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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뚜껑열린 별똥별 Aug 11. 2022

나는 Ugly girl…?  그래서?

뚜껑열린 별똥별의 닥치고 LIFE 2

거의 Half century를 살아오면서 내가 예쁘다거나 똑똑하다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다행히 나는 나 자신을 참! 잘 안다.  내가 전형적인 한국인 미인 기준에서 보면 완전 자격 박탈인 면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길다란 얼굴, 커다란 코, 짝짝이 쌍꺼풀, 여자로선 너무 큰 키, 오자형 다리, 산도적 같은 발, 게다가 왼쪽 허벅지에는 두 살 때쯤 뜨건 물에 자빠져 얻은 긴 흉터까지….   도대체  pretty 한 조건과는 꿍짝이 맞지 않는다.   


외모 외에 다른 분야는 또 어떤가?  허당 그 자체다.  꼼꼼하지 못해서 market에 가서 바로 앞에 있는 물건이 있어도 못 찾고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종종, 글을 읽을 때 빨리 scan 한답시고 칸을 건너뛰어 읽다 보니 중요한 내용도 같이 건너뛰는 경우가 태반. 그나마 열정은 뛰어나 뭔가 새로운 일을 접할 때 바로 시작하는 순발력은 있으나, 그것을 지탱하고 이루어내는 지구력이 부족하다 보니, 아 글쎄 그것이 바로 반 평생 동안 이미 20가지가 넘는 다양한 career를 지니게 된 사연이다.  


그나마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 있다면, 바로 “초긍정 인간”이라는 거다.  아주 다행인 건, 이 talent는 타고날 수도 있지만, 살면서 누구나 추가를 할 수도 있다는 거다.  수많은 나의 모자란 점, 부족한 점, 딸리는 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넘볼 수 없는 beauty와 success와 smart 함을 타고난 사람들을 보면서 부럽기는 하지만 질투는 하지 않는 인간성을 가졌다. 그냥 그건 나의 운명은 저들과 다른 거라고 이해했다.

 

그런 너그러운 이해심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나의 모자란 부분에 대한 내 안의 미운 오리들과 넘나 많이 싸워야 했고, 거기서 얻은 수많은 상처들이 범벅이 된 인생,  세상이 미운 오리만 있다고 믿고 이 세상을 살아온 내가, 돌아보니 그 미운 오리들 때문에 현재의 내가 있음을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나는 ugly girl이면 어떤가, 내가 그저 좋다.


Next episode:

남녀노소, 학벌, 경제력,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우리 모두는 내 안의 미운 오리를 가득 키운다.


#사람이야기 #미운오리 #자기사랑 #모티베이션 #내맘대로잘살기 #채식사랑 #지구살리기 #날라리비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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