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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은미 Feb 09. 2022

포스타입 댓글창에 '스티커'가 생기면 어떨까?

[코드스테이츠 PMB 10기] 포스타입 : 2주차, MVP 기획

* 이 포스팅은 코드스테이츠 PMB 10기에서 진행하는 위클리 <포스타입> 분석 프로젝트의 3편입니다. 원활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전 포스팅들(참고) 먼저 읽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꿈나무 PM의 MVP 제작기 :
프로토타이핑부터 개발자 검증까지






1. 프로덕트(기능) 기획


지난 위클리 과제, 1주차 '디자인 씽킹'이 끝나고 새로운 주제의 과제가 시작됐다. 바로 2주차 'MVP 기획'. 여기서 MVP란 뭘까? Most Valuable Player...?


 앞바퀴 - 뒷바퀴 - 차체 - 완성된 자동차 (X) / 롱보드 - 킥보드 - 자전거 - 오토바이 - 완성된 자동차 (O)


아쉽게도 땡이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MVP는 Minimum Viable Product의 약자로, 정의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소 기능 제품을 뜻한다. PM은 고객이 진짜 원하는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 기능만 있는 제품을 만들어서 고객에게 제공하고, 피드백을 받아서 차근차근 발전시켜 나가자는 목적을 갖고 MVP를 기획한다.


그렇다면 MVP 기획의 첫 번째 단계는 '고객이 해결되기를 원하고 있는 문제' 즉, 고객의 Pain Point를 파악하는 것일 테다. 그런데! 나의 위클리 과제 프로덕트인 포스타입의 문제 정의는 지난 포스팅에서 이미 명확히 해두었다(야호!). 다시금 포스타입의 현재 Pain Point를 끌어오자면 다음과 같다.


현재 포스타입의 Pain Point 우선순위


1위. 사용자가 프로덕트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

2위. 대중적인 노출도나 유입 경로 면에서 대형 플랫폼보다 부족하다.

3위. Web/App이 사용자에게 자연스러운 UX 환경을 제공하지 못한다.


최상위 우선순위 Pain Point


창작자-독자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것이 포스타입이라는 프로덕트에 있어 중요한 문제기는 하지만, 프로덕트와 사용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지금보다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더더욱 효과적으로 포스타입의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 Pain Point 도출의 과정과 Pain Point 우선 순위를 설정한 근거 등 자세한 내용은 위 포스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는 위와 같은 포스타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기능을 고민해 볼 차례이다.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 기능 정의



포스타입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프로덕트 - 사용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강화이다. 포스타입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창작자와 독자가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야 프로덕트와 사용자 간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타입은 그동안은 창작자 - 독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즉 사용자끼리의 소통을 돕기 위하여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개선해왔다. 저번에 도출한 포스타입의 좋은 UX 중에서도 창작자가 팬들과 유대를 다지는 데 많은 영향을 끼치는 두가지를 꼽아 봤다.



창작자가 텍스트/이미지 등 카테고리나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발행할 수 있는 개인 공간, '채널'을 제공한다.

후원하기, 구매 및 후원 여부 표시, 멤버십 등의 기능을 통해 독자가 창작자의 창작 활동을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포스타입은 '창작에 감초가 될 더 많은 자유'를 목적으로 위 사진과 같은 창작에 유용한 기능들을 제공한다. 특히, 포스타입은 창작자의 채널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인사이트(창작 통계)를 제공한다. 이는 포스타입에서 창작자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데이터 리포트이다. 포스타입은 이와 같은 데이터 리포트 기능으로 창작자의 더 나은 창작 활동에 도움을 준다.


그렇다면, 포스타입이 제공하는 데이터 리포트를 받아본 창작자는 앞으로 더 나은 창작 활동을 하기 위하여 어떤 행동을 취할까? 포스타입에서 의도한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지 않을까 싶다.


데이터 리포트 확인

→ 수치와 통계에 입각하여 리포트 항목(포스트별 통계/유입 경로 등)을 분석

→ 채널 운영 방식 개선을 고민

→ 포스타입 내 기능을 활용하여 채널 강화


기능이 많아도 너무 많아


그러나 내가 지난 포스팅의 UX 리서치 과정에서 고객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조금 달랐다. 포스타입 파트너 작가 송넌님의 답변과 나의 개인적인 경험(창작 경험 및 포스타입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세워봤다.


