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284 인생은 미지수

문명과 수학

by eunring

집콕하다 보니 TV와 친해졌다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문명과 수학'이라는

EBS 다큐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중2 때 불치병이라는 중2병으로

일찌감치 수학을 포기한 수학포기자가

'문명과 수학'에 채널 고정이라니

이제 와 새삼 수학이라니

중얼거리며 계속 보게 되었는데

의외로 재미가 있었다


그때는 재미없었던 수학이

지금 문득 재밌다는 것도

인생의 묘미가 아닐까

인생은 미지수임에 분명하다

값을 모르는 어떤 수

예측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하다


수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이고

세상의 모든 지식으로 들어가는 열쇠라는데

나는 너무 일찍 수학을 포기했으니

철없이 미리 놓아버린 열쇠 하나가

아깝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세상에 늦은 때란 없다고 했으니

지금이라도 재미있으면 그것으로 되었다


수학의 모든 것은

이집트에서 출발했다는데

1은 나뭇가지로 10은 말발굽으로

100은 밧줄 한 다발로 나타내고

1000은 이집트에 지천으로 피어난 연꽃으로

아주 큰 수는 사람이 놀라서 두 팔을 든

모습으로 표현했다니

재밌고도 신기했다

그때는 왜 몰랐을까?!


인생은 미지수

때로는 무리수를 두어야 할 때도 있다

피타고라스의 제자 히파수스는

새로운 수 무리수를 알아냈지만

무리수는 그 당시 피타고라스 학파에서는

인정할 수 없는 수라서 퇴출당하고

동료들에 의해 지중해에 던져졌다니

대체 사람의 목숨보다

뭣이 중헌디~!!


히파수스의 무리수는 안타깝게도

그를 죽음에 이르게 했지만

A4 종이 안에도

무리수의 활용이 숨어 있다고 하니

히파수스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다


점은 쪼갤 수 없듯이

인생도 쪼갤 수 없고

건너뛸 수도 없는 것임을 배우는

다큐 프로그램 '문명과 수학'

즐겁게 본방 사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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