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5월 작성
삼성카드, 생명, 화재, 증권, 자산운용 5개 계열사가 4월 14일 통합 앱 ‘모니모’를 출시하였습니다. 각 회사의 금융 서비스를 한 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시너지를 극대화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보험료 결제, ELS등 금융상품 구매, 신용카드 이용을 하면 ‘젤리’라는 리워드를 지급하고 이를 가지고 부동산 시세조회, 신차견적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는 것입니다. 삼성페이와 연계될 수도 있겠지요? 삼성금융 5개사는 12일 공동브랜드 ‘삼성금융네트웍스’를 론칭하고 신규 BI까지 공개하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현재 금융플랫폼 전쟁은 올해 1월부터 시행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금융 소비자가 은행, 증권, 보험, 카드, 통신사, 병원, 유통, 물류 등 여러 기관에 분산되어 있는 개인정보를 한 곳에 모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마이데이터는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뤄야 하기 때문에 자격요건이 필요한데, 2022년 4월 현재 56개사가 허가를 받았습니다. 대부분 금융권과 카카오페이, NHN페이코, SK플래닛, 토스, 핀크 등 핀테크 업체인데, 이례적으로 LG CNS가 허가를 받아 22년 4월 7일 ‘하루조각’이라는 시범 서비스를 론칭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마이데이터 서비스 특성상 한 곳에 금융정보를 모두 모아놓기 때문에 슈퍼원앱(Super one-app)으로 소수 플랫폼에 의한 과점 체제 형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러한 플랫폼 전쟁의 가장 격렬한 전선은 카카오, 네이버, 토스 등 빅(Big) 핀테크 업체와 5대 금융지주 회사들간에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행된 지 두어달 남짓 되었고 금융권들은 경품도 주고 연예인도 앞세워 떠들썩하게 홍보하고 있지만 4명 중 1명이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1월말 기준 가입자 1,398만명 기준 가입자 현황을 살펴보면 은행권은 빅테크에 완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왜 이렇게 은행권 성적이 떨어지는지 직접 써 봤습니다. 빅 핀테크 회사들과 비교해 봤을 때 은행권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카카오나 네이버에 비해 가입절차, UI 등이 훨씬 어렵고 불편했습니다. 그렇지만 삼성의 모니모 앱은 빅테크 앱보다도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한번에 각 금융기관에 들어있는 자산이 1원까지 다 보이더군요. 이렇게 계좌내역을 보여준 후, 그 중 연계할 계좌를 선택하라고 하니 훨씬 직관적이었습니다. 거기에 매일 주는 경품과 젤리도 매력적이네요. 매일매일 출석하게 만드는 앱입니다.
이렇듯 주목할 점은, 빅테크에는 못 미치지만 은행권 대비 카드사의 활약이 두드러진다는 점입니다. 삼성카드가 주도하는 ‘모니모’ 금융플랫폼이 승산이 있는 이유입니다. 확실히 데이터 기반 마케팅 역량은 카드사 따라갈 만한 기관이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삼성 금융 계열사와 거래하는 소비자는 총 2,500만명(중복 제외)입니다. 국내 금융 앱 1위인 토스가 2,000만명, 1등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1,800만명,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 스타뱅킹앱 가입자가 1,700만명보다 많습니다. 여기에 삼성페이가 연결되고 삼성생명, 화재의 충실한 자산가 고객층과 디지털에 강한 삼성화재, 카드의 노하우가 결합되면 폭발력 있는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그 폭발력 있는 서비스로 구독 서비스를 조심스레 기대해 봅니다. 구독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이전 글 [구독의 시대, 신문과 다른 건가?] 편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