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희망하다 08 제비꽃에게 길을 묻다
제비꽃
고개를 숙이고
제비꽃에게 물어요
무릎을 굽히고
제비꽃에게 길을 물었어요
살다보니 그닥 아쉬운 것도
꼭 필요한 것도 없지만
그래도 걸어가는 길이니
가는 길을 물어봤어요
어딜 가느냐고 제비꽃이 물어요
가야만 하느냐고 제비꽃이 웃어요
잠시 여기 앉아 쉬어가라고
제비꽃이 속삭여요
그럼 길이 보일 거라고
다급히 걷다보면 막히기도 하지만
멈추어 쉬다보면 보이기도 하는 길이
우리들 삶의 길이라고
빙긋 웃으며 제비꽃이 대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