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개발자, Maya를 시작하다
파트에서 내부과제로 간단한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 한 주는 업무시간의 7, 80% 정도를 Unity 학습에 할애했다.
사실 Unity보다 Maya 학습에 시간을 더 많이 썼다고 할 수 있는데,
Maya를 재밌게 하고 있고 더 배우고 싶어하는 내 자신이 스스로 좀 신기해서(?) 글을 남긴다.
(CLASS 101에서 이모티콘 만들기와 모션그래픽 배우다가 빠르게 중도하차한 사람이기 때문,,,
2D보다 3D가 더 잘맞는 것인가..?)
# 동기
사실 3D Modeling은 유니티 에셋스토어를 최대한 활용하고
유니티의 ProBuilder 를 이용해서 유니티에서 하려고 했는데, (참고)
ProBuilder의 Boolean 연산 (두 오브젝트를 합치거나 빼거나하는 연산을 말함)이
아직 Experimental Feature 라서 유니티 에디터가 크래쉬가 나며 자주 꺼졌다.
그래서 결국 3D Modeling을 전문 툴에서 하기로 결심했다.
3ds Max, Maya, Blender 중에서는 고민없이 Maya를 골랐다.
그 이유는 바로 WWDC 2021 > Create 3D workflows with USD 에서
Maya 2022부터 iOS에서 AR 할 때 쓰는 USD 파일을 Maya에서 컨버팅 없이 로딩하여 작업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Maya 2022 is the first version to have native seamless integration of USD. This means you can load gigabytes of USD data in seconds and work directly with that data using Maya's native tools.
즉 Maya를 잘 다룰 수 있으면 퀄리티있는 AR 토이프로젝트도 할 수 있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PICK!
# 공부
인터넷 강의들은 다 엄청 멋진 게임 캐릭터 만들기, 애니메이션 만들기 이런 거창한 건데,,,
나는 간단한 모델링만 하면 되어서 필요한 기능들을 그때 그때 유튜브를 검색해보며 진행 중이다.
Maya 2020 - A Tutorial For Beginners 영상이 가장 내용도 좋고 유용했다!
유니티의 ProBuilder와 모델링 원리도 비슷하고 메뉴 이름도 똑같은게 많아서
ProBuilder를 했었다면 쉽게 시작할 수 있다.
뭔가 체계적으로 뽝!!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좀 찾아봐야겠다,,
# 좋은 점
아래는 유니티에서 모델링하는 것보다 Maya에서 하는 게 좋다고 느낀 점들이다.
(혹시 유니티에서도 되는데 제가 모르는 거면 댓글부탁합니다..)
1.
Maya는 4가지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어서 정말 편하다.
예를들어 부스에 달린 브런치 로고를 움직이고 싶다고 할 때,
여러 각도 또는 방향에서 동시에 볼 수 있어서 훨씬 파악이 쉽다.
유니티에서는 상하좌우로 계속 돌려보면서 확인했었다.
2.
Maya에서는 단축키로
4 - 와이어프레임 모드
5 - 질감 모드
6 - 텍스쳐 모드
7 - 라이트 모드
를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
유니티에서는 wireframe 모드는 Scene 설정에 들어가서 선택할 수 있다고 알고 있고 (해보지는 않음)
라이트모드는 Scene에 있는 라이트 아이콘을 토글하면 된다.
하지만 질감과 텍스쳐 모드로 전환하는 것은
여러 Object의 Material 체크를 ON / OFF 해줘야하는 것 같다.
Maya에서는 내가 텍스쳐를 입혀서 이상해진 건지 원래 모양이 이상했는 지 확인하고 싶을 때
5,6 번을 번갈아 누르면 엄청 편하다!
그리고 깜박하고 OFF를 안풀고 이런 상황을 염두해두지 않아도 되어서 좋음.
# 어려운 점
1.
3D 전문 툴이여서 기능이 엄청 많다.
물론 초보자는 쓰는 기능만 쓰고 자주 쓰는 툴들만 모아둘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방대함에 당황할 수도..
2.
Unity에 임포트하면 Maya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나올 때가 아주 가끔 있다.
이건 내가 모델링을 뭔가 잘못해서 그럴 확률이 높다.
감이 안와서 작업 중간중간 유니티로 임포트해서 확인해보고 있다.
3.
Light 설정은 어디서 해야하는 것인가?
Maya에서 하고 유니티로 가져오면 뭔가 Light가 좀 다른 것 같아서
Light는 유니티에서 설정해주고 있다.
유튜브보면 아놀드 렌더링이라고 해서 빛도 Maya에서 아주 멋들어지게 표현하시던데
그렇게 해서 유니티로 임포트해도 똑같은 건지..? 잘 모르겠다.
# Maya 후유증 (?)
iOS를 처음 시작할 때, 메뉴판이 온통 테이블뷰로 보였던 것 처럼
3D Modeling을 처음 시작하니 물체들이 온통 3D Object로 보인다.
카페에 가거나 산책할 때 조명을 보며 "저건 SpotLight 로군.. 저건 PointLight 로군.." 그러거나
물체를 보며 "이거 Maya에서 어떻게 똑같이 만들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한다.
# 위시리스트
Maya가 잘맞아서 앞으로도 계속 배우게 된다면...
1. 블로그 글 처럼 찰리브라운과 특정인물 3D로 만들어보고 싶다.
2. 간단한 애니메이션 만들어보고 싶다!! (내용은 재밌지만 은근슬쩍 감동을 주는 이야기로)
3. 에셋스토어에 나의 3D Object를 유료로 판매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