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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oYoo for You Mar 03. 2016

Resilience

회복탄력성

Resilience?


I don’t measure a man’s success by how high he climbs but how high he bounces when he hits the bottom.   - General George S. Patton

나는 얼마나 높은 자리까지 올랐는지를 보고 사람의 성공을 가늠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바닥을 쳤을 때 얼마만큼 높이 튀어 오르느냐를 보고 그 사람의 성공을 판단한다.


이 말을 하나의 영어 단어로 표현한다면 아마 ‘Resilience(회복탄력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회복탄력성 지수(Resilience Quotient)라는 것이 있다. 이는 역경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힘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이 지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어려운 상황을 빨리 극복하고 원상태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당신의 회복탄력성은?


회복탄력성 지수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MBTI와 비슷한 형태로 구성된 회복탄력성 지수 측정 질문에 답하면 된다. 테스트 별로 질문 유형이 약간씩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Self Assurance(자기 확신성), Personal Vision(자기 비전), Flexible Approach(유연성 있는 접근력), Organized(체계성), Problem Solver(문제해결력), Interpersonal Competence(대인관계 능력), Socially Connected(사회성), Proactive(진취성)의 총 여덟 가지 기준에서 개인의 회복탄력 지수를 측정한다. 

관심 있는 사람이야 측정해볼 일이지만, 위의 측정 분야 분류만 보더라도 대강 스스로의 회복탄력성이 어느 정도일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자화자찬 일지는 모르겠으나, 누군가 나에게 '네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회복탄력성 지수가 꽤 높은 사람'이라고 대답할 것 같다.  


살면서 크고 작은 시련 한 번 안 겪어본 이가 누가 있으려냐만은, 나 역시 살면서 여러 번의 위기를 겪었다.

이 때의 에피소드를 내 에세이, '세상을 통역하다'에 실었더니, 작년 중순 꽤 더워지기 시작할 무렵, 좋은 생각에서 원고를 투고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이 왔었다. 

주제는 상관 없고, 제한된 자수에 맞춰서 글을 보내달라는 것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하교길에 나는 늘 순박한 안경을 쓴 노총각 주인이 운영하던 자그마한 서점에 들르곤 했었다. 

잡지 '좋은 생각'은 내가 빼들었던 단골 책 중에 하나였으니, 이런 제안이 내게 얼마나 기꺼웠을지를 생각해보라! 


너무 많은 선택이 주어지게 되면 정작 어떤 선택도 못하게 되는 것이 인간이다. 

뭘 써야 되나 삼일 내내 고민하다가, 어떤 주제여도 상관 없다면 어떤 메세지를 전할 것인가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키워드는 바로 '회복탄력성'이었다. 



- 잡지 '좋은 생각' 2015년 7월호 중에서 -



금수저, 흙수저를 구분하며 태생적 좌절감으로 노력하기조차 포기해버린 사람들이 많은 시대다. 

이런 생각에 젖어 살다 보면, 아주 작은 어려움에도 회복하기 어려워진다. 마치 탄성한계를 넘어 원 상태로 돌아가지 못해 늘어져버린 고무줄처럼. 


이에 '이제 다시 시작!'의 저자 류젬마는 '간절함'이라는 제목으로 이렇게 일갈한다. 



삶에 있어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자는 없다. 
간절함이 없는 그대, 아마추어다.



이탈리아어 통번역사이자 현지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지만, 그녀 스스로 언어에 재능이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저자 류젬마가 이탈리아의 한 대학교에서 Communication학을 전공하기 위해 들여야 하는 노력은 다른 사람의 몇 배 이상일 터. 일과 공부를 병행해야 하면서 까칠해진 피부를 볼 때면, ‘내가 무엇을 위해 이러고 있나’하는 생각에 속상해지기도 한다는 저자의 말에 내 유학 시절이 문득 떠올랐다. 

아울러 저자가 말한 간절함이 있는 사람이어야 어떤 역경 앞에서든 회복탄력성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불평하기 전에, 내가 어떤 자세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곱씹어보자. 

당신은 인생을 앞에 두고 정말 간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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