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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은미 Mar 09. 2022

뉴닉이 앱에서만 멤버십 콘텐츠를 제공하는 이유

[코드스테이츠 PMB 10기] 네이티브 앱/하이브리드 앱


뉴스레터라는 테두리를
벗어나려는 뉴닉







지난 1월 10일,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시사 콘텐츠 서비스 뉴닉(참고)이 베타 버전의 앱을 출시했다. 뉴스레터만으로도 구독자 40만 명 이상을 확보한 뉴닉이 왜 갑자기 앱을 출시한 걸까? 설명에 따르면 뉴닉 앱으로는 콘텐츠를 더 편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 검색 및 저장이 가능하고, 최근 출시한 뉴닉 멤버십(참고)과 같은 추가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다.


스티비와의 인터뷰 중, 뉴스레터라는 형식에 대한 뉴닉의 생각


나는 뉴닉이 2019년 3월 당시, 이메일 마케팅 툴 스티비와의 인터뷰(참고)에서 뉴스레터 미디어만의 장점을 밝혔던 것과는 달리 최근 들어 앱을 출시해야만 했던 이유가 무엇일지 알아보고 싶었다. 단순히 '서비스가 커져서'라는 이유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지점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에 학습한 앱 서비스들의 종류를 참고하여 뉴닉 앱을 분석해보려고 한다.






1. 앱의 종류


출처=https://velog.io/@nogomin/네이티브-앱-웹앱-하이브리드-앱




네이티브 앱 Native App


장점

OS 자체의 사양을 엄격하게 따르기 때문에 성능이 뛰어나다.

스마트폰의 고유한 아이덴티티에 부합하여 사용자가 앱 사용법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단점

하이브리드 앱에 비해 복잡한 개발 과정을 거쳐야 하고, 작은 실수에도 앱 전체가 크래시 날 수 있다.

서버 개발 언어와 클라이언트(안드로이드/iOS) 개발 기술이 상이하여 인력 및 비용이 많이 든다.




모바일 웹 Mobile Web


장점

안드로이드, iOS 등 OS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기기와 브라우저에서 접근할 수 있다.

별도 설치 및 승인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단점

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API는 사용 가능하나, 스마트폰 자체 운영체제에서 제공하는 API는 사용할 수 없다.

브라우저를 열고 검색해 들어가야 하므로 실행이 까다로운 편이다.




웹 앱 Web App


장점

모바일 웹 처럼 웹 기술로 개발되고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실행되지만 좀 더 모바일에 최적화되어 있다.

브라우저 주소창이 존재하지만 네이티브 앱처럼 동작하도록 주소창을 가릴수 있고, 모바일 기기에 아이콘을 위치시킬 수도 있다.


단점

모바일 웹에 비해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네이티브 앱, 하이브리드 앱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

(모바일 웹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기기의 하드웨어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센서, 카메라 등의 기능을 활용 할 수 없다.




하이브리드 앱 Hybrid App


장점

콘텐츠 영역은 HTML 기반의 웹 앱으로, 패키징 처리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각각의 플랫폼 안에서 함으로써 웹 기술만으로 개발하여 앱을 배포할 수 있다.

모바일 API를 사용하여 하드웨어를 제어할 수 있다.


단점

브라우저 성능에 따라 앱의 성능이 좌우된다.

궁극적으로는 앱스토에서 배포를 해야 하기에 웹에 비해 업데이트 반영이 느리다.



결론적으로 위와 같이 나름대로 학습 내용과 자료들을 뒤져가며 앱 종류를 정리해봤다. 이미지까지 만들어가며 분류하고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각각의 앱의 특징과 장단점이 머릿속에 잡히는 기분이다.






2. 뉴닉 앱 파헤치기


이렇게 공부한 앱 지식을 바탕으로 뉴닉 앱을 간단하게 살펴보기로 했다. 그전에, 뉴닉의 기술 스택을 살며시 염탐(?)하기 위하여 뉴닉의 2021년 하반기 채용공고(참고)를 찾아봤다.



현재는 마감되었지만, 2021년 하반기 당시에 뉴닉은 개발 직군으로 백엔드 엔지니어와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를 채용 중이었다. 프론트엔드 엔지니어 공고에는 다음과 같이 우대 사항과 기술 스택에 대한 사항이 적혀 있었다.



