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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수이 Mar 07. 2022

채용관리 솔루션 그리팅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코드스테이츠 PMB 10기] 5, 6주차 회고


채용 문제를 해결하여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기까지






* 이번 포스팅은 그리팅 랜딩 페이지 A/B 테스트를 주제로 한 위 포스팅들과 이어집니다.



1. 두들린으로부터 날아온 초대장



그리팅에 관심을 가지다


당연한 거지만 실제로 초대장이 날아온 건 아니다(...). 이번 포스팅의 주제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코드스테이츠 PMB 과제 덕분에 그리팅과의 인터뷰 기회를 얻게 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W5D3와 W5D4에서 각각 유저 세그멘테이션과 A/B 테스트를 학습했고, 평소에 내가 눈여겨보던 서비스인 그리팅을 분석하게 됐다.



그리팅은 반복적인 채용업무를 쉽고 간편하게 만들어주는 기업용 채용관리 서비스이다. 앞선 두 편의 포스팅에서도 소개했지만, 내가 그리팅을 알게 된 계기는 당연하게도 취업 준비생이었기 때문이다. 취업 준비를 시작한 지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새내기이지만, 그 짧은 기간 동안에 그리팅을 통해 만들어진 채용 사이트를 여러 번 접했다.


그리팅을 통해 채용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는 고객사들


취준생 입장으로서 사용해보았을 때도 매끄러운 유저 플로우와 다양한 기능들에 눈길이 갔는데, 실질적인 고객인 기업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고, 또 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몇몇 도메인에 관심이 갔고, 그중에 그리팅과 같은 커리어 도메인도 포함되어 있었다.


내가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꿈은 광활한 우주에서 사람과 사람이 연결될 수 있는 지점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이 바뀌어오기는 했지만, 궁극적인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PM이 되기로 결심했던 것 또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여 유의미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서비스를 기획하는 것이야말로 내 꿈을 이루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런데 커리어라는 분야에서야말로 연결성이라는 가치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 기존에 나의 관심사였던 콘텐츠 도메인 역시 콘텐츠로서 사람을 연결해주지만, 취향·취미·관심사를 뛰어넘을 수 있는 가치가 또 있다면 커리어가 아닐까 싶었다. 능력을 발휘하고 싶은 사람과 능력 있는 사람을 찾는 기업을 연결해줄 수 있다면, 그것만큼 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작업이 또 있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리팅에 인사를 건네다


그렇게 그리팅을 주제로 두 편의 포스팅을 작성하다 보니, 그리팅이라는 서비스와 그 서비스를 만든 두들린이라는 기업에 더더욱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포스팅을 작성하며 그리팅 릴리즈 노트(참고)를 많이 참고했다. 그리팅이 고객의 목소리(VOC)를 적극적으로 수집하여 개선 사항을 빠르게 반영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팅의 2022년 2월 18일자 릴리징 노트


무엇보다도 릴리즈 노트 하단마다 소소한 업데이트&버그 Fix를 덧붙이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나는 소소하다고 이름 붙여진 것들의 힘을 믿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소소함'이 때로는 대단하고 거창한 것들로는 불가능한 일들을 해낼 수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서 포스타입의 최소 기능 제품(Minimum Viable Product, MVP)를 기획해보는 포스팅(참고)에서 깨달은 점이 있는데, PM은 적은 Input으로 보다 큰 Output을 낼 수 있는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획득할 수 있는 만큼의 기능을 기획할 수 있으려면, 보기 좋고 그럴싸한 큰 기능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눈에 띄진 않지만 고객의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 작은 기능부터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이와 같은 이유로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그리팅을 만든 두들린이라는 기업과 꼭 한 번 소통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러던 중, 코드스테이츠 PMB에서의 두 건의 과제 주제로 그리팅을 선택하면서 그렇게 완성한 나의 포스팅을 두들린 측에도 알리고 싶어졌다.



그래서... 알렸다...! (?)




그리팅과의 첫 소통



포스타입 유저 인터뷰(참고)를 시도하면서 포스타입 파트너 작가 송넌님에게 메일을 드릴 때도 많이 떨렸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일단 저지르긴 했는데 답장을 받을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던 것도 마찬가지였다...ㅋㅋ 그런데 이렇게 메일을 보낸 지 세 시간 만에 답이 올 줄은 몰랐다. 심지어 내가 조심스럽게 드렸던 질문에도 인상 깊은 답변을 주셔서 궁금증도 해결되고, 새롭게 배운 점도 많았다.


