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빌
허먼 멜빌은 언제나 바다를 꿈꿨다. 그에게 바다는 인간의 마음이었고 세계의 축소판이었으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신의 얼굴이었다.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이른 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가난과 방황 속에서 자랐다. 한때는 교사였고 잠시 법률사무소에서 일하기도 했으며 결국 바다로 나갔다. 그에게 배는 직업이었고 학교였으며 문학의 시작이었다. 그가 고래잡이 배에 올랐을 때 자신도 모르게 ‘모비 딕’을 쓰기 시작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멜빌은 평생을 이해받지 못했다. <모비 딕>은 그가 살아 있을 때 외면받았고 그는 가난하게 늙어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작품은 다시 읽혔다. 이제 우리는 안다. 그가 남긴 글은 인간이 실패를 통해 무엇을 배우는지를 탐색한 위대한 사유의 항해였음을. 그는 외로웠지만 그의 언어는 먼 훗날 사람들을 일깨우는 등대가 되었다.
1841년 어느 겨울, 멜빌은 실제로 고래잡이 배에 승선한다.
배는 아쿠쉬넷호였고 바다 위에서의 날들은 혹독하고 위태로웠다. 파도는 무심했고 선장은 거칠었으며 삶은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작은 나룻배 같았다. 그는 밤마다 선실에 누워 파도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는 자장가였고 때로 경고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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