위와 같은 공고에 따르면 뉴닉 앱은 하이브리드 앱으로 추정된다. 뉴닉의 기술 스택 중에는 React가 포함되어 있다. React는 프론트엔드 라이브러리이다. Javascript 라이브러리의 하나로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만들기 위해 사용된다. React를 사용하지 않고도 이전 포스팅(참고)에서 다룬 HTML, CSS, Javascript만으로도 웹 페이지를 만들 수 있지만, React를 이용하면 사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동적인 UI를 쉽게 만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대 사항에 "모바일 앱 내 웹뷰(WebView) 개발 경험이 있는 분"과 같은 문장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뉴닉의 프론트엔드 엔지니어가 된다면 앱 내에 웹 브라우저를 넣는 작업, 즉 하이브리드 앱을 개발하는 일을 하게 될 것임을 밝히고 있다.



그래서 직접 뉴닉과 토스를 켜서 두 앱의 차이점을 살펴보았다. 뉴닉은 앞서 말한대로 일부 기능을 웹으로 구현한 하이브리드 앱인 반면, 토스는 내가 사용하는 앱 중 대표적인 네이티브 앱이다. 뉴닉과 토스의 버튼을 2초 정도 누르자, 위 사진과 같은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뉴닉은 마치 웹처럼 버튼의 텍스트가 선택되며 툴팁이 뜬다. 그런데 토스는 버튼의 투명도가 낮춰지는 디자인적 변화만 있을 뿐이었다. 물론 이러한 특징이 하이브리드 앱의 무조건적인 증거라고는 볼 수 없지만, 적어도 html 마크업이 유력하다고는 추측할 수 있다.


+ 2022. 03. 14.

여러분...! 저의 추측과는 달리, 토스는 네이티브 앱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저 매우 잘 만들어진 웹 뷰였을 뿐...!) 비바리퍼블리카의 프론트엔드 엔지니어, 유르마무님이 이 포스팅을 인용하여 남기신 트윗(참고)을 참고하시면 자세한 사항을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로 인해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죄송합니다 ^.ㅠ 




뉴닉이

하이브리드 앱

선택한 이유



뉴닉은 유료구독 서비스인 뉴닉 멤버십을 3월부터 제공하기 시작했다. 뉴닉 멤버십은 뉴닉의 기존 플랫폼이었던 뉴스레터가 아닌 앱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 뉴닉은 앱을 통해 시사 이슈 정리를 넘어 주식, 문화, 환경, 생활법률, 경제, 책 등 분야의 깊이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출처=https://www.hani.co.kr/arti/economy/it/1007289.html


김소연 뉴닉 대표는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참고)에서 "더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면서 더 깊고 새로운 관점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뉴닉의 비전을 언급했다. 한겨레와의 인터뷰(참고)에서는 "뉴닉 팀원들은 ‘세상과 사람을 연결한다는 미션을 달성할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을 만든다’는 명제에 모두 동의합니다"라며 팀의 방향성 또한 밝혔다.


이런 인터뷰들로 미루어 보았을 때, 뉴닉은 뉴스레터 서비스의 최강자가 아닌 밀레니얼 세대의 콘텐츠 플랫폼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듯하다. 이러한 뉴닉의 목표를 고려한다면 네이티브 앱보다는 하이브리드 앱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뉴닉은 2018년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는 스타트업이고, 앱 출시와 같은 작업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여러 요소를 개선하고 변경해야 할 필요가 있을 텐데, 그렇다면 네이티브 앱은 적합하지 않을 것이다. 네이티브 앱의 경우, 개발에 많은 투자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요소를 수정할 때마다 업데이트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뉴닉 팀과 뉴닉의 사용자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래서 콘텐츠에 따른 앱 구성의 변화가 잦은 콘텐츠 플랫폼의 특성에도 맞고, 앞서 언급한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앱을 선택한 게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뉴닉이 뉴닉 멤버십과 같은 새로운 프로덕트를 시도할 때, 뉴닉이라는 서비스의 가치에 가장 걸맞은 앱을 통하여 고객과 소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뉴닉이 여태까지 쌓아올린 '이메일을 통한 스토리텔링'이라는 고객과의 친밀도를 적절히 고려하여 앱으로의 유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더더욱 노력해야 할 듯하다.


2020년 연말 구매했던 뉴닉 크리스마스 랜덤 럭키박스로 찐팬 인증!


나 또한 뉴닉을 초기부터 구독한 뉴닉의 찐팬이지만, 이번 포스팅을 위해 뉴닉 앱을 처음 다운받았을 만큼 앱을 사용해야만 할 필연적인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뉴닉 멤버십은 앱 활성화를 위한 전략 중 하나인 듯하고, 앞으로 또 어떤 유입 전략을 활용할지 기대가 되기도 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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