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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니스모먼트 Dec 04. 2020

습관을 만드는 일

습관을 만들기 위한 나만의 방법

습관을 만들기 위한 나만의 방법


요즘의 관심사는 "습관을 만드는 일"이다.


무슨 일을 하든 제일 중요한 건 꾸준함이라고 생각하는데, 꾸준하려면 그 일이 "습관"이 되어있어야 한다.


어떤 일이 습관이 되면 그 일을 하는데 많은 에너지와 노력 적게 든다. 자연스럽게 숨 쉬듯이 하게되기 때문이다. 


습관을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천차만별이지만, 한번 습관이 된다면 그걸 지속하는 일은 쉽다.


습관에 관한 책과 유튜브 등을 보면서 습관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공부했다. 많은 방법들 중 내가 선택한 방법에 대해 공유하려고 한다.


습관을 만들려면 내가 어떤 습관을 만들고 싶은지, 어떤 습관을 버리고 싶은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내가 가지고 싶은 습관, 버리고 싶은 습관 리스트를 작성했다. 그리고 그 이유도 함께 기록했다.


만들고 싶은 습관
1. AM.4:30 기상 : 출근 전에 운동, 독서, 나에게 중요한 일들을 하고 난 뒤 출근할 수 있다. 퇴근 뒤에는 약속이 있건 힘이 없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전 시간을 활용하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2. 아침운동 : 소화가 원활하게 되고 아침에 활력이 생긴다.
3. 책 읽기 : 다양한 경험을 간접 체험하며 사고가 확장된다.
4. 물건을 쓰고 난 뒤 제자리에 두기 : 집안이 정리되고 물건 찾는데 드는 시간이 절약된다.
버리고 싶은 습관
1. 일어났다가 다시 자기 : 새벽 기상에 성공하지 못하면 그날 시작을 손해 본 기분이다. 급하게 쫓겨 출근하고 퇴근하고 아침에 했어야 하는 일들을 처리하긴 힘들다.
2. 운동 귀찮다고 생각해서 시작 안 하기 : 소화가 안되고 점점 귀차니즘이 늘어난다. 근육량이 줄어서 조금만 움직여도 힘들고 체력이 없어 원하는 일을 하기가 힘들다.
3. 물건을 쓰고 난 뒤 아무 데나 두기 : 집이 지저분해지고 원하는 물건을 찾는데 시간이 소요된다.


이렇게 만들고 싶은 습관과 버리고 싶은 습관을 알았다면 그 습관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생각한다. 


첫 번째, 진입장벽이 낮아야 한다. 


예를 들어 독서를 습관으로 들이고 싶은 경우 처음부터 하루 1시간 독서를 기준으로 잡으면 읽기 시작하면 1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시작조차 꺼려질 것이다.


그러나 하루 10분 독서, 또는 책을 펼치고 한 문단 읽기 정도로 독서를 시작하는 진입장벽을 낮추면 좀 더 쉽게 시작할 수 있고 10분 이상, 한문단 이상 읽고 싶어지기도 한다. 그럼 어느새 1시간이 지나있기도 하는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진입장벽이 쉽다면 시작하기 쉽고 시작했다면 유지하기도 쉽다. 난 언제나 시작이 어려워서 습관 만들기에 실패했다.


두 번째, 매일 조금이라도 꾸준히 해야 한다. 


매일 하는 게 고민하는 시간 없이 그냥 하게 되는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3번을 한다고 생각하면 시작하기 전에 고민하게 된다.


"오늘 할까? 귀찮은데.. 내일 할까?" 이런 고민들이 실천하지 못하게 만들고 미루다가 어느새 하고 싶었던 의욕조차 없어져 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루에 많은 양을 할 필요는 없다. 하루 10분이라도 좋으니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새 그 일을 시작하는 게 쉬운 단계에 갈 거고, 그렇다면 그때부터 조금씩 양을 늘려가면 된다.


세 번째, 습관을 기록하고, 분석한다.


습관을 만들기에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이 왜 원하는 습관을 실행하지 않았는지 분석하지 않아서다. 만들고 싶은 습관 리스트를 작성하고 매일매일 실행 여부를 체크한다. 그리고 잠들기 전에 오늘의 실행 여부를 체크하고 실행하지 못한 습관이 있다면 그 이유를 분석한다.


예를 들어 오늘 새벽 기상에 실패했다면 그 이유를 분석해본다.


기상 실패 > Why? 어제 새벽 1시에 잠들었다 > Why? 유튜브의 알고리즘에 빠져 계속 조금만을 반복하며 영상을 봤다. > 유튜브의 알고리즘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 1. 자기 전에 유튜브를 접속하지 않는다.  2. 유튜브를 접속하되, 취침 알람을 맞추고 접속 후 아무리 재미있어도 알람이 울리면 유튜브를 끈다.  3. 취침 알람이 울리면 화면을 뒤집고 눈을 감고 소리만 듣는다. 


이렇게 왜 실패했는지, 실패한 이유가 그날의 특별한 일이 아니라 자주 반복되는 원하지 않는 습관 때문이라면 그 습관을 반복하는 이유를 분석한다. 그리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이렇게 분석을 마친 후 앞으로 잠들기 전에 유튜브를 켜려고 할 때 1,2,3중 원하는 걸 선택해서 실천해본다. 그리고 실천 결과를 다음날 또 기록한다. 


1. 접속조차 하지 않으니 쉽게 잠들 수 있었다. > 성공 : 새벽 기상에 성공해서 그날 아침에 한 일들과 기분을 기록
2. 취침 알람이 울려도 유튜브를 끌 수 없었다. > 실패
3. 소리를 듣다가 어느새 잠들어있었다. >  성공
3-1. 잠들지 못하고 다시 보게 됐다. > 실패


이렇게 여러 방법으로 실험해 본 후 그 결과를 보면 내가 어떤 상황일 때 습관을 실천할 수 있는지 결괏값이 나온다. 가장 많이 성공한 방법으로 실행하면서 조금씩 변화를 준다. 


행동을 바꿔서 원하는 습관에 성공했다면 그 습관을 성공했을 때의 기분과 상황을 기록한다. 


이렇게 하면 계속 습관을 유지하게 되는 동기부여가 됨과 동시에 내가 어떤 상황에서 나를 통제할 수 있는지 알게 된다. 


습관을 매일 기록하는 게 힘들다면 일정 기간 동안 친구들에게 권유해 같이 일정기간 습관 실행 여부 기록을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습관을 체크해서 공유하는걸 조건으로 공유를 못했을 시 걸고 작은 벌금이나 리스크를 둔다면 습관을 매일 기록하고 분석하기 좀 더 수월해질 것이다.


남에게 공유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습관을 실행하려고 노력할 수도 있다.


내가 느낀 습관을 가장 만들기 어려운 경우는 흔히 말하는 3일째보다는 시작하고 2주 정도 지났을 때이다. 어느 정도 유지를 하고 있기에 자신감도 생기고, 아이러니하게 자신감이 생김과 동시에 마음이 풀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때부터 하루 이틀씩 습관을 빠지게 된다면 돌이킬 수 없이 안 하게 된다. 최소 30일에서 50일은 꾸준히 해야 하루 이틀 정도 안 해도 습관을 유지시킬 수 있는 정도로 습관이 드는 것 같다.


사람마다 이 기간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다. 물론 30일, 50일 내내 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습관이 만들어질 때 까지는 이틀 이상은 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처음 습관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의지력을 가지고 나아간다면 습관이 되고 나서부터는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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