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농부 모내기

by 엄마참새


너른 논에 물이 가득 차면

고사리 손들이 모내기 체험을 갑니다.


모 하나 심고

철벙철벙 논두렁 달리기

미끄덩 넘어져도 아프지 않아요.

논은 제일 좋은 놀이터입니다.


흙탕물 가득해도 괜찮아요.

더러워진 옷 그대로

찰방찰방 물놀이를 갑니다.


쏙쏙 재빠른 송사리 잡기

꼭꼭 숨어라 다슬기 찾기

꼬르륵 배가 고픕니다.


김밥, 볶음밥, 유부초밥

도시락은 모두 밥밥밥

모는 언제 밥이 되나요.


우당탕탕 얄미운 비와 고약한 해를 견디고

아주아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올 때

벼가 된단다.


집으로 돌아가려던 아이가

잔디를 뽑아서 묻습니다.

이게 벼예요?


모는 물을 좋아하지

찰방찰방 아이처럼 물이 가득한 논에서

신나게 놀고 쑥쑥 자란 모가

벼가 되고 쌀이 되는 거란다.


쌀은 마트가 아니라

자연에서 온단다.

돈이 아니라

비와 해와 바람이 자라게 한단다.


아이도 그렇게 자란단다.

비와 해와 바람이

자라게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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