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 대한 노래 詩 4편
恩山 박병태
커튼 넘어 억센 빗소리
쿠르릉 콰광~번쩍~
억센 신호음 내며
거북 등딱지 같은 대지에 치유가 시작되었다
상처 난 논밭엔 혈색이 돌겠구나
초록의 생명들은 무희처럼 너울대고
불면의 밤이지만
불편하지 않다
콰지직 ~ 꽝 쏴아아~
어디서 길어왔을까
힘센 구름들이 동잇물이 쏟아진다
순수 영혼 루피(*)는 무서워하겠지만
마음 착한 뽀로로는 떨 일이 아니란다
때로는 번개도 천둥도 축복이란다
대지를 적시는 서곡이란다
짧지만 아름다운 예술이란다
거칠지만 아름다운 그분의 음성이란다
* 루피는 뽀로로 5기에 나오는 마음 착한 인형 캐릭터
恩山 박병태
제야의 종소리 맞춰
선 하나 그었을 뿐인데
어제와 오늘이
전혀 다른 세상이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오늘처럼 선 하나 그으며
살아가야지
오늘처럼 다짐하며
열어가야지......
恩山 박병태
뚜루루 뚜루루~
이 차는 건너뛰고
뚜루루루~ 뚜루루
다음 차를 탄다
내리는 곳은 같지만
골라 타는 것은
걸리는 시간은 같아도
이번 차의 승객이 작다는 믿음으로
오늘 하루 힘들었지만
골라 타는 퇴근 차엔
늦게라도 행운이 따랐다고
승객들의 표정이 편안해 보인다
다음 열차가 한가할지 붐빌지
관심 갖지 말자
지금 이 순간은
최고의 선택이라 믿자
恩山 박병태
하나, 둘, 셋...... 백구십구, 이백
하아~하아~ 공기 좋다
하나, 둘, 셋...... 백구십구, 이백
후우~후우~
서울 시내가 저 아래 보이는구나.
다시
하나, 둘, 셋...... 백구십구, 이백
허어~허어~ 구름과 가깝구나
곡성이 보이는구나
그런데
꼭대기 다다름의 기쁨보다
눈물이 고이는 것은
우여곡절을 이겨낸 성곽 때문인가
총알 맞은 소나무의 상처 때문인가
내려오는 길이 가볍지 않다
한양도성의 역사도 가볍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