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 다녀왔다. 아이는 행사를 앞두고 작년보다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작년에 몇 시간이나 머물며 온갖 이벤트를 잘 즐긴 것치고는 맥 빠지는 반응이었다. 올해에는 가지 않겠다는 아이에게 "가면 낚시 게임도 할 수 있대."라며 꼬셨더니 그제야 같이 가겠다고 한다.
북 토크나, 사인회,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지만 아이가 쉽게 협조해 주지 않을 것 같아 아무것도 신청하지 않았다. 가서 새로운 책을 많이 접하고 사 올 수 있으면 그걸로도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웬 걸, 가자마자 이지은 작가님을 만났다. 마침 아이는 이지은 작가님 책에 빠져있던 참이라, 당일과 그 전날에는 학교에 다 가져가서 읽겠다는 걸 말려야 할 정도였다. 작년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책이지만 올해에는 갖고 싶다 말하는 두 권을 구입해 작가님 앞에 섰더니 아이 반응이 애매하다. 그러나 엄마의 눈에는 보이지, 이것은 진짜로 관심이 없을 때 하는 표정이 아니라 긴장했을 때 나오는 것이다. 내가 대신해서 "아이가 작가님 팬이에요. 최근에 특히 더 빠져서 학교에도 들고 가서 읽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사인을 받은 후 사진 찍을 땐 쭈뼛쭈뼛 옆으로 가더니 은은하게 미소를 짓는다. 작년에 백희나 작가님을 만났을 때도 그랬는데 아무리 어린 아이라고 해도 좋아하는 작가님 앞에서는 긴장이 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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