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에 창경궁이 아닌 창경원의 유원지와 동물원 옆에 있던 아름다운 후원쯤으로 기억되던 곳이다.
그 비원이란 이름과 창경원이란 이름 속에 숨어서 눈물을 흘리던 한 시대의 우리의 피비린내 나는 역사의 아픔이 묻어 있다는 사실은 철없던 유치원과 국민학교를 지나 겨우 중고등학교에서의 국사 과목 시절에도 그렇게 자세히 알지 못한 채 성장해 버렸었다.
역사를 좋아했다.. 아니 어느 날부터인가 역사가 좋았다.
가만히 지금 생각해보니 중학 2학년 시절 , 내가 흠모하던 분이 국사 선생님이셨던 탓도 아마 조금은 기여한 듯하기도 하다. 문득 떠올라 웃음을 지어보기도...
아무튼 책을 좋아했던 우리 남매라 그 영향도 있었을 테고 , 비록 지방에서 이지만 애국 여회장을 지내신 외할머니의 영향도 배제할 수는 없을듯하기도..
창덕궁에 대한 이야기는 천천히 하나 씩 풀어 보려 한다.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의 시간도,
대학시절 벗과의 고궁 박물관을 돌아다니던 이야기도 ,
2019년의 제5회 궁중문화축전 이야기도,
그냥 그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우리의 찬란한 역사 의장을 같이 공유하고 싶어서 서툰 글로 말이다.
오늘은 근 일 년 만에 모였던 궁둥이팀( 궁중문화축제 제1회 자원봉사자들을 일컫는 말로 올 해도 랜섬과 현장에서 궁둥이들의 활약이 계속되고 있다) 과의 창덕궁의 전각을 걸어보며 나눈 이야기 중에서 창덕궁의 지형도라 할 수 있는 동궐도를 살짝만 언급해 보고자 한다
경복궁 ,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종묘, 중에 유일하게 지형에 따라 지어진 가장 아름다운 궁궐인 창덕궁을 같이 돌아보시길...
창덕궁의 길라잡이 자원봉사팀들이 계시는 곳 앞에는 회화나무가 자리 잡고 있다.
동궐도〉(東闕圖)는 조선 후기 순조 연간에 도화서 화원들이 동궐인 창덕궁과 창경궁의 전각과 궁궐 전경을 조감 도식으로 그린 궁궐 그림이다. 현재 두 점이 전해지는데, 고려대 박물관과 동아대 박물관에 각각 소장되어 있다. 동궐도는 오른쪽 위에서 비껴 내려다보는 시각으로, 산과 언덕에 둘러싸인 두 궁의 전각과 다리·담장은 물론 연꽃과 괴석 등 조경까지 실제와 같은 모습으로 선명하고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배경이 되는 산과 언덕 부분의 묘사 방식은 남종화(南宗畵)의 준법을 따르고 있으나, 채색을 써서 입체적으로 그린 건물의 표현과 자연스러운 원근 처리 등에 있어서는 서양 화법의 영향을 받은 듯하다. 이 작품은 도화서 화원들의 원숙하고도 절묘한 기법으로 그려진 우수한 작품으로서 《궁궐지》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내용들이 보다 입체적이고 정확하게 표현되어 있다. 또한 과학기술사의 자료로서 매우 중요한 각종 건물·시설·명칭 등이 상세하게 나타나 있다. 따라서 이 동궐도는 당시에 유행했던 화풍을 파악할 수 있는 조선시대 회화사 연구자료일 뿐만 아니라, 건축·조경·과학기술사·궁궐사 등 각 분야의 연구에서도 귀중한 자료가 된다. 그리고 화려하고 장엄했던 조선 후기 궁궐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어, 옛 모습을 잃은 현재의 궁궐들을 복원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해 주고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참고;위키미디어)
우리가 논한 그 날의 동궐도는 화폭 병풍 구조의 같은 작품이 두 점이며 화첩 구조가 한 점인 세 점이 만들어졌던 것으로 추정하나 발견된 것은 두 점뿐이라는 이야기도 곁들여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