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가 도착했다

바퀴 달린 생활

by Eunmi Lee


걷는 게 즐겁고, 그것으로 충분한 사람이었다. 운전도 하지만 보통 마음이 편해지질 않는다.

초행길엔 누구보다 긴장하고, 조금만 교통량이 늘어나도 입으로 운전하는 것 같을 만큼 시끄러워진다.


깜빡이를 켜면서

“제발~ 제발 ~ 저 넣어주세요!!!!!”

누가 듣고 있는 것처럼 외치며 차선을 변경하고


“으아아!! 여기가 아닌데!!!!”

우회전이나 좌회전 차선을 잘못 타서, 차선 변경을 못해 그대로 좀 더 가서, 다시 돌아와야 하기도 한다.

심지어 같은 길을 두 번쯤 가기도 하지.


자전거가 있으면 좋은 환경에 살지만, 그렇다고 덜컥 살 수도 없었다.

아파트 생활을 하다 보니 자전거를 둘 곳이 마땅치 않아서다.


하지만 결국 샀고, 지금껏 잘 타고 다닌다.

이 툰은 자전거를 받은 날 시승식을 하며 있었던 일이다.


아마 지금도 여전히 서커스 하는 곰 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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