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맨숀 여든세 번째 이야기 ‘미래의 골동품 가게’입니다.
미래의 골동품 가게는 네이버웹툰에서 수요일마다 연재하고 있는 작품인데요. 이름만 들었을 땐 짐작할 수 없으셨겠지만, 장르는 한국형 스릴러 판타지에요. 입주민 여러분도 많이 들어보셨을 무당 소재에 작가님의 상상력이 더해져 한국형 오컬트 장르를 만들었어요. 큰 줄거리를 소개해 드리면 주인공이 살고 있는 해말섬 아래 지맥을 파괴함으로써 인간사를 멸절시키려는 백면을 막기 위해 주인공인 미래가 해말섬의 저주를 풀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무속신앙을 바탕으로 한 한국적인 이야기
제가 미래의 골동품 가게를 보게 된 첫 번째 이유는 한국적인 소재를 다뤄서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옛날이야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무속신앙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 끌렸던 것 같아요. 무당, 만신, 살, 사주 등 예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무속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는데 이런 소재를 활용한 작품은 영화 곡성 정도밖에 못 봤었기 때문에 신선했고 재미가 없을 수 없었어요.
스토리, 작화 빠지는 게 없다
미래의 골동품 가게가 단순히 소재만 좋았다면 보다가 중도하차 했겠지만, 소장까지 하면서 보게 된 이유는 탄탄한 스토리와 몰입감 있는 작화였어요. 작가님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역학, 도학, 무속, 토속신앙 등 다양한 자료를 공부하셨다고 한 만큼 작품을 보면 그 깊이를 바로 느낄 수 있어요. 거기에다 이토 준지가 떠오를 만큼 악귀와 창귀, 괴물들을 소름 돋게 잘 표현하시는데 스토리와 작화 둘 다 뛰어났기 때문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어요
제가 이 작품을 보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내용이 조금 어렵다는 점이었어요. 우선 내용 자체가 저희한테는 생소한 무속 관련이기도 하고 옛말이 많았기 때문에 작가님의 각주가 있더라도 완벽히 이해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저는 이번 소식지를 준비하며 한 번 더 정주행했는데 알고 봐도 어려운 내용이었어요. 마치 영화 테넷을 처음 봤을 때 저의 모습이었달까요. 다른 웹툰에 비해 대사의 비중이 높은 웹툰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K콘텐츠 전성시대
최근 웹툰 원작 드라마, 영화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당장 생각나는 것만 하더라도 스위트홈, DP, 술꾼도시여자들, 지옥 등이 있어요. 이런 콘텐츠들이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 사람들도 좋아해 주는 이유가 우리 이야기가 그들 입장에서는 신선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미래의 골동품 가게도 작가님이 시즌 8까지 스토리를 준비하셨다고 한 만큼 탄탄한 세계관으로 잘 마무리하셔서 우리 이야기를 세계에 알리는 멋진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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