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06

바람부는날

by Eunhee Cho

바람이 분다

제주의 바람은 소리를 내며 분다

살랑살랑운 바람축에도 못든다

바람소리가 나면 맘 깊은 속까지 휑해지는 기분이다. 햇볕이 좋은 날일지라도 그렇다.

지난 목욜에 떠나지 못한, 아니 떠나지 않은 바보는 뒤늦게 몇날몇일을 후회하고 떠나고 싶어 마음은 여기에 머물지 못한다.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모든것이 괜찮아지는 기분이다 사르륵

아버지가 아프지 않아야 할텐데.

아빠는 평생 어딘가 아파서 고생하는거 같다. 나도 골골대긴 하지만. 그런 내가 아빠를 닮아 그런걸까봐 미안해하신다.

생각을 바라보고, 알아채고, 감정이 공하다는것, 연기와도 같다는 것. 그렇게 생각을 멈추고 감정에 깊이 빠지지 않으려고 한다.

사실 우울하다!

하지만 우울할수 있지 토닥토탁

그대로의 감정에 위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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