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상 모두가 상상했던 꿈을 찾아 나 다운 행복에 닿길 바라는 행복한 꿈 여행가 위드리밍입니다.
요즘 제게 무기력과 현타가 정말 세게 왔어요.
최근 우행 꿈 2기 모집 보기 좋게 실패를 했거든요.
출처 : pixabay
제가 꾸는 꿈...
정말 너무 어려운 길인가?
1기 진행을 하며 몇 가지 보완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들었고 그에 맞춰 수정하기도 일부는 저의 니즈가 더해지기도 했는데 잘못된 결정이었던 것 같아요. 여러 실패의 요인들이 떠오릅니다.
돈 공부를 시작한 최근의 3년을 돌이켜보면 그동안 큰 실패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게 이런 시간을 주신 거구나 싶더라고요.
최근의 실패를 돌이켜본다면,
사업계획서 탈락, 브런치 공모전 탈락 등.
한두 가지의 실패의 경험이 떠오릅니다.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커피 한잔을 마시며 아쉬움을 달래고 나면 다음의 대안을 떠올릴 수 있었고 그다음의 도전을 실행해 나갈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 건 좀 세게 오더라고요. 뭐든 손에 잡히지 않는 시간이 계속되었어요.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어서 그냥 기계적으로 임장 다니며 무조건 발로 걷고 깊은 생각들을 하지 않는 가벼운 과거의 주제들을 꺼내 블로그 포스팅을 했어요.
출처 : pixabay
무조건 걷고, 쓰고, 읽고
아무 생각 없이 발과 손을 쓰며 걷고 쓰고 읽는 활동들을 이어나가며 무기력을 제 마음에서 조금 내보내 봅니다.
사람이 어떤 실패를 했을 때
그 일을 쉽게 극복하느냐 못하느냐,
인생의 실패로 남기느냐 그저 실수로 넘어가느냐
구분하는 기준은 나의 열정, 시간을 갈아 넣은 정도더라고요.
그만큼 우행 꿈에 대한 저의 애착이 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애정을 쏟은 시간만큼, 실패를 딛고 회복하는 기간이 두 배이상 더 필요하단 걸 알게 되었고요.
1인 지식 기업가의 좋은 점은 실패해도 투자금이나 물건 등 직접적으로 잃는 건 없다는 거예요. 다만 자신의 평판과 스스로의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나서 회복이 쉽지 않고 오래 걸린다는 매우 큰 단점이 있네요.
제가 늘 뭐든지 잘하고 싶어 해서 작은 실수를 해도 속상해하는 저희 첫째에게 늘 하는 말이 있어요.
"괜찮아. 한번 실수하고 두 번 실수해. 원래 실수하고 실패하면서 배우는 거야. ○○야 우리 실패 딱 100번 하자."라고요. 아이에겐 그래놓고 단 한 번의 실패에 좌절하고 있던 엄마네요. 저희 아이가 절 많이 닮은 것 같아요.ㅎㅎ
회복을 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인정하기'더라고요. 빠른 회복을 위해 저의 실패를 인정해 봅니다.
"저 우행 꿈 2기 모집에 실패했어요. 약간은 무모한 실행이었기도, 스스로 자만했던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앞으로 99번의 도전은 더 할 거예요.
계란으로 바위 깨기를 하고 있는데 혹시 같이 해보실 분 계신가요? 도전하다 보면 나의 계란의 껍데기는 얼마나 단단한지, 나의 내면의 장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명확히 알게 되어 보다 전략적으로 바위 치기를 할 수 있어요. 잘 삶아진 계란이 모이면 언젠간 바위도 깨지지 않겠어요?"
우행 꿈 모집을 준비하며 마음 한편에선 모집 자체를 안 하고 그냥 하던 대로 하고 살면 마음고생도 안 할 텐데, 왜 저는 이 고생을 자처할까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제가 이 일을 지속해야만 하는 이유를 다시 되새겨야 하는 시간입니다.