그런데 심지어...! 꼭 만나보고 싶다며 미팅을 요청하셨다. 나 역시 그리팅이라는 서비스만의 문제 해결법과 그리팅 팀의 업무 프로세스에 궁금증이 많았기 때문에 매우 기뻤다! ヽ(✿゚▽゚)ノ 그렇게 3월 4일 금요일, 두들린의 사무실에서 만나뵙기로 약속을 잡았다.






2. 두들린 사무실 방문기



인터뷰 당일, 1550-1번 광역버스를 타고 신논현역에 도착했다. 대학교 등굣길과 겹쳐서 몇 달 만에 학교 가는 기분도 들고 이상했다ㅋㅋ 그리고 친구들과 강남역 주변에서 자주 만나기도 하는 나에게는 위 사진 속 건물이 매우 익숙했는데, 두들린의 사무실이 저 건물에 있다고 해서 신기했다...! (건물 이름이 어반하이브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3층까지 올라갔는데, 입구에서 주춤거리는 나를 알아보고 들여보내주셨다. 20분 정도 이르게 도착해서 회의실에서 대기하다가 인터뷰를 하게 됐다. 두들린의 CEO님, PM님, 그리고 HR담당자님과 3:1로 대화를 나누었다. 이력서도 없이 진행된 인터뷰였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자유롭고 유의미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서비스의

인터뷰 대상
되어보는 경험



From 그리팅 To 김은미


메일에서 말씀해주신 대로 평소에 고민하고있던 주제를 다루었고, 서비스를 외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처음이어서 나의 포스팅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 주셨다. 나는 그리팅이 자체적으로 채용 관리 하기 어려운 기업들의 솔루션이 되어준다는 점, 그리고 고객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모습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대답을 드렸다.


또, 이 인터뷰가 인턴 채용을 전제로 했다 보니 그리팅에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도 말씀드렸다. 나는 아주 사소한 기능일지라도 개선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먼저 발견하고 팀원들을 설득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실제 그것을 개선했을 때 고객의 목소리가 긍정적으로 돌아오는 경험 해보고 싶었다. 이와 같은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인 주도성 책임감을 내가 갖고 있는 강점을 바탕으로 설명드렸다.


그리고 포스타입을 주제로 한 포스팅들(참고)도 보셨다고 했다(ㅋㅋㅋ). 포스타입도 그리팅의 고객사이기에 인상적으로 읽어보신 듯 하다. 8주 동안 이루어지는 위클리 과제를 포스타입으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내가 콘텐츠 도메인에 관심이 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내가 사실 궁극적으로는 관심이 있는 도메인은 커뮤니티에 가깝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고리는 콘텐츠가 될 수도, 커리어가 될 수도 있고 그 부분에 관해서는 가능한 한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또, 지금 진행하고 있는 코드스테이츠 PMB에서의 교육에 대한 만족도도 물어보셨다. 나는 곧바로 매우 만족한다고 확답을 드렸다. 무엇보다도 수강생이 자기만의 목표를 세우고, 직접 로드맵을 그리고,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해줘서 나에게 꼭 맞는 교육인 것 같다고 말씀 드렸다. (그리고 코드스테이츠도 그리팅의 고객사라고 하셨다...^-^b)


From 김은미 To 그리팅


그리고 후반부에는 내가 그리팅 측에 질문을 드릴 기회가 있었다. 나는 첫 메일을 보내면서 질문했던 부분에 대해 다시금 질문을 드렸다. 메일로 답변 주신 내용도 많은 도움이 되긴 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궁금증도 있었기 때문이다.


나의 질문은 그리팅의 A/B 테스트에 관한 것이었다. 당시 메일로 보내주신 답장에서는 필요할 경우 A/B 테스트를 진행하지만, A/B 테스트에는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모되므로 차라리 그 시간에 피처를 하나 더 만들어서 고객의 목소리를 빠르게 듣고 개선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답해주셨다. 그런데 실무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A/B 테스트 없이 어떻게 피처를 만들 수 있는지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인터뷰를 하면서 추가적으로 질문을 드렸더니, 그리팅의 서비스 특성과 연결하여 상세하게 설명해주셨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B2B Saas 서비스인 그리팅의 특성상 고객의 니즈가 매우 매우 확실한 편이다. '이 기능 만들어주세요'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잦고, 그런 직접적인 고객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기능을 만들면 만족도를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다. 서비스의 규모가 커지면 A/B 테스트도 더 많이 필요할 것이나, 지금으로선 그리팅이라는 서비스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이와 같다고 답해주셨다.


