그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올바른 버튼을 찾아서 누르도록 하세요.


03.높은 수준으로 생각하자

(Think higher level)

디자인이든 프로젝트이든, 바로 디테일한 내용으로 들어가기 보다 이 프로젝트의 주안점과 핵심 요소들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그 아래로 사고를 넓혀가는 것이 건설적인 사고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다른 이해관계자에게 설명을 할 때도 프로젝트에 대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04.디자인의 독창성을 찾고 효과적으로 발표하자

(Find originality in design and present effectively.)

인터넷 리소스(핀터레스트/행동 등)을 만을 사용해서 디자인하는 것을 지양하는게 좋습니다. 영감의 원천을 특정 영역으로 제한하지 않으면 더 창의적인 디자인 솔루션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컨셉을 보여줄 때는, 각 컨셉의 찬반(pros/cons)를 확실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가지 디자인 아이디어를 보여줬을 때는, 마지막에 요약페이지를 만들어서 사람들이 여러가지 컨셉을 쉽게 비교 할 수 있도록 하면 의사 결정을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05. 자신감을 갖고 주도적으로 행동하자

(Be confident and show Initiative)

열린 마음을 갖고 사람들로 부터 배우고, 또 질문하고,아낌 없이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직장에서 영향을 주는 측면에서 매우 유익했다. 자신의 작업 과정을 공유하는 것에 부담이 있을 수도 있지만, 열린 마음을 갖고 사람들과 더 함께 일한다면 정말 건설적인 

프리젠테이션과 작업이 모두 준비가 되었을 때, 자신감은 여러분이 입을 수 있는 가장 멋진 옷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