이 일을 지속해야만 하는 이유.
내면이 치유되는 경험을 느끼고 나누고 서로의 꿈을 이루며 어제보다 더 우리 함께 행복하기 위해서.
함께라는 팀의 시너지와 꿈이라는 무의식의 힘을 믿어요.
스스로 자만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 99번의 도전을 하지 않았으니 앞으로 더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
그래도 결과로 보면 실패였지만 이 과정들로 배우게 되는 것들이 있었어요.
우행 꿈 모집을 준비하며 시나리오 A와 B에 대해 많은 고민들을 이어 나갔어요. 그리고 어느 날 문득 늘 고민만 하다 보니 실행은 늦어지고, 행복하지 않은 저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저 A or B가 아닌 마음이 시키는 방향, 제가 하고 싶은 방향으로 실행을 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어요.
실행 전 치열하게 고민하던 A/B가 새로운 A'의 방향으로 답을 찾아가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며칠을 고민할 땐 안 나오던 답이 실행하자마자 바로 보입니다.
이럴 때 보면 무의식이 참 무섭구나를 깨달아요. 마케터로서, 기획자로서 어떤 문제에 대해 이성적으로 아무리 고민해 봤지만 답이 나오지 않을 때 그럴 땐 정말 감을 믿어야 하는 상황이 있더라고요. 51%의 확률로 어느 한 방향으로 조금 더 마음이 기울 때 그 1도의 방향으로 노선을 트는 일.
이번에도 그랬어요.
'실행이 답이다.'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행 꿈 모집 말고도 저를 괴롭히던 주제가 하나 더 있어요. 전자책 발행. 그 일도 그냥 마음이 조금 더 가는 방향으로 일단 실행해 보려 합니다. 그러고 보면 저는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늘 실패하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실행이 참 더디네요.
어떤 일을 주저하게 될 때 나의 결정이 옳다는 것을 지지해 주는 근거가 무엇인지를 찾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더라고요. 혹여나 실패하더라도 스스로 후회하지 않기 위해,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고 위로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해 두는 것 같아요.
자기에게 확신을 주는 근거를 찾는 방법
1. 관련 강의나 유튜브, 정보를 찾아 들으며 내가 알고 있는 지식, 방향이 맞는지를 검증한다.
2. 내게 큰 영향력을 주는 오피니언 리더를 찾아가 의견을 묻거나 그의 글들을 찾아 인사이트를 얻는다.
3. 지금 나의 생각을 go or stop으로 글로 써본다.
그러고도 자꾸 주저하게 된다면 그저 실행. 실행. 실행. 실행을 하며 답을 찾아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Pixabay, MargaD님의 이미지 입니다.
고민이 될 때 바라봐야 하는 곳은 결국 사람.
사람을 따라가다 보면 답이 보인다.
화장품, 식품 마케팅에서 신제품이 나오면 샘플링을 어마어마하게 해요. 그 단 한 번의 경험, 직접 먹어보고 발라봐야 아니까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1기처럼 우행꿈 쓰기 체험판으로 진행해 볼까 합니다.
두 번째 도전을 곧 다시 시작해 볼게요.
99번 더 실패하고 안되면 노선을 틀겠습니다.
+추가글
이 글을 발행하자마자 소중한 분들께 전화가 오고 댓글이 바로 달렸어요. 사실 약간 시간이 지나, 실패를 조금은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아 용기내어 쓴 글이었거든요.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아니었나 봅니다. 공감과 위로를 주신 분들 덕분에 눈물을 훔치기도, 그리고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었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어요. 우행꿈이라는 프로젝트는 제가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측면이 아니라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었다는 것을요. 혹여나 함께하는 분들께 무리한 미션을 드린다거나 심적 부담감을 드린 건 아닐지 참 많이 돌아보며 조금 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그리고 함께 행복해지고 싶은 저의 찐 진심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