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어린 위로를 건넨 친구의 말

by 은파랑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넨 친구의 말


어느 날, 삶의 무게가 짓누르던 순간이 있었다.

길 위에서 혼자라 느꼈고,

모든 것이 멈춘 듯한 고요 속에서

발걸음조차 무겁게 느껴졌다.

그날, 한마디 말조차 꺼낼 수 없었다.

그러나 침묵의 공간 속에서

조용히 내 곁으로 다가온 사람이 있었다.


그는 묻지 않았다.

내가 왜 힘든지, 무엇이 아픈지.

대신 그는 가만히 내 이야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내가 작은 숨을 내쉴 때,

그는 단 한마디를 건넸다.


“괜찮아, 충분히 잘하고 있어.”


말은 단순했지만,

얼어붙은 대지 위로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듯했다.

그동안 내가 잘못하고 있다고,

모든 것이 나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한마디는

짐을 조금 내려놓을 용기를 주었다.


그의 말은 노랫말처럼 마음을 어루만졌다.


“힘들 땐 잠시 쉬어도 괜찮아.

우리는 모두 그런 순간을 겪으니까.”


말속에는 판단이 없었고,

이해와 연민만이 담겨 있었다.

그는 나를 구하려 하지 않았다.

대신,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조용히 등을 토닥이며 기다려 주었다.


그 순간, 깨달았다.

진정한 위로란

상처를 치유하려는 손길이 아니라,

상처를 이해하고 함께 있어 주는 것이다.

그의 말은 나에게

“너는 혼자가 아니야”라고 말하는 듯했다.

그리고 마음속에 작은 빛을 남겼다.


그날 이후,

그의 말을 자주 떠올리곤 한다.

힘든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그 말은 다시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된다.

위로란 소란스러운 격려가 아닌,

고요한 확신의 손길임을 나는 배웠다.

그가 내게 준 말은 단순했지만,

그 안에는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괜찮아.”


그 말은 다시 걸을 수 있도록 하는 다리가 되었고,

어두운 길에 별빛처럼 빛나 주었다.

진심 어린 친구의 말은,

자체로 가장 큰 선물이었다.

그의 말은 오늘도 나를 지탱하는 힘이 되고,

마음속에 따스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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