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과 희망이 삶의 빛이다

by 고아함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

(성서, 히브리서 11 : 1~2)


새해를 맞이하며 소망한다. 크게는 나라의 경제 성장과 평화를, 사회적으로는 정직과 신뢰 회복을, 그리고 사회적 약자와 고통받는 이들에게는 온정의 손길이 함께 하기를, 개인적으로는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건강하기를, 그리고 혼비백산할 일은 발생하지 않기를, 그래서 소소하나마 일상의 평안을 누릴 수 있기를...

이렇듯 눈에 보이지 않는 크고 작은 소망과 희망을 마음에 품는다.


소망(所望)은 어떤 것을 바라거나 이루고자 하는 마음으로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고 기대한다. ​개인적인 목표나 소원에 바탕을 두며 현실적이다.

희망(希望)은 소망하는 일이 이루어질 거라는 신념으로 믿음과 맞닿아 있다. 소망처럼 무엇인가를 원하뜻과 함께 미래에 대해 밝고 긍정적인 기대와 성취의 가능성을 내포한다.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도록 동기를 강하게 부여한다.


소망과 망은 내밀하며 은밀하다. 그러나 때를 따라 상황과 현실로 경험하게 된다. 경험은 기쁨이다. 기쁨은 행복이다.


벚나무 가로수 길을 걷노라니 앙상한 나뭇가지가 눈에 들어온다. 마지막 잎새 하나 없이 철저히 헐벗었다. 은은한 연분홍 꽃을 피워 세상을 환하게 물들이던 봄날의 만개가 무색하다.

겨울이 되어 나뭇잎을 모두 떨구고 나목으로 찬 바람과 눈보라를 견디고 있다. 혹한을 견디고 기쁨으로 다시 결의를 품은 듯하다.


나목이 된 벚나무를 보며 생각했다.

인생도 혹독한 고난을 견뎌야 화사하게 핀다는 을.

어려운 난관을 통과해 인생 승리를 한 인물들이 이를 증명한다.

그 혹독한 고통을 이길 힘이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자신을 귀하고 소중하게 여기며 깊이 가슴에 품은 어떤 소망과 희망이 아니었을까.

세상을 살며 이루고 싶은 사회적인 성취, ​사람과의 좋은 관계, 필요한 물질 충족, 활력 있는 무익하지 않은 건강한 삶 - 이 모두는 인생에 필요한 덕목이다. 그러나 쉽게 얻어지지 않으며 노력과 수고, 사회적인 뒷받침, 하늘의 도움도 따라야 한다. 그래서 소망과 희망이다.


소망과 희망이 삶을 견인한다. 하루하루를 잇게 하고 기쁨을 바라게 한다.

고통스러운 삶을 견디게 하는 의지이자 힘이다. 필연으로 찾아드는 절망과 암담함을 빛처럼 비추며 극복할 용기와 활력을 불어넣는다.

삶의 어둠을 밝히는 마음의 빛이다.


새해가 다가온다. 먹구름을 걷어내고 찬란하게 아침 해가 떠올랐다. 햇살에 잔설이 반짝인다.


추운 겨울날을 보내며 화사하게 필 벚꽃을 그린다.

* 이미지 출처 : 커버 / 하 gemi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