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대한 박 병태의 詩 3편
恩山 박 병태
불면의 아린 고통
톡톡 피어나는 환희의 눈물
가까이 움트는 너의 속삭임에
예뻐지는 눈 보다
더 설레는 가슴
밤새 뒤척이며 움트는
눈물 고인 멍울에
가까이 다가서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널 맞는다
조용히 발소리 죽이며
살금살금 다가가
어쩌면 운명적으로 만난 우리는
한겨울 시련을 버틴 우리는
그 누구도 돌이킬 수 없는 용기로
봄을 만든다.
恩山 박병태
겨울 옷이 덥다고
칭얼대던 나무들이
토닥토닥 봄비에 몸을 맡긴다.
팔을 길게 뻗어 옷을 벗듯이
나무들도 한껏 가지를 내밀어
꽃을 부른다
타닥타닥 한바탕 봄비
번뜩 정신 차린 꽃눈 하나
가지 끝에서 빠끔히 눈을 비빈다.
벅차게 흐드러질 꿈과
바닥을 소복하게 덮을 꿈으로
봄비는 흥건한 꿈을
하얗게 꾼다.
恩山 박병태
틈새 한쪽
기척도 없이 다가 온
따스한 선물
봄 햇살이다.
두꺼운 커튼이
무게를 못 이기고
옆으로 쓰러진다.
그 너머로
봄 햇살이
푸른 빛깔을 간간히 섞어
윙크하며 유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