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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뚜껑열린 별똥별 Nov 02. 2022

지랄 같은 자랑질에 환장한
어느 오후.

뚜껑 열린 별똥별의 닥치고 Life 8

고작 한 페이지도 못 채워지는 나의 자랑질 뒤에는, 결코 아무도 몰랐으면 하는 실수와 부족함과 무식함과 가난함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나는 인간으로서 그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다.  숨기고 있으면 나만 힘들었던 과거로 남겠지만,  나의 어려웠고 창피했던 일들을 세상에 까면서,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라는 위안을 주고 싶은 거다.


특별히 할 줄 아는 것도 없었고, 하고 싶은 것도 없이,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죽이는 와중에서도, 가장 원초적인 본능은 늘 꿈틀대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까?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된, 그 지루하고 지루한 한국의 정규 학교 과정을 마쳐갈 대학교 3학년 무렵, 전공 실습을 한답시고, 일본 제일 교포가 운영하고 계시던 노인 요양원에 다녀왔다. 대학교 졸업할 무렵에는 선교 활동 명목으로 아프리카, 케냐, 타일랜드를 갔었다.  대학교를 졸업하면서, 1년이라도 미국 물 먹으면 영어가 좀 늘겠지라는 망상을 하면서, 미국행을 결정하게 된다.


1년만 있다 돌아가야 하는 미국 생활에 의외로 적응을 잘했고, 다행히 뒤늦게 철이 들었는지, 그렇게 들어가기 힘들다는 UCLA와 버클리에도 거뜬히 합격했다.  한국에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는 버클리에 큰 점수를 주고 있는 부모님의 바람대로 버클리로 결정을 하고, 학교 생활을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살다가 졸업을 했다.


버클리 신문 방송학과를 졸업 후, 실제로 화려한 삶을 찾아 라스베이거스 호텔 경영 학교로 간다.  그곳에서 호텔 경영을 공부하고, 미국 파티 생활에 푹 빠져 이벤트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된다.  라스베이거스, 엘에이, 그리고 샌디에이고에서 골프의 황제 타이거 우즈 등 할리우드의 수많은 VIP 클라이언트를 가지고 있는 Power Event Productions에서 assistant event coordinator 가 되면서, 정말 남들이 가보고 싶어 하는 화려한 이벤트를 창조하는 작업에 흠뻑 빠져든다.  이벤트 회사에서 제일 처음으로 corporate event 일을 하러 가는 날  느꼈던 그 따뜻한 봄바람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만큼 내 삶은 구름 위에 둥둥 떠 있는 그 자체였다. 원하는 학교를 나오고, 원하는 일을 하고…..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5년 동안 사귀던 미국인 남자 친구와 결혼을 하게 되고, 자기 아빠의 legacy를 이어가기 위해,  law shcool에 들어가서 공부를 한 남편이 변호사가 될 때, 내 첫 번째  이벤트 회사를 차린다. 그 후 얼마 후 엘에이에서 IT 회사를 직접 운영하고 있던 미국인 친구와 할리우드를 타깃으로 한 이벤트 사업을 더 크게 확장한다.  미국 상류 사회를 향해 무한 질주를 하는 것 같은 시기였다.


그렇게 정신없이 살던 당시에 미국에 늦게 와서 각 분야에서 성공한 한국 여성들의 삶을 책으로 엮어 내려고 준비하는 아네스 작가님과 연결이 되었고.  그녀의 책 "Princess La Brava"의 8명의 주인공 중 한 명으로 선택되게 된다.  20대 중반에 미국 와서 그 후 10년간의 화려한 삶을 정리해 준 한 권의 책이 바로 그때  탄생했다.

오지랖이 넓은 성격에 늘 여러 방면에 관심이 있었기에, 이벤트 회사 이후에, 세상의 불우한 아이들을 돕는 non profit과 황폐해가는 지구를 살리려는 NGO 기관에서 일을 하고,  현재 미국에서 엄청난 속도록 성장하고 있는 coffee 회사에서 친환경 홍보대사,  그리고 미국 실리콘밸리의 Tech-Education 회사에서 Program manager로 일하며, 언제든 보따리 싸서 그때그때 관심 있는 분야로 끊임없이 갈아 탈 준비를 하고 있는 여자.

핑크색으로만 도배된 것 같은 멋진 50년이지만 실재로는 까막 먹물로 여기저기 흑역사로 점철된 50년을 살아온 여자가 바로 나다.  하지만 그 흑역사가 나쁘지만은 않고, 오히려 그 dark 시간이 있었기에 앞으로 50년은 어떻게 나의 행복을 위해서 살까? 를 맨날 연구하고 있는 인간 또한 유니스 배다.  우리 행복하고 싶다면, 나의 아주 작은 잘남은 물론이고, 부족함, 미련함, 무식함, 원통함, 하물며 못생김까지 다 사랑하고 숨기지 말자. 하나하나씩 나의 못남을 꺼내어 보고 보듬어 주면서,  비로소 난 나를 치유하고, 지랄 같은 삶에서 살맛을 느끼기 시작했다.

#뚜껑열린별똥별 #사람이야기 #나사랑 #나잘남 #미운오리  #모티베이션 #내맘대로잘살기 #채식사랑 #지구살리기 #아프지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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