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목소리, 윈스턴 처칠

마이스타 365 #144

by 은파랑




불굴의 목소리, 윈스턴 처칠


윈스턴 처칠. 전쟁의 혼돈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목소리, 비바람 속에서도 꺼지지 않았던 불씨. 그는 영국을 제2차 세계대전의 암흑 속에서 이끌어낸 지도자이자, 강렬한 연설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가 처음부터 강철 같았던 것은 아니었다. 그도 한땐 떨림과 침묵의 무게를 견뎌야 했던 한 사람에 불과했다.


어린 시절, 처칠은 교내 연설대회에 참가했다.

그의 손에는 준비된 원고가 있었고, 마음속에는 불타는 열정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연단에 서자, 그의 입술은 굳어버렸다. 단어들은 그의 목구멍에서 매듭진 채 빠져나오지 않았고, 청중은 웅성거림으로 그를 삼켜버렸다. 실패는 어린 처칠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지만, 그는 그 순간을 외면하지 않았다.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실패는 성장의 토양이며, 토양 속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때 인간은 진정한 변화를 이룬다고. 처칠은 실패의 쓰라림 속에서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라는 힘을 키웠다

.

그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오늘의 침묵이 내일의 목소리를 가로막을 순 없다."


그 후로 그는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실패를 교훈 삼아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했다.


처칠의 실패는 겨울의 씨앗 같았다.

땅 속에서 숨죽이고 있지만, 그 안에는 봄을 준비하는 생명이 깃들어 있었다. 교내 연단 위에서의 침묵은 그를 잠시 움츠리게 했지만, 침묵은 그가 세상에 울려 퍼질 목소리를 키우는 시간이 되었다. 한 마리의 새가 폭풍우 속에서 날갯짓을 멈추고 숨을 고르듯, 그의 연단 위 침묵은 폭풍을 준비하는 고요였다.


우리 모두에게는 실패의 연단이 있다. 그곳은 우리의 약점이 드러나는 자리이며, 수많은 눈동자가 지켜보는 순간이다.

하지만 처칠은 말한다. 실패는 끝이 아니며, 성공으로 가는 한 조각의 퍼즐일 뿐이라고.


침묵 속에서도 꿈은 살아있다. 말하지 못한 단어들은 언젠가 더 강렬한 문장으로 되돌아온다. 처칠은 자신의 침묵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세상을 움직이는 목소리가 되었다. 우리의 실패도, 우리가 다다를 성공의 밑거름이 된다. 오늘의 침묵이 내일의 승리를 준비하는 것처럼.


연단 위에서 떨리는 목소리를 내는 순간, 떨림은 진실의 울림으로 변한다. 윈스턴 처칠이 그랬던 것처럼, 실패의 순간에서 용기를 얻어 자신만의 목소리를 만들어갈 수 있다.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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