포스타입의 데이터 리포트를 확인한 창작자들은 자신의 창작물(콘텐츠)를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한 가설일 수 있다. 더 나은 창작 활동을 하기 위해 자신의 창작물을 발전시키려고 한다는 말은... 사실 좀 뻔하게도 들린다. 그러나 내가 강조하고 싶은 건, 창작자는 데이터 리포트를 통해 자신의 채널을 꾸미고 관리하는 것보다는, 그 채널의 내용물인 자신의 창작물을 더 좋게 만드는 데 집중한다는 것이다.



현재 포스타입 데이터 리포트에서 분석해주는 항목들은 대략 위와 같다. 세세하고 꼼꼼하게, 창작자에게 더 많은 분석을 제공하려는 의도는 좋지만, 많아도 너무 많다...!  특히 혼자서 창작의 A부터 Z까지 도맡아야 하는 독립 창작자들에게 데이터 리포트를 하나하나 뜯어보고 있는 일은 너무... 귀찮고 힘겨운 일이다.



여기서 포스타입이 프로덕트 - 사용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야만 하는 이유가 여실히 드러난다. 포스타입이 제공하는 기능들은 너무 좋은데, 사용자(창작자/독자)는 그걸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다.



지난 고객 인터뷰(참고)의 인터뷰이셨던 포스타입 파트너 작가 송넌님도 포스타입의 수많은 기능들을 전부 알고, 활용하고 계셨냐는 질문에 '반만 알고 반은 모르는 기능'이라는 답을 내놓으셨다. 기능을 모두 사용해보지 못한 이유는 '현생에 치여서'. 다시 말해 창작자는 창작만으로도 바쁘다는 뜻이다.


포스타입에서 잠깐 창작자로 활동한 적 있었던 나의 초라한 포스타입 채널 데이터 리포트(ㅋㅋ)


그런데 포스타입의 데이터 리포트는 잘 활용한다면 참 좋은 기능이다. 지금은 그만둔 상태지만, 나도 가끔 이전에 포스타입에서 창작자로서 독자들과 소통했던 시절의 데이터를 확인해보고는 한다. 이번 위클리 과제를 위해 오랜만에 마이 페이지에 방문해봤는데, 내가 한창 포스타입에 콘텐츠를 발행했던 2021년에 비해 통계, 항목 등에서 훨씬 발전했다는 걸 느꼈다.


포스타입 가이드 툴킷 POSTYPE GUIDE TOOL-KIT



그래서 이러한 포스타입의 데이터 리포트를 좀 더 많은 창작자들이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잠시 생각해봤다. 그때, 툴킷 Tool-Kit이라는 단어가 머리를 스쳤다. 현재 포스타입은 포스타입 도움 센터(참고)와 포스타입 작가 가이드(참고)를 통해 줄글 형태로 포스타입의 기능들을 설명해두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창작자들은 이것들을 꼼꼼히 읽고 숙지하는 대신, 바로 창작 활동으로 넘어가 그때마다 필요한 기능들만 골라 쓰는 것 같다.


그래서 포스타입도 창작자 가이드를 툴킷 형태로 개발해서 배포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다. 여기서 말하는 툴킷이란 도구 Tool의 모음이라는 뜻으로, 서로 다른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 때 도움이 되는 각종 루틴 또는 보조 프로그램을 모은 집합체를 의미한다. 예시로는 스케치, 피그마와 같은 UX/UI 디자인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디자인 툴킷 등이 있다.



위 사진은 IBM이 제공하는 와이어프레임 디자인 툴킷인 Carbon Design System이다. 툴킷을 활용하면 그때마다 각각의 요소들을 새롭게 기획하고 디자인할 필요 없이, 툴킷 내에서 꼭 필요한 데이터만을 쏙쏙 빼서 조합하기만 하면 된다.


그리하여 내가 생각해본 해결책, 포스타입 가이드 툴킷은 이러한데, 일단 창작자에게 유용한 데이터 리포트의 기능을 카테고리별로 묶은 툴킷 시스템을 구축하는 거다. 그리고 창작자는 복잡한 데이터 리포트 전문 대신, 툴킷을 열어 현재 겪고 있는 문제의 키워드를 클릭·조합하여 요약된 데이터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걸 실제 서비스에 도입하려면?


