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짧고도 아쉬운 ' 지금, 여기'
요즘 즐겨마시는 커피는 에스프레소 콘파냐입니다. 자칫 메말라보이는 겨울 감성을 좀 더 달달하게 만들어주는 커피죠. 커피를 많이 즐기지는 않는 저에게 꽤 매력적입니다.
에스프레소에 크림을 얹은 에스프레소 콘파냐는 오스트리아의 아인슈페너와 비슷합니다. 예전에 한 시대를 풍미했던 비엔나 커피와도 닮았네요. 단, 양이 아주 적습니다. 커피체인 기준 큰 사이즈의 10분의 1수준 정도라고 할까요. 커피잔도, 데미타스라고 부르는 에스프레소 잔에 담아져서 서빙됩니다. 보통 라떼잔의 절반도 안됩니다.
에스프레소콘파냐를 마실때는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 라떼나 아메리카노를 제대로 음미하지않고, 벌컥 마시던 때와는 사뭇 다르죠. 먼저 잔위에 얌전히 올라가있는 달콤해보이는 크림을 한스푼 두스푼 떠먹어봅니다. 부드러운 천국의 맛이 입안에 번질때쯤, 추가로 요구한 설탕을 솔솔뿌려서 또 한입 한입 먹습니다. 크림이 사라지고 남은 에스프레소에 설탕까지 녹으면 진하고 달달하고 쌉싸름한 커피가 됩니다. 바닥이 드러나는걸 아쉬워하면서 홀짝 입안에 넣고 마지막 맛과 향을 즐겨봅니다. 아 , 아쉽다. 한잔 더 마셨으면 하는 생각도 들지만, 깊은 숙면을 위해서 잔을 조용히 내려놓습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