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 당신 마음은 몇도인가요?

8. 일기라는 예보관

by 오후의 산책

어느 초겨울날이었다. 가을이 멀어지면서 추위가 슬금슬금 다가오던날. 쾌적한 기분이 들어 기온을 확인했더니, 영상 5도다.

날 설레게하는 온도다. 겨울을 좋아하는 나는 여름이 물러갈때쯤부터 행복지수가 올라간다. 날씨덕분에 발걸음이 가볍고 콧노래가 절로 나온 그날도 기온을 체크해보니 여지없이 영상 5도. 곧 영하로떨어지기 직전의 날씨다.

걷다보면 찬바람에 코가 시큰거리고, 옷깃을 여미게 되는 기온이. 거리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잎이 바람에 흩날리고 플라타너스가 손을 흔들면서 떠나는날.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고 침대에 깔아놓은 온수매트속으로 몸을 쏙 넣고 싶은 마음이 드는 그런날들이 영상 5도다. 이런날들은 날씨만으로 세상을 다 가진듯하다.

여름에는 날씨만으로도 괴로워진다. 봄이 끝나가는 5월말쯤 되면 다가오는 계절을 생각만해도 숨이 막힌다. 날씨만 좋아도 행복한 나는, 기온에 민감하다. 그날 그날 날씨를 항상 체크하고 시간대별 기온도 자주 찾아본다. 스케줄을 잡기위해서 열흘 정도의 대강의 기온도 염두에 둔다. 9시 뉴스즈음 공영방송의 기상통보관에게 날씨를 전적으로 의존하던 옛날과 달리 요즘은 그날그날의 날씨는 핸드폰만 열어도 알수있다

어떤 모임에서 있었던일이다. 시작한지 얼마안된 모임이라 속얘기를 편하게 꺼내긴 힘들수도 있는 자리였다.나이와 관심사가 비슷해서 조금 더 친밀해진 모임의 지인이 몇주동안 속끓인 얘기를 꺼냈다. 지인의 입장에서 속상할 법한 얘기였고, 오랜시간 친하지도 않은 나에게 얘기를 꺼낸게 공감을 원하는구나 ,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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