여기까지 생각해봤을 때, 이런 프로덕트를 도입하려면 Minimal Valuable Product가 아니라 Maximum Valuable Product가 될 것 같은 두려움이 앞섰다(...). 그리고 이건 PM에 국한된 업무라기 보다는 전사적인 차원의 일 같았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취준생 PM, 즉 예비 PM으로서 기획하면 좋을 MVP는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나의 멘토님인 수수나님의 피드백을 떠올렸다.


수수나 멘토님이 다른 멘티분의 1주차 위클리 과제에 남겨주신 피드백


멘토님의 말에 따르면 PM은 적은 Input으로 보다 큰 Output을 낼 수 있는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즉, 아무리 고객이 아쉽게 여기는 점이라고 해도 프로덕트에 있어 주요한 요소라면 쉽게 변경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 나는 포스타입의 내부자가 아니기에(...) 데이터 리포트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건 효율적인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포스타입 가이드 툴킷의 MVP를 기획해보는 건 아직 작디 작은 PM인 나 혼자 뚝딱 결정하고 기획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았다. 그래. 그 대신 효율적으로 가보자고.




솔루션 정의 : 포스타입 스티커 POSTYPE STICKER


그래서 좀 더 적은 Input으로도 실행에 옮겨볼 수 있는 문제 해결 방법을 생각해봤다. 이름하여 포스타입 스티커! 포스타입 스티커라는 프로덕트는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 참고해서 기획해본 일종의 구매자/후원자 대상 보상 시스템이다.


(좌) 포스타입 결제 상자 / (우) 포스타입 후원하기


현재 포스타입의 주요 결제 시스템은 결제 상자 후원하기이다. 결제 상자는 창작자의 포스팅 내 결제 상자에 묶인 부분은 유료 결제를 해야 열람할 수 있는 부분 유료화 기능이고, 후원하기는 창작자에게 원하는 금액을 입력하여 금전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도네이션 기능이다.


포스타입의 사용자인 창작자 - 독자는 위와 같은 콘텐츠 수익화와 관련한 기능들로 유대감을 쌓는다. 이 사용자들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 포스타입이라는 프로덕트도 한 자리 차지(...^^)하기 위해서는 프로덕트가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여 이들의 연결성을 더더욱 끈끈히 하는 방법이 제격이겠다는 생각을 했다.


출처=트위치


이에 앞서 잠깐 언급한 트위치의 정기구독자 뱃지, 그리고 정기구독자 이모티콘을 소개하려고 한다. 트위치는 스트리머와 시청자 간의 팬덤을 활성화하고, 시청자의 결제를 유도하기 위하여 위 사진과 같은 프로덕트들을 도입했다.


(좌)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의 트위치 구독뱃지 / (우) 트위치 스트리머 '서새봄냥'의 티어별 구독티콘


정기구독자 뱃지(구독뱃지)는 시청자가 해당 스트리머를 유료 정기구독한 기간이 늘어날 때마다 트위치 채팅 시 시청자의 아이디 앞에 스트리머가 직접 지정한 뱃지를 달아주는 기능이다. 정기구독자 이모티콘(구독티콘)은 배지와 마찬가지로 유료 정기구독자를 위한 기능인데, 유료 정기구독 때 선택한 플랜에 따라 트위치 채팅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을 차등 제공한다. 이때의 이모티콘 역시 스트리머가 직접 등록한 것이다.


* 위 링크에서 트위치의 정기구독 배지와 정기구독 이모티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트위치와 포스타입은 공통적으로 '창작자를 후원한다'는 성격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플랫폼이지만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트위치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이고, 포스타입은 텍스트/이미지 형태의 창작물이 업로드되는 오픈 플랫폼이라는 것. 그래서 이러한 차이를 감안하여 포스타입 스티커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봤다. 이를 한 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 포스타입 댓글창에 적용되는 구매자/후원자 대상 보상 시스템 "






2. 프로토타입 제작



본격적인 프로토타이핑에 앞서


그런데 프로토타입 역시 트위치를 똑같이 베끼는 건 무리가 있다. 특히 비즈니스 측면이 그러하다. 트위치의 구독티콘&구독뱃지는 티어별(=구독 금액별)로 시청자들 사이에 혜택 차등이 발생하는 구조이다. 그런데 트위치와 포스타입의 주 사용자들의 성향과 특징에는 큰 차이가 있다.



