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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이두 Apr 16. 2022

유튜브 구상 끝냈으니 장비 발 세워야지

내가 사용하는 촬영 장비 소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모두가 고민하는 공통적인 질문이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카메라를 사용해야 할까?"


저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어떤 카메라와 어떤 장비를 갖추어야 내가 만들고 싶은 감성 브이로그를 만들 수 있을까? 제일 먼저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고퀄리티의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가의 장비들이 필요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첫 시작부터 모든 장비를 갖추고 시작할 필요는 없어요. 사실상 채널을 운영하다 보면 내 상황과 구독자들에 반응에 따라서 촬영의 방향성이 바뀔 수 도 있고, 어떤 장비를 사용하느냐 보다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아이폰 하나 만으로 정말 고퀄리티와 영상미를 갖춘 브이로그를 만드는 유튜버도 있고, 핸드폰 촬영과 편집 앱을 사용해서 몇만 구독자를 보유하며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채널도 많습니다. 내가 어떤 콘셉트의 채널이고 어떠한 환경에서 촬영할지 에 따라서 정말 휴대성이 좋은 휴대폰이나 디지털카메라가 적합할 수 도 있고, 때로는 어느 정도 고가의 렌즈 교환식 카메라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만들고 싶은 영상의 느낌이 명확했기 때문에 너무 고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기능과 퀄리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카메라가 필요했습니다.


나의 첫 브이로그 시작을 함께한 카메라, 소니 알파 6400


저는 유튜브 시작과 함께 유튜브 입문자용 카메라로 많이 언급되는 소니 알파 6400을 구매했습니다. 이 카메라는 렌즈 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예요. 엄청난 기능을 자랑하는 고가의 장비는 아니지만, 제가 담고자 하는 피사체를 잘 담아내기에 충분한 카메라였습니다. 

카메라 특징을 잠시 살펴보면, 

01. 너무 크지도 무겁지도 않은 적당한 사이즈와 무게감에 매력적인 고해상도 4K 동영상 촬영 지원

(요즘 4K 촬영을 지원하는 카메라를 장착한 핸드폰도 많습니다.)


02. 영상 촬영, 개인방송,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에게 특화된 카메라

카메라 뷰파인더(액정)에 틸팅 기능이 있어 혼자 촬영할 때 초점이라던가 전체적인 느낌을 보면서 촬영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저는 현재까지 만족하며 잘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이고, 카메라가 고장 나지 않는 한 계속해서 이 카메라와 함께 브이로그를 촬영해 나갈 예정입니다.

©www.sony.co.kr


영상의 깊이감을 더해 줄 렌즈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를 시작하고자 할 때 카메라 기종을 물어보는 경우는 많지만 어떤 렌즈를 사용하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제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영상의 퀄리티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가 렌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렌즈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피사체를 정말 입체적이고 깊이감 있게 표현할 수 도 있고 넓은 화각으로 멋진 배경을 한 번에 담아 낼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unsplash.com / dix-sept

카메라 렌즈야 말로 정말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들이 있지만 제가 처음으로 선택한 렌즈는 가장 사람의 시선과 가깝다고 말하는 35mm의 표준 단렌즈 Sel35 f18 입니다. 소니 알파 6400과 최상의 조합을 자랑한다고 추천되기도 하고, 카페 렌즈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피사체를 아름답게 담아낼 수 있는 렌즈라고 생각해서 선택하게 되었어요.


초기에 모든 촬영을 이 렌즈 하나로 촬영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사용하다 보니 광각에 한계가 있어서 넓은 화각이 필요한 피사체나 배경을 시원스럽게 담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최근에 Sel18105 G 렌즈를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이 렌즈는 넓은 화각과 우수한 손떨방, 파워줌의 기능을 갖고 있는 렌즈예요. 구매할 때 제 기준에선 살짝 고가이고 사이즈도 큰 편이라 살짝 고민했지만 이전 렌즈가 부족한 부분을 확실하게 보완해주는 렌즈여서 현재까지는 만족하면서 잘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도 저는 단렌즈가 주는 영상미를 포기할 수 없어서 8-90%의 촬영은 표준 단렌즈인 Sel35f18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상을 오랫동안 꾸준히 촬영하실 계획이라면 단렌즈 하나는 구입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 



영상의 퀄리티를 좌우하는 삼각대

많은 분들이 삼각대의 중요성을 간과하시곤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핸드폰 촬영을 하더라고 삼각대는 꼭 괜찮은 삼각대를 사용하시라고 추천드리는 편이에요. 여행 유튜브나 현장의 생동감을 찍으시는 분들이라면 제외될 수 겠지만, 약간은 정적인 일상 브이로그를 찍으시는 분들이라면 화면의 흔들림은 굉장히 주의해야 합니다. 화면이 흔들리는 영상은 보는 사람 입장에서 굉장히 눈의 피로감을 느끼게 하고, 불안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그 흔들리는 영상을 잡아줄 가장 중요한 역할이 삼각대이고요.

©unsplash.com / insung-yoon


제가 처음에 구입하는 삼각대는 국민 삼각대라 불리는 호루스 벤누 TM-5LN 습니다.

