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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갬성개발자 Jul 27. 2021

사수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 이진선

저의 사수는 작가님 하겠습니다,,,

브런치북 제 8회 대상작을 받은 사수 없이 일하며 성장하는 법을 감탄하면서 다 읽고

출간된 을 구매하여 읽었다.


얼마 전 비슷한 시기에 판교 IT회사에 개발자로 입사한 학교 사람들과 이야기를 했는데,

한 명은 '그냥저냥 하고 있다. 뭔가 요즘 정체된 느낌이다'

다른 한 명은 '입사전에 사람들이 3-4년차부터 마움이 뒤숭숭하고 이직고민할 시기라던데 진짜 그런것 같다'

라고 말했다.


나는 '우리가 입사한 지 얼마안되었을 때 감자탕 먹으면서 내가 왜 뽑힌 지 모르겠다~~ 이런 이야기 했는데 벌써 많이 시간이 지났구나ㅎㅎ'  라고 말해서 '벌써 우리가 졸업한 지 몇년이 지났구나~ 시간이 참 빠르다' 로 이야기가 흘러가고 더 깊은 이야기는 나누지 못하고 끝났다.

(만나서 딥톡을 해야하는 데, 코로나 때문에 판교팟이 못 모이고 있다ㅠㅠ)


며칠 후 내 머릿속에 이런 의문이 찾아왔다.


'여기저기서 하도 3년 후에 이직해야한다고 하니까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아닐까? (만약 5년이라고 업계에서 통상적으로 말했다면 5년 후에 뒤숭숭한 마음이 들었을까?)

아님 개발자는 정말 3년 정도 하면 넥스트 스텝을 밟아야할 시기인 걸까? 그렇다면 3년이라고 누가 처음부터 말했을까..? 평균인걸까? 다른 직종도 그런가?'


이런 의문이 생겼을 때 이 책을 만나서 너무너무 감사했다 >__<!!

좋았던 부분과 액션 포인트들 기록!!



1. 나만의 북극성과 목적 찾기


작가님은 평생에 걸쳐추구하는나만의 목적을 북극성이라고 부르신다.

작가님의 북극성은 '가능성을 보는 사람,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하셨다.


# 목적의 특성

목적과 목표는 다르다.
목표는 끝이 있기에 단기적이며 달성하고 나면 바로 다음 대상을 찾게 된다.
목적은 내면의 강한 기쁨과 자신보다 더 큰 존재인 세상에 기여하려는 마음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 어떻게 나답게 살것인가> 책에서는 목적의 두가지 특성을 설명한다.
- 목적은 지속적이고 원대한 목표다.
- 목적은 세상에 대한 기여를 수반한다.
목적은 내면의 강한 기쁨과 자신보다 더 큰 존재인 세상에 기여하려는 마음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 목적의 중요성

목적을 찾는 게 쉽지는 않지만, 불안없이 단단한 마음으로 나만의 경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할 일이다.
목적이 없는 사람은 지금 하는 일에서 의미를 찾기 어렵다. 타인의 평가와 기준에 쉽게 흔들리고 수동적으로 일을 처리한다. 커리어 쌓는 것을 긴 여정으로 보고, 이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사회초년생 시절 내가 세운 목적은 '함께 일하고 싶은 디자인 전문가' 였다.
이때 역할이나 전문성이 아닌 목적을 중심으로 우너하는 정체성을 설정해야한다.
전문성 기분의 목적은 한동안 나를 성장시키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한계를 느끼기 때문이다.

몇년전부터 나는 '가능성을 보는 사람, 영감을 주는 사람' 이라는 목적을 새로 잡았다.
그러자 그 목적이 더 유연하고 더 폭넓은 방식으로 나를 이끌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 난 눈에 보이는 예쁜 그림을 그려내는 역할에서 벗어나,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가능성, 커뮤니티, 컨텐츠)를 디자인하는 새로운 역할로 가는 일에 거리낌이 없었다.



[ 액션 포인트 ]


나에게도 북극성이 있다.


대학교 3학년 때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워치 '닷워치' 만드신 분의 인터뷰를 보고

나의 IT 기술이 사회와 사회적 약자의 징검다리로 쓰이면 좋겠다 라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그 때는 사회적 약자라는 특정 타켓 층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닷워치, 스마트폰으로 의족 조절하는 앱 (이름 기억안남) 을 멋있다고 느꼈다.


시간이 흘러 4학년 때는

고객이 가렵지만 가려운 줄도 모르고 있었던 곳을 찾아서 시원하게 긁어주는 일을 하고 싶었다.  