트위치는 스트리머에게 어떻게든 자아 표출을 하려는 성향이 크다. 그래서 '내가 이 스트리머에게 이만큼이나 후원을 오래, 또 많이 했지!'라는 것을 드러내주는 구독티콘&구독뱃지가 순기능을 할 수 있었다. 반면 포스타입은 창작자의 채널에 조용히 들러서 작품만 감상하고 조용히 나가는 경우가 많다. 위와 같은 송넌님의 인터뷰 답변처럼 익명 구매/후원을 선호하는 수줍은 사용자들마저 존재한다.




<포스타입 스티커>는 이런 기능입니다



그래서 내가 제안하는 새 기능, 포스타입 스티커는 1) 창작자를 향한 팬심을 드러내는 수단 정도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 사진은 송넌님의 최근 인스타그램 게시글이다. 3년 전에 만들었던 스티커 굿즈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었는데, 한 팬분이 '당신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요'라는 댓글을 남기며 송넌님에게 스티커와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발매해주길 요청했다(ㅋㅋ). <포스타입 스티커>가 지향해야 할 역할과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포스타입 스티커는 2) 창작자의 브랜딩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굳이 텍스트로 댓글을 줄줄이 적을 필요 없이, 창작자가 만든 스티커를 통해 재치있게 감상을 표현할 수 있다.


또한, 3) 창작자의 창작 활동을 정신적으로 지지하고 금전적으로 지원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규모가 작은 독립 창작자 입장에서는 '좋아요'와 조회수에 찍힌 숫자만으로는 자신을 좋아해주는 팬들이 실존한다는 사실을 잘 체감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네이버 OGQ 마켓에서 판매하는 창작자들의 스티커. 네이버 포스트/카페/블로그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목적과 역할을 숙지하며 프로토타이핑을 진행했다. 본격적인 프로토타이핑에서 참고한 프로덕트는 네이버 OGQ 마켓스티커(이하 네이버 스티커)였다. 네이버 OGQ 마켓은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마켓이다. 실제로 포스타입 내 창작자들과 활동 범위가 겹치는 독립 창작자들이 이를 통해 부수입을 내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


* 하단의 프로토타이핑 과정에서 송넌(참고)님의 포스타입 댓글창(참고), 인스타그램 게시글(참고)을 활용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활용이며, 저작권에 문제가 있을 경우 '제안하기'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후원자의 '댓글'을 재치있게



기존의 심심했던 덧글창에 포스타입 스티커를 삽입한 모습이다. 송넌님의 독자, 미도님이 포스타입 스티커를 사용해 댓글을 남겼다고 가정했다. 별도의 텍스트 없이 포스타입 스티커만을 남겼다는 설정이다. 이처럼 포스타입 스티커만으로 된 댓글에도 텍스트 형식의 댓글과 마찬가지로 창작자가 답글을 남기거나 좋아요를 누를 수 있다. 포스타입 스티커를 클릭하면 스티커 보러가기 버튼이 생성된다. 해당 버튼을 클릭하면 창작자의 스티커 페이지로 이동한다.


→ 창작자의 작품을 감상한 독자가 간편하고 직관적인 반응을 남길 수 있다. 이를 통해 텍스트를 입력하여 감상평을 적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생략되어, 창작물에 대한 독자의 반응이 더더욱 활발하고 유의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창작자의 스티커 페이지는 위와 같이 구성했다. 트위치의 구독뱃지&구독티콘과 마찬가지로 창작자가 직접 판매하고자 하는 스티커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심사 과정을 거친 뒤 공개된다. 오른쪽 상단에는 파트너쉽을 맺은 작가임을 나타내는 태그를 삽입했다.


→ 포스타입에서 독자가 창작자를 금전적·심리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더 생기는 셈이다. 창작자가 직접 스티커를 제작하고, 독자는 이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과정에서 창작자 - 독자 사이의 유대감이 강화된다.


창작자의 '알림창'을 다채롭게



독자가 포스타입 스티커로 댓글을 남겼을 경우, 창작자의 알림창에는 위와 같은 모습으로 전달된다. 송넌님이 인터뷰에서 "마이페이지보다는 알림창에 자주 뜨는 활발한 구독자님들의 활동이 창작자들에겐 더 접근성이 높"다고 답변하신 것에서 착안했다. '포스타입 알림창이 좀 더 다채로울 순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위와 같은 프로토타입까지 만들게 됐다.


