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시리즈를 시작했다. 더 일찍 시작하고 싶었는데 글을 쓸 여유가 없었다. 어린이집, 유치원에 이어 학교에 갔을 뿐인데 이렇게 혼란스럽고 힘들 줄은 몰랐다. 엄마 눈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나, 학교나 비슷해 보였다. 다만 하교 시간이 앞당겨질 뿐. 방과 후 프로그램을 잘 이용하면 그나마 유치원과 비슷한 시간에 하교시킬 수 있어서 내 삶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줄 알았는데 다 착각이었다.
아이는 내내 함께 어울렸던 친구들과 헤어져 낯선 아이들로 가득한 학교에 들어갔다. 다들 삼삼오오 어울리는 와중에 자기만 외톨이었다. 선생님은 상냥하지만 그전까지의 선생님처럼 다 챙겨주지 않고 때로는 엄하게 훈육도 한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아이가 학교에선 잘 지내고 있다고 하지만 그야말로 사회생활을 잘하는 것뿐인지 학교 교문을 벗어나면 그 즉시 표정을 구기고 행동이 거칠어졌다. 집에 가는 길이나 잠들기 전이면 하루동안 있었던 일과 느낀 감정을 이야기하는데 어쩌면 그렇게 매일이 서럽고, 속상하고, 최악일 수 있는지 나중에는 걱정을 지나 화가 나고 또 더 지나서는 어떤 말을 들어도 무덤덤해질 지경이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