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퍼실리테이터로 처음, 팀장 대상 소통 워크샵을 맡았어요!
Q. 교담자로 강의는 몇 번해봤지만 퍼실리테이션은 완전 처음입니다.
워크샵 대상은 팀장급 11명 정도이며 주제는 소통 활성화 관련입니다.
전반적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하며 워크샵 진행 시 유의해야할 점이나 알아두면 좋을 점들 관련해서 궁금합니다!(저와 팀장급 기본 연차차이가 10년 정도 납니다ㅠ)
A1. 퍼실리테이터의 마음가짐
퍼실리테이터는 '내용중립, 절차개입'의 역할을 합니다. 중립은 내말이 아닌 참여자의 말을 촉진하여 그들의 의견을 다뤄가는 것을 의미하며, 퍼실리테이션의 핵심 철학이므로 팀장님들을 신뢰하고, 나는 중립을 지켜 진행한다는 점을 명확히 정리해보세요.
A2. 시작할 때 나의 역할 안내 (관계설정)
직급이 높은 리더나, 사내 전문가를 대할 때 간혹 '얕잡아보는거 아니야?'이런 걱정을 하십니다. 실제로 그렇게 느껴지는 상황들도 있으신 것 같고요.
그래서 시작할 때, 내가 사원 00이 아닌 퍼실리테이터 00으로 오늘의 논의를 돕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그 역할은 이렇게 될 것이다.라고 참여자들과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고 그 역할로 충실히 돕도록 노력해보세요.
A3. 워크샵에 대한 가치부여 (퍼실리테이터의 시작의 3분)
소통 워크샵의 경우, 매우 중요한 이슈이지만, 혹 현업에서는 의례 형식적으로 하는 것, 더 상위 리더요청으로 어쩔 수 없이 하는 것, 해봤자 안바뀌는 것 등에 대한 사전 편견이 있을지 탐색해보시고,
만약 그런 기류가 있다면 사전에 워크샵의 목적과 결과물, 이것을 통해 무엇을 기대하는지, 결과물이 활용되는 계획이나 리더의 지지 등 약속이 있는지를 점검해보고, 참여자들은 이 워크샵에 오면 뭐가 좋을까? 그들이 얻는 점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시고 오프닝 스피치에서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이 워크샵의 정당성이 낮다고 판단될 경우, 연차가 상대적으로 낮은 퍼실리테이터님보다는 해당 워크샵의 스폰서가 시작할 때 워크샵 취지, 팀장님들의 기여에 대한 감사, 리더로서의 지지지원 등을 짧게 말씀해주시도록 요청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A4. 소통의 그라운드룰
00님도 아시겠지만 소통은 당연하지 않은 것이라, 이를 위한 기본적인 환경조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규칙을 만든다는 느낌으로 진행하기 보다는, 오늘 진짜 의미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 함께 이렇게 대화해보자 하는 것을 적어보게 하고, 그 약속을 함께 기억해서 대화해보자, 또는 약속을 가이드로 제시하고 이렇게 대화에 동의하실지 의견을 물어 소통의 토대를 다져주셔도 좋습니다.
A5. 구체적인 아젠다를 모르다보니,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시간 관리- 시간을 압박하지 않되, 지루하지 않은 선으로 적절한 시간 계획을 시뮬레이션하며 세워보시고, 당일 시간관리도 해보시길 바랍니다. 너무 빡빡할 것 같거나(그런 경우 뒷단을 못할 수 있고), 생각보다 빨리 끝날 것 같을 경우 플랜비 하나 정도 대비해두시면 좋습니다.
퍼실리테이터의 질문 촉진- 팀장급의 경우, 서로 안다고 생각할 확률이 높을 것 같습니다. 분명 아는 점도 있지만, 사실 깊이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몰랐던 부분들을 발견하게 되고, 서로 이해가 넓어지게 되는데요. 퍼실리테이터는 이 지점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소통 방법을 적어볼까요?"할 때 가이드를 잘 주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소통 잘하기"는 추상적인 언어이므로 (무엇을 하자는 것이 드러나지 않았으므로) "잘 한다는 것의 예시나, 구체적인 행동"을 생각해보실 수 있도록 가이드와 촉진질문을 해주시는 것입니다.
장소나 공간적인 부분 - 참여자가 들어오실 때 환영받는 인상과 정성을 주시면 존중받는 느낌을 참여자들이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참여자분들이 오셨을 때 라포 (스몰토크)로 참여자분들이 어떤 상황이신지, 그리고 퍼실리테이터인 나도 참여자와 조금 친숙해지시면 긴장이 조금 풀리실 거에요.
시뮬레이션 방법 추천- 그리고 강의안이 나오면 아직 경험이 많지 않으실 경우, 구성원들 또는 가족 등 편하게 의견을 주실 수 있는 분들에게 잠깐 시간 내줄 수 있는지 물어서, 진행 흐름을 쭉 공유해보고, 이럴 때 무슨 생각이 들것 같은지? 잘 이해가 되는지 등 의견을 보완해보시면 내가 생각지 못한 부분을 보완하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A6. 소통 워크샵의 진짜 목적
워크샵이 그 방법을 의논하는 장이기 이전에 진짜 소통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여러 가지 준비를 해주신 후에는, 정말 소통을 이자리에서 경험하실 수 있게 하려면 내가 무엇을 고려하면 좋을까? 차원에서 시뮬레이션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미지: Free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