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변화는 에피파니에서 시작된다

마이스타 365 #70

by 은파랑




자기 변화는 에피파니에서 시작된다


자기 변화는 한순간의 깨달음 에피파니에서 시작된다. 에피파니는 단순한 깨달음이 아니라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키는 기폭제(Trigger)가 된다. 그 순간이 찾아올 때 우리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길로 나아갈 준비를 하게 된다.


미국 석유왕 록펠러는 스탠더드 오일을 설립해 서른세 살에 백만장자 자리에 올랐다. 일찍이 돈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적은 금액조차 허투루 쓰지 않는 부지런한 부자였다. 그의 회계장부에는 매일 수입과 지출, 저축과 투자 내역이 기록돼 있었고 생활은 언제나 검소했다.


그의 어록이다.

“가난하다고 눈물짓지 마라. 작은 모래 알갱이도 모이면 빌딩을 지을 수 있다. 돈을 많이 버는 것만큼 절약도 중요한 법이다. 돈의 흐름을 읽고 수입과 지출을 단단히 붙잡아라.”


어느 날, 위기가 닥쳤다.

불치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극심한 피부병과 함께 머리카락과 눈썹이 빠지며 몸은 날로 쇠약해졌다. 부를 이루는 과정에서 그에게 원한을 품은 이들이 많았다. 그들은 약해진 록펠러를 공격했고 항상 경호원과 함께 다녀야 했다. 불면증에 시달리며 고독과 죽음의 그림자가 짓눌렀다. 그렇게 시간만 흘렀다.


어느 날 최후의 검진을 받기 위해 휠체어에 앉아 병원 로비를 지나다 액자 속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에피파니의 순간이었다.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행복하다.’


그의 마음은 전율로 차올랐다. 눈을 감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때 입원비 문제로 다투는 환자와 어머니의 울음소리를 들었고 비서에게 병원비를 대신 내주라고 했다. 처음으로 전엔 알 수 없었던 행복이 가슴속에 피어올랐다.


그가 고백했다.

“살면서 이렇게 행복한 삶이 있는 줄 몰랐다. 그때 나눔의 삶을 결심했다.”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74살에 록펠러 재단을 세우고 시카고 대학도 설립했다. 기아 문제와 개발도상국 원조에 힘을 쏟았고 병원과 연구소, 교회 같은 여러 기관을 후원했다.


놀랍게도 그의 병은 서서히 사라졌고 편안한 잠도 돌아왔으며 얼굴에는 미소가 다시 피어났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그의 인생은 98살의 장수로 마무리됐다.


“인생 전반기는 쫓기는 삶이었지만 후반기는 행복 자체였다.”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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