그리고 포스타입 스티커와는 별개로, 댓글만 남겼을 경우에는 댓글창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댓글창 이동 버튼을, 좋아요를 남겼을 경우 현재 해당 포스트의 좋아요 수를 표시하는 블럭을 만들어보면 유용할 것 같았다. 포스트 썸네일을 표시해주는 지금 방식도 좋지만, 창작자에게 유용성을 가져다주기 위해 조금 모자란 디자인(...)을 감수하고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봤다.


→ 창작자가 알림창을 통해 자신의 채널에서 이루어지는 독자들의 활동을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사용자 시나리오


이제는 포스타입 스티커의 사용자 시나리오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포스타입 스티커라는 프로덕트가 실제로 포스타입에 도입되었다고 가정하고(야호!), 한 명의 페르소나를 정해서 이 사람이 어떻게 포스타입 스티커를 사용하는지 살펴볼 것이다. 시나리오 작성 전,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세워봤다.


만약 독자들이 포스타입 스티커를 이용한다면, 창작자는 심리적·금전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창작 활동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페르소나 - 포스타입 파트너쉽 작가



유저 저니 맵


포스타입 접속 → 알림 창 확인 → 독자들의 반응 살펴보기 → 포스타입 스티커로 시각화된 반응 열람 → 눈에 띄는 댓글을 읽기 위해 '확인하기' 버튼 클릭 → 해당 포스트의 댓글창으로 이동 → 독자들과 선택적으로 소통






3. 검증하기


취업 준비든, 취미 활동이든, 살아가면서 '디자인 배워놓길 잘했다'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이번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면서 그 생각이 특히 많이 들었다(ㅋㅋ...). 이렇게 디자인 툴까지 써가며 열심히 만들어본 프로토타입이지만, 검증은 꼭 필요하다. 좋은 프로덕트는 고객, 시장, 팀 내부와 호응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포스타입 스티커, 간단한 기능 맞죠?


다른 동기분들의 과제를 참고해보니 보통 해당 서비스의 고객 입장의 지인이나 가족들에게 '이런 기능 도입하면 어떨 거 같아?'라고 인터뷰를 하시더라. 그러나 나는 조금 다른 선택을 했다.


내 눈에는, 그러니까 기획자의 입장에서는 이 포스타입 스티커라는 프로덕트가 꽤나 간단한 기능 같아 보이는데, 과연 실제 도입에는 얼만큼의 노력이 필요할지 너무너무 궁금했기 때문이다. 나는 고객, 시장, 팀 내부 중에 팀 내부에 집중하여 프로토타입의 가설을 검증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유용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하여 현직 개발자에게 자문을 구했다.



* 개발자 A씨는 앞으로 꽤나 자주(!) 저의 포스팅에 등장하여 도움을 줄 예정입니다.




평가 지표 설정


위와 같은 대화를 통해 포스타입 스티커를 MVP로 만들어서 정의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점검한다면 구매/판매와 관련한 부분은 반드시! 제외하는 걸로 결심했다. 아무래도 PM 꿈나무에 불과한 내가 기획한 프로덕트이다 보니, 실무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 부분도 많고(ㅋㅋㅋ...) 어쩐지 Input에 비해 Output이 한참 달리는 듯하기 때문이다.


Testable : 피드백을 받을만한 최소 단위

Usable : 고객 가치 뿐만 아니라 사업 가치까지 확인할 수 있는 단계

Lovable : 고객이 사랑하는 제품이 될 만큼 고객 가치를 제공하고, 그를 통해 큰 사업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단계


위 항목은 몰입 학습에서 배운 MVP의 세 가지 단계이다. 지금으로서는 포스타입의 사용자 데이터에 내가 접근할 수 없기에, 포스타입 스티커에 대해 포스타입의 고객들이 어떻게 느낄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Testable 수준의, 아주 간단하지만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는 작은 MVP로 테스트를 해봐야 할 듯하다.


그리고 이 테스트에서 참고할 수 있는 평가 지표로는 크게 NPS(순수 추천 고객 지수) UE(사용자 참여율)이 있을 것 같다. 사용자 참여율 같은 경우 소셜 미디어 서비스에서 주로 활용하는 KPI인데, 채널마다 계산법이 조금씩 다르다. 채널별 특징에 따라 댓글, 공유, 좋아요 등의 요소를 적절히 조정해서 값을 구하는 것 같다. 조금은 꿈만 같은 이야기지만, 이번 과제를 진행하며 언젠가 포스타입의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가 제안한 프로덕트를 검증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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