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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하 Sep 13. 2020

#운전면허 따, 지금 당장!

운전은 권력이고, 반드시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준다.

"운전은 무섭다."

"내 생명은 하나라 운전을 못 하겠다."

"굳이 내가 왜 지금 따야 하는지 모르겠다. 어차피 장롱면허될 건데"

"차가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이 글은 운전면허를 아직 안 딴 사람, 따 놓고 장롱면허로 둔 지 오래되어 운전대를 잡을 수 없는 사람, 왜 따야 하는지 모르겠는 사람, 무서워서 운전 못하겠다는 사람에게 운전이 왜, 얼마나 중요한지, 기동성이 개인의 사고 범위를 어디까지 넓히는지 알리고자 한다. 솔직히 말해 이 글은 서울에 살고 대중교통으로 통학과 통근이 모두 가능한, 그래서 왜 운전을 해야 하는지 와 닿지 않은 여성 독자에게 다가갔으면 하는 글이다. 왜냐하면 운전을 하지 않은 많은 이유들을 남자인 친구들에게서는 못 듣고, 여자인 친구들에게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당장 차를 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운전을 할 줄 알아서 필요할 때 쏘카라도 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왜? 운전은 기술이고 기동성은 능력이기 때문이다.


나도 장롱면허였다. 대학교 저학년 겨울방학 때 따고 운전할 일이 없어서 그대로 장롱면허가 되었다. 그러다 제주도에 함께 가는 친구들 중 면허 소지자가 나뿐이라 그걸 계기로 운전 연수를 따로 받았다. 그리고 부모님 차를 연습 삼아 가끔 끌고 나가며 운전을 계속 익혔다.


그렇게 생긴 기동성은 내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줬다. 나는 지금 부업으로 작은 묘목업을 하고 있다. 지방 땅에 어린 나무를 심고, 키워서 되파는 사업을 키우고 있다. 이 사업을 구상하고 시도하는데 운전 능력과 기동성은 필수다.


만약 내가 운전면허가 없었다면, 장롱 면허였다면 바로 사업을 구상하고 시도할 엄두가 났을까? 아니 생각이 거기까지 미쳤을까?


아니다. 내가 운전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내 사고가 확장된 것이다. 운전을 하니까 그 사업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고 바로 시도했다. 운전은 기술이고 능력이다. 모두가 다 면허가 있다 하더라도, 면허는 면허다.


나조차도 면허가 없던 시절, 장롱면허던 시절 운전에 자신이 없어서 놓친 기회들이 많다. 운전을 했더라면, 교환학생 시절 호주와 뉴질랜드 여행을 훨씬 더 풍부하게 많이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인생에서 다시 오지 않을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고,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곳에 천연 자연을 시간의 제약 없이 더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뚜벅이 여행에서 택시비로 쓴 돈보다 훨씬 더 편하게 자유롭게 여행했을 것이다. 면허를 더 일찍 따고 운전했더라면 내게 더 좋은 기회가 더 일찍 왔을 수 있다.


그러니까 이 글을 읽는 당신, 면허가 없는가? 당장 따자.

장롱면허인가? 운전이 무섭나? 운전연수받자. 언젠가 반드시 쓸 날이 온다. 운전을 할 수 있다면 운전할 기회를 당신이 반드시 만들어낼 것이다.


부모님 차를 빌려 쓸 수 있다면 빌려서 연습을 하자. 적어도 부모님 차가 내가 아닌 남동생에게 먼저 가는 일은 없도록 하자.

차가 있는 남자친구를 만나겠다고? 남편이 운전을 해준다고? 운전을 해보면 알겠지만 차에서 운전대를 잡은 사람이 권력자다. 차에서는 운전자가 권력자지, 조수석에 앉은 사람이 권력자가 아니다. 권력을 가져보면 알게 될 것이다.


운전은 능력이고 당신의 사고 범위를 확장시킨다.

운전은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준다.

운전대를 잡은 자가 권력자다. 당신, 반드시 그 권력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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