그리고 그리팅의 PM이 가장 많이 소통하는 대상에 대해서도 여쭤봤다. 사실 PM이 프로젝트의 소통을 주도하는 직군인 것은 알고 있지만, 회사마다 조금씩 그 역할이 다르므로 특별할 부분이 있을지 궁금했다. 그리팅의 PM은 가장 전사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한다고 답해주셨다.


또, 내가 만약에 만약에 만약에... 그리팅의 PM이 된다면...!!!(ㅠㅠ) 회의를 주도하게 될 거라고도 말하셨다. 매번 포멀한 회의인 것은 아니고, 그때그때 화이트보드만 갖다놓고 효율적으로 진행하기도 한다고. 이러한 질문과 답변을 통해서 개발자와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오퍼레이터와 마케터까지도 소통의 대상임을 또 한 번 숙지할 수 있었다.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는 1층의 투썸플레이스에서 과제, 과제, 또 과제를 했다(ㅋㅋㅋ). 결국에는 코드스테이츠가 아니었다면 그런 포스팅을 할 일도 없었을 것이고, 두들린 사무실에 다녀올 일도 없었을 것 같다. 그렇지만 교육과 과제에 열심히 참여한 보상을 받은 것 같아 부정할 길 없이 뿌듯한 하루였다 ♪(´▽`)






3. 디자인과 데이터를 학습하는 기획자


<린 분석>을 새로운 도서로 선정하면서 북클럽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5주차와 6주차에서는 디자인과 데이터를 중점적으로 배웠다. 이전의 학습이 PM이라는 직군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그리고 스타트업의 미니 CEO로서의 역량을 기르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소통의 대상인 유관 부서의 직무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난생 처음 Figma라는 UX/UI 디자인 도구를 다뤄보기도 하고, 컴활 2급을 땄던 기억을 더듬어 엑셀 피벗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유익한 학습이었지만, 그만큼 낯설고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ㅠㅠ 낯선 만큼 금세 까먹게 될까봐 5, 6주차에서 새롭게 배우게 된 점을 정리해봤다.


랜딩 페이지에서 사용자의 행동을 측정하는 방법


뷰저블의 모바일 제스쳐 분석 기능


실무에서는 사람이 손에 닿을 수 있는 모든 요소에 이벤트를 생성하고, 넣어놓고 측정하는 편이다. 클릭과 같이 어떤 액션을 확실히 취할 수 있는 요소를 측정 요소로 삼는 것이 좋다. 터치 히트맵과 같은 지표를 참고할 수는 있겠으나, 실제 유의미한 전환율들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CTA 등으로 명확하게 하는 것이 좋다.


왜 코드스테이츠는 랜딩 페이지에 직원들의 사진을 넣었나?


코드스테이츠의 랜딩 페이지


QnA 세션에서 윤제님에게 위와 같은 질문을 건넨 동기분이 있었는데, 나 또한 궁금했던 부분이었다. 윤제님은 휴머니즘을 자극하고, 이것들을 통해 경험하게 될 서비스에 대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기 위함이라고 답하셨다. 코드스테이츠라는 서비스의 핵심 강점 중 하나는 온라인으로 오프라인과 동일한 학습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랜딩 페이지를 통해 "걱정하지 마세요.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소통 잘 할 수 있답니다."라는 점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이셨다. (참고로 수강생들이 취업한 기업 로고들의 순서도 매번 바꾼다고 하신다...ㅋㅋ)



마지막으로 개인 사정으로 인해 6주차 과제를 제시간에 제출하지 못할 것 같다는 말을 남기면서 멘토님께 전했던 감사의 말을 첨부하고 마무리하려고 한다. 진짜 진짜 낯부끄러운 문장을 늘여놓아서(ㅋㅋ...) 일부분 가리고 올리게 됐다. 결론적으로 코드스테이츠 PMB가 나에게 정답을 떠먹여주지는 못하지만, 내가 달려가야 할 길을 밝혀주는 헤드랜턴이 되어준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 그럼, 이번 회고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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