이 때는 다들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던 것에 발상의 전환을 해버린

공유 경제 에어비엔비,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새벽 배송 마켓컬리를 멋있다고 느꼈다.


지금은 대중의 인식을 바꾸는 일에 기여하면 좋겠다 라는 꿈이 있다.

근데 너무 막연하고 큰 것 같다.

작가님처럼 내가 나아가는 동력과 나침판이 될 수 있는 북극성, 목적을 좀 더 고민해봐야겠다.  



2. 내 일에 대한 정의


디자인과 디자이너 대해 자신만의 정의를 내리신 부분이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내게 디자인이란 줄 맞추기에 가깝다.
전체를 이루는 각각의 요소들이 저마다 있어야 할 곳에 위치하도록, 제 기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디자인이다.
요소들은 평면의 그래픽일 수 도, 사람들의 머릿속에서만 존재하는 규범일 수 도, 글자로만 이루어진 콘텐츠일 수 도, 무형의 서비스를 생산하는 스타트업일 수 도, 때로는 한 사람의 가능성일 수 도 있다.


나는 디자이너로서 '만드는 자의 윤리'를 기억하려 노력한다. 내가 직접 사용하고 싶은, 동시에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돕는 제품을 만드는 조력자가 되고 싶으니까 말이다. 내가 만드는 건 무언가가 어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장사꾼, 오락가, 마약상이 되는 건 쉽고 달콤하니까


'내 일을 무엇이라고 정의할까?' 라는 질문을 마음에 품고 일정 기간을 지내기를 추천해주셨다.





[ 액션 포인트 ]


나도 개발과 개발자의 정의를 내려보면 좋을 것 같다.


다양한 개발자 친구들을 만나다 보면

이 친구는

사용자 --------------------------- 컴퓨터

사이 어디 쯤에 위치했구나를 느끼게 된다.


어떤 친구는 앞단에 관심이 더 많다.

실제로 창업 또는 UI/UX 대학원을 꿈꾸는 개발자 친구,

'데이터로 마케팅을 하는 개발자' 로 커리어를 잡은 개발자 친구 등이 있다.


어떤 친구는 뒷단에 더 관심이 더 많다.

단순히 재미만으로 다양한 프로그래밍 이론과 언어를 밤새 공부하는 개발자 친구,

typescript 라이브러리를 하나씩 다 뜯어보는 친구 등이 있다.


개발자라면 모두 에러없이 내 프로그램이 잘 돌아가는 것에 희열을 느끼지만

내가 관찰한 결과

앞단에 더 가까운 친구들은 내가 개발한 서비스로 사용자의 삶에 어떤 가치를 줄 때 엄청난 뿌듯함을 느낀다.

뒷단에 더 가까운 친구들은 컴퓨터를 정복했다(?) 내가 완전히 이해했다(?) 나를 괴롭히던 에러를 드디어 내가 이겨버렸다(?) 이런 것에 엄청난 뿌듯함을 느낀다.


그래서 나는 이들이 각각 '사용자에 더 가까이 서있는 개발자'와  '컴퓨터에 더 가까이 서있는 개발자'로 느껴진다.


앞단과 뒷단이 추구해야하는 개발에 대한 정의와 커리어가 조금씩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앞단에 더 가까이 위치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떨 때는 뒷단도 너무 궁금하다!!!!


아무튼 개발과 개발자의 정의를 고민해봐야겠다.



3. 자기 발견 (자기 객관화)


불안은 모호함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모호함을 느끼는 이유는 생각을 대충하기 때문이다. 즉 생각을 애매한 시점에서 멈춘다.
자기발견은 모호해서 불안했던 나 자신을 선명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자기 발견을 통해 다양한 측면에서 자신을 가시화할 수 있다.


누구나 유의미한 콘텐츠로 개발할 수 있는 재료를 가지고 있다.
그 재료는 4가지로 구분된다.

- 고유한 성향: 타고난 것, 의식하지 않아도 이미 하고 있는 것
- 경험: 해본 것
- 지식: 공부한 것
- 사유: 깨달은 것, 체화한 것


그리고 외향인/내향인을 나누는 기준이 에너지의 방향이라고 알려주신게 너무 좋았다.

나는 MBTI 앞자리가 E인데, 앞에 나서는 것을 안좋아하고 소심하고 (거의 모든 사람들을 좋아하지만) 좁고 깊은 관계를 선호한다.