저도 가격대에 부담 없는 가벼운 장비로 시작하고 싶어서 가성비 좋은 삼각대로 시작했었는데, 3-4달 사용하던 중에 카메라 다리 고무발이 하나가 떨어져 나가고, 처음에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다리 길이 조절도 나중에는 더 안정감이 떨어지고 불편하게 느껴지더라고요. ㅠ


그래서 구입한 두 번째 삼각대는 ACE Photo TMK555 입니다. 이 제품도 가성비 좋은 제품 중 하나이지만 이전보다는 더 무게감도 있고, 길이 조절하는 것도 더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가격대에 비해서 활용도가 좋으니, 가벼우면서 안정적인 삼각대 찾으시는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Ace Photo TMK555


그리고 저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한 자리에 앉아서 카메라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촬영하는 콘텐츠를 계획 중인 분이시라면 맨프로토 픽시와 같은 미니 삼각대를 고려해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삼각대 가격대도 정말 천차만별이거든요. 완전 고가인 전문가용 삼각대를 구입할 필요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가격대가 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너무 저가용 제품을 사용하다 보면 재질과 내구성이 떨어져서 사용 시에 불편하거나, 삼각대로 인해 고가의 장비들이 다치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도 있으니까요.



내 영상에 생동감을 더해줄 사운드 장비


저는 아직 사운드 관련 장비를 사용하고 있진 않습니다. 현재 카메라에 내장되어있는 사운드 녹음 기능을 사용하고 있어요. 다만 촬영할 때에는 주변 소음이나 잡음이 함께 녹음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상황이 안될 때는 그냥 포기하고 나중에 사운드를 지워버릴 요량으로 영상만 찍기도 합니다.. ^^;)


사실 고퀄리티의 시네마틱 한 브이로그 영상을 찍으시는 분들 대부분 사운드 장비를 별도로 사용하실 거예요. 저도 나중에 더 채널이 커지면 이 사운드 장비를 추가할 생각도 분명 있고요. :) 목소리를 녹음 해야하는 유튜브 채널이 아니라, 일상 소리를 더 깨끗하고 선명하게 표현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지향성 마이크 사용을 추천 드려요. 지향성 마이크는 일상의 소리나 자연스러운 음성을 녹음할때 카메라에 연결해 가장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벼운 마이크 입니다.


많은 유튜버 분들이 좋다고 평가하는 지향성 마이크 하나 추천드리자면, 로데 비디오 마이크로 Rode Videomicro 입니다. 작고 가성비 좋은 마이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rode.com


짐벌이 필요한가요?


짐벌은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도록 3개의 축을 이용해 카메라를 고정시켜 영상을 부드럽게 담아내는 역할을 하는 제품입니다. 그래서 말 그대로 짐벌을 장착하면 걸어 다니면서 영상을 찍어도, 흔들리는 차 안에 있어도 부드럽고 흔들림 없는 영상을 찍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액션을 보여줘야 한다거나, 외부 촬영이 많은 채널이 아니라면 이 장비는 가격대도 높고 무게도 무겁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아요. 


다만, 작은 삼각대 역할 와 짐벌을 기능을 함께 가지고 있는 휴대성 좋은 DJI 오즈모 포켓이라는 제품도 있으니, 여행 유튜브나 방문기 등을 촬영 계획하고 계신 분이라면 구입을 고려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





장비를 선택한다는 것은 정말 정답이 없습니다. 사람마다 필요한 기능과 선호하는 색감도 다 다르기 때문이에요. 어떤 유튜버가 이 제품이 좋다더라 했던 제품도 내 손에 들어왔을 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저도 많은 인기 브이로그 영상들을 보면서 내가 장비를 더 갖추면 더 좋은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적도 많아요. 하지만 유튜브 채널을 장기적으로 운영한다는 관점에서 영상의 완성도는 사실상 일 순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내가 영상미로 승부를 볼 수 있는 장비와 스킬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영상의 완성도보다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낼 수 있는 기획력이나 일정한 콘텐츠 업로드 주기 등이 오히려 채널을 키우는 데는 훨씬 더 효과적인 방법이에요.


그리고 대부분 인기 유튜버들의 이전 영상을 봐도 현재의 영상 퀄리티와는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처음부터 전문 PD 들와 기획해서 만들어진 채널이 아닌 이상, 처음에는 약간 부족하더라도 꾸준히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퀄리티도 업그레이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정말 다양한 장비들을 손쉽게 구할 수 있고, 기기 관련된 정보도 넘쳐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와 물질의 홍수 속에서 흔들리지 말고, 처음부터 완벽하게 장비를 갖추려는 생각보다는 내 상황에 맞게 가벼운 장비로 시작해보세요. 촬영을 하면서, 영상 한편 한편을 완성해 가면서 분명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해지는 시점이 오게 됩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너무 장비 발 세우려 하지 말고, 마음도 장비도 가볍게 시작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떤 장비를 갖추느냐보다 분명 어떤 마인드로 어떤 내용을 담을지가 훨씬 더 중요하니까요. :)





https://www.youtube.com/channel/UCptluLxns9LnEl3bfTr0An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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