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하라상
나에겐 엄마 같으신 일본 분이 계시다.
센다이 리후에 계신 키하라상 ,70세를 월 씬 넘기신 분,
키하라상과의 첫 만남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1996년 가을 센다이 아오바구 센다이크리스차펠에서의 차가운 일본분들..
그분 들중 한국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계신 분,
내가 처음 뵜을 당시 그분은 남편분의 임종을 지낸 직 후라
또 그 당시에는 나의 일본어가 아주 짧았던 시점이라서 교회 안의 분위기조차 알 수 없었던 시기에 만나진 인연 하나
얼마 전 오래간만에 전화를 올렸다.
얼마나 반가워하시는지.
알게 모르게 전달되는 감정들이 잇나 보다.
많이 내 걱정을 하신 듯한 음성.
암마리 기오 쓰루나. 지분노 가라다오 다이세츠니 시나사이...
내가 귀국하던 2000년에 날 가장 많이 걱정해주셨던 분이다.
오히려 기하라상과는 어쩌면 내가 귀국한 이후로 더 많은 감정을 공유하였었던지도 모르겠다.
귀국하고 몇 년 뒤 가족들과 센다이를 방문했던 시기에 이틀을 키하라상의 댁에서 머물며 밤새워가며 이런저런 한국의 정치와 가족과 손주들과 살아계시는 연로하신 어머님에 대한 이야기들,
교회의 모든 분들이 모여서 다시 성가 연습을 하고 장을 보고 음식을 나누던 그 해가 얼핏 내 기억에 2007년이었나?
미국엘 가서 센다이의 대지진 후에 교회분들과의 통화 중 키하라상은 별일 없으시다면서도 전화하는 내내 미안하다는 인사를 얼마나 하시던지...
아직도 그 당시의 그 음성이 귓가에 쟁쟁하다.
그때 뵙고 매 년 전화와 엽서만 드린다
글씨체는 또 얼마나 힘 있는 남성 같은 기가 가득한 여성분이시다.
당장이라도 달려가 뵙고픈 분들이
그렇게 소중한 인연들이 내겐 가득하다. 지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