MBTI 맞추기 할 때마다 주위 사람들이 내가 I라고 추측을 많이 해서

혹시 내가 엔프제(ENFJ)가 아니라 인프제(INFJ)가 아닐까? 의심하며

엔프제와 인프제의 성격 특징을 꼼꼼히 찾아봤지만 나는 정말로 10000% 엔프제가 맞다.

 

내향인이 모두 수줍음이 많은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내향인 중에도 나서서 이야기하는 것과 대인관계가 자연스러운 사람이 있고,
외향인 중에서도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 있다.
두 성향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지점은 에너지의 방향이다.
내향인은 혼자 있을 때 에너지가 충전되고, 외향인은 사람들과 함께 할 때 에너지가 충전된다.내향인은 자기 안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이 글을 읽고 뭔가 남아있던 의문이 풀리고 나를 더 이해하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 액션 포인트 ]


자기 객관화 해보기.

MBTI 특성들이 요즘 너무 잘나와서 자기 객관화가 좀 쉬워진 것 같다.







4. 전문성에 대한 정의 & 전문성을 기르기 위한 의식적 연습 및 환경 바꾸기



[ 전문성에 대한 정의 ]


꿈은 직업으로 정의할 수 없다. 어떤 태도로 그 직업을 수행하는 사람이 될 것인 지 생각해야한다.


꿈은 단순히 만화가가 아니라 '무엇을 하는 만화가' 이게 꿈이라고 생각한다.
직업 앞에 어떤 태도로 수행하는 내가 있어야한다.


상사는 누구보다 밤낮없이 디자인에 빠져 살았지만, 사실 디자인 전문성에 관한 구체화된 정의가 없었다.균형잡힌 전문성의 기준이 없었던 것이다.
결국 어떤 부분은 특출하고, 어떤 부분은 지나치게 부족한 기형적인 전문성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나는 언제나 드라이퍼스 모델과 전문성의 여섯 기둥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여섯가지 요소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배우고 생각하며 일한다.
어느 요소는 잘하지만 어느 요소는 부족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그림을 머릿 속에 담아두고 살피며 하나씩 보완해나간다.


드라이퍼스 모델

(초보자, 고급입문자, 중급자, 숙련자, 전문가)


전문성의 여섯 기둥

(태도, 지식, 기술, 사고력, 커뮤니케이션, 디렉팅)


  이 글에 그림과 함께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 의식적인 연습 & 주변바꾸기 ]


그리고 전문성을 올리기 위해 '의식적인 연습 (목표지점과 도달 방법을 알고 있는, 목적의식이 있는 연습)'  주변 바꾸기를 해야한다.


주변 바꾸기는 예를들어 주변에 내가 원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없다면, 그 행동을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모임을 찾아보기!


정체성을 만드는 것은 습관이며, 습관을 만드는 것은 의지가 아니라 환경이다.





[ 액션 포인트 ]


전문성의 여섯 기둥을 토대로 스스로를 주기적으로 셀프 체크해보기!


나는 굵직굵직한 목표만 머릿 속에 가지고 평소에는 별 생각 없이 연습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

의식적인 연습을 해봐야겠다!


주변 바꾸기는 나름 잘하는 것 같다.

(모임도 잘 찾아가고 편한 사람들이라면 함께 목표달성하는 모임을 만드는 것도 잘하는 것 같다.)



5. 함께 잘하기


성취 - 개인적이면서도 내적인 차원의 경험

성공 - 대외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집단적인 차원의 경험


숙련자 레벨에서 얻는 것이 성취라면

전문가 레벨에서 얻는 것은 성공이다.



[ 액션 포인트 ]


회사생활, 신앙생활, 인간관계 등 여러 역할 속에서 연차가 쌓이면서

'혼자 잘하기' 를 넘어 '함께 잘하기' 를 잘해야되는 구나를 느낀다.


하지만 너무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어려운 이유는,,,

함께 잘하려면 상대방의 현재 상태을 파악하고 그 사람 맞춤형 제안을 해줄 수 있어야하는데

객관적으로 파악이 잘 안되는 것 같다.


그것은 나의 성격 때문인 것 같은데,

우선 공감능력이 너무 발동한다.


그 사람의 현재 상태와 행동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공감회로가 엄청 돈다,,,

그게 돌고돌아 그 사람의 현 상태가 잘 이해가 되고 끝난다.


부담스러운 이유는,,,

쓴소리 못하는 성격이다,,,,



아무튼 이것도 계속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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