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걱정하지 않아

마이스타 365 #198

by 은파랑




미리 걱정하지 않아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두고

마음 먼저 무너질 필요는 없다.


해뜨기 전, 어둠을 두려워하지 말 것

바람이 불기도 전에 나뭇잎을 떨지 말 것


걱정은 때론 오지 않을 비를 염려하는

메마른 우산일 뿐


오늘은 오늘의 비를

내일은 내일의 바람을

그때 맞아도 늦지 않다.


두 소년이 장래 희망을 묻는 말에 나란히 대답했다.

“변호사가 되고 싶어요.”


하지만 선생님은 냉정히 말했다.

“너희 성적으론 변호사가 될 수 없을 거야.”


처음 소년은 고개를 떨구며 답했다. “네.”


하지만 다른 소년의 대답은 달랐다. “성적은 좋지 않지만, 열심히 노력할 겁니다. 변호사가 되지 못하더라도 훌륭한 사람이 될 겁니다.”


시간이 흘러 선생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인 소년은 노숙자가 됐다. 자신을 믿었던 소년은 영국 총리가 된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 1874 生)이다. 처칠은 자신을 하찮은 존재로 생각하지 않았고 그런 믿음이 그를 강하게 만들었다. 처칠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을 승리로 이끈 영웅이 됐다.


소녀는 빈민촌에서 태어났다. 굶주림은 일상이었다. 소녀는 다짐했다. “빈민촌에서 태어났지만 여기 머물지 않을 거야.”


매일 기도했고 더 나은 삶을 꿈꾸며 간절함을 품었다. 소녀는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머튼(Robert Merton, 1944 生)의 자성예언을 믿었다. 자성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은 강렬한 염원을 품으면 현실에서 이뤄진다는 이론이다.


“미리 걱정하지 않아. 긍정의 힘을 믿으니까.”


소녀의 인생에 어두운 과거도 있었다.

집을 떠나 방황했던 시절 강간을 당해 아들을 낳았다. 아이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남자 친구의 환심을 사기 위해 마약을 복용하기도 했다.


그녀가 말했다. “어릴 적 우리 집이 단란한 가정이라 거짓말을 했다. 행복한 가정을 갈망했기에 상상 속에서 그런 가족을 만들어냈다.”


인생의 난관들도 그녀의 앞길을 막진 못했다. 오히려 고통 속에서도 담담히 서 있을 수 있는 힘을 선물했다. 그런 경험은 토크쇼 출연자들과 가식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양분이 됐다. 세계 150개국에 방영된 오프라 윈프리 쇼는 그녀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었다.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 1954 生)의 어록이다.

“자성예언의 힘을 믿어라. 당신의 인생을 책임질 사람은 너뿐이다.”


너무 익숙한 것은 눈에 띄지 않는다. ‘나’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당연히 여겨온 ‘나’는 존재는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다. 나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수많은 시간을 지나 지금의 내가 존재한다. 그러니 누구나 소중한 인생을 살 자격이 있다.


나를 사랑한 남자가 있었다. 길에서 구걸할 때조차 매일 아침 외쳤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배우가 될 것이다.”


남자의 아버지는 술을 좋아했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거리를 떠돌았다. 배고픔에 지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매달렸고 빵 한 조각을 구걸해 굶주림을 달랬다. 신문팔이, 청소부, 하인 안 해본 일이 없었다. 하지만 일상의 고단함 속에서도 꿈을 품었다.


17살에 극단에 들어가, 처음엔 공연장 청소나 잡일을 맡았다. 삶의 고통은 훗날 그의 연기에 깊은 울림을 더해 줬다. 영국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Charles Chaplin, 1889 生)이다.


우리는 모두 희망을 품고 살아간다.

희망 없이는 모든 것이 무겁다.

희망은 긍정의 눈을 선물한다.


소년은 따돌림을 당했다.

유대인이라는 이유였다. 마른 몸매와 소심한 성격은 덩치 큰 아이들에게 좋은 먹잇감이었다. 주먹질에 코피가 터지는 일도 일상이었다. 누구 하나 도와주는 이가 없었다. 책을 읽으면 어지럼증을 느끼는 증상까지 있어 성적이 좋지 않았다. 부모의 이혼으로 마음의 상처도 깊었다. 그럼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니, 영화로 세상을 행복하게 하겠다는 꿈이었다.


독서광이었다. 책을 통해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고, 상상력은 훗날 그의 영화 속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쥐라기 공원」,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만든 미국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1946 生)다.


가장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마음으로 느껴야 한다.


함께 있는 가족, 친구, 담장에 판 들꽃, 우리의 꿈은 고마운 존재지만 너무 익숙해져 잊기 쉽다.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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