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견디는 문장들 #301
꿈은 어린 시절 마음에 스며들었던 한 조각 별 같다. 별은 밤하늘에서 가장 빛나는 곳에 자리 잡고, 닿을 수 없는 곳에서 조용히 우리를 이끈다. 그 시절의 꿈은 나이에 비해 크고 무거웠다. 가끔 터무니없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이 꿈의 본질이었다. 현실을 넘어서는 상상력,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믿음이 그 안에 숨 쉬고 있었다.
살다 보면 어린 시절의 별은 흐릿해지고, 때론 완전히 사라진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별은 사라지지 않는다. 단지 어른이 되어 바쁜 현실에 쫓기면서 구름 뒤로 가려졌을 뿐이다. 다시 그 별을 떠올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어린 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꿈을 다시 떠올리는 일은 과거를 회상하는 행위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현재를 새롭게 바라보는 도구가 된다. 어린 시절의 꿈을 통해 자신이 무엇에 설레었고, 무엇에 두려움을 느꼈으며, 무엇을 간절히 원했는지를 알 수 있다. 그 기억은 노스탤지어가 아니라, 삶의 방향을 다시 설정할 나침반이 된다.
예를 들어, 어릴 적 그림을 그리며 세계적 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꿨던 사람이 지금 책상 앞에서 숫자와 씨름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꿈은 화가가 되고 싶다는 직업적 희망에 그치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도 꿈의 뿌리는 ‘창조하는 기쁨’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일상에서 창조성을 다시 발견할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작은 노트에 일상의 스케치를 남기거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꿈은 삶에 방향성을 제시한다. 그것은 정해진 길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며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의 길이다. 어린 시절의 꿈을 떠올릴 때 중요한 것은 꿈을 그대로 실현하지 못했다고 자책하지 않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꿈이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했는지, 본질을 찾아내는 일이다. 그리고 본질을 현재 삶 속에서 어떻게 재해석하고 실현할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 꿈을 떠올리는 과정은 먼지 쌓인 책장을 열어 오래된 책을 펼치는 일과 같다. 그 안에는 잊고 있던 이야기와 함께, 여전히 새롭게 빛나는 단어들이 가득하다. 얘기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시 한번 용기를 주고, 오래된 별빛이 길을 밝혀준다.
어린 시절의 꿈을 떠올리며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는 지금도 별을 따라가고 있는가?”
만약 아니라면 괜찮다. 중요한 것은 지금이라도 별을 다시 찾으려는 용기다.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