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개
2025년 9월 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에서 열린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짐 자무쉬 감독의 신작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Father Mother Sister Brother)가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와 함께 로튼토마토 신선도 100%라는 평가를 받으며, 베니스 경쟁 부문 21편의 영화 중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가족의 복잡한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낸 코미디 드라마 장르로, 짐 자무쉬 감독은 “조용한 이 영화를 알아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는 미국 뉴저지, 아일랜드 더블린, 프랑스 파리 등 세 도시를 배경으로, 세 개의 독립적인 이야기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이다.
영화의 각 챕터는 현재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나라에서 펼쳐지는데, ‘파더’는 미국 뉴저지, ‘마더’는 아일랜드 더블린, 그리고 ‘시스터 브라더’는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다.
주요 배우로는 아담 드라이버, 케이트 블란쳇, 샬롯 램플링, 빅키 크리앱스 등으로, 감정 연기에 있어서 뛰어난 배우들의 화려한 캐스팅은 이 영화의 또 하나의 매력이다.
영화는 조용하고 관조적이며 어떠한 판단도 쉽게 내리지 않는 인물 탐구극으로, 멜랑콜리한 감성이 엮여 있는 코미디 드라마다. 3부로 구성된 각각의 이야기는 성인이 된 형제자매들이 부모와의 관계를 재조명하고, 가족 간의 복잡한 감정선을 탐구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는 세 도시를 배경으로 세 편의 독립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각기 다른 문화와 환경 속에서 가족 관계가 어떤 양상으로 드러나는지를 탐색하는 작품이다.
세 도시의 풍경을 비추며 공간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인물들의 감정과 관계를 반영하는 거울로 기능한다는 점은 로드무비를 대표하는 짐 자무쉬 감독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각 이야기는 부모와 자식 사이에 얽힌 복잡한 감정선을 중심 주제로 다룬다. 짐 자무쉬는 이러한 미묘한 관계를 섬세하게 포착하며, 고요하지만 은근한 긴장감 속에서 “웃음과 슬픔이 교차하는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짐 자무쉬는 대화와 침묵을 긴 호흡으로 담아내며 인물들의 내면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연출로 유명하다.
그는 빠른 편집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일상의 순간을 길게 포착함으로써, 관객이 마치 그 자리에 함께 있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
여기에 베테랑 배우들의 섬세하고 절제된 연기력이 더해져, 영화의 정서적 깊이를 한층 풍부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짐 자무쉬는 1980년대 중반 ‘뉴욕 인디’를 대표하는 로드무비 감독으로, 펑크적 감각과 미니멀리즘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종종 흑백 화면과 시적인 영상미를 활용하며, 긴 호흡으로 인물들의 내면과 일상을 담아낸다.
이렇듯 그의 영화는 단조로운 영화 양식과 고전적인 미장센, 무감각한 인물들의 대화, 느린 장면 전개를 통해 평범한 인간관계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그는 대학 재학 시절, 자신의 첫 영화 <영원한 휴가>를 본 빔 벤더스 감독의 지원으로 흑백 단편영화 <신세계>를 완성했고, 이어 2년 후 <1년 후>, <천국>을 추가하여 <천국보다 낯선> 3부작을 완성했다. 그리고 이 작품으로 칸 영화제 신인감독상, 황금카메라상, 로카르노 영화제 대상을 받으며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뮤지션들과의 친분을 통해 펑크 록과 미니멀리즘을 영화적 언어로 녹여내는 점 역시 그의 작품을 설명하는 중요한 특징이다.
대표작
천국보다 낯선 (1983) <신세계>, <1년 후>, <천국> 세 단편 영화를 엮은 흑백 영화.
커피와 담배 (1986, 1988) 커피와 담배를 칭송하는 자무쉬의 라이프 워크 연작 시리즈.
데드 맨 (1995) 철학적이고 시적인 서사, 흑백영화의 강렬한 이미지.
고스트독 (1999) 흑인 힙합 문화와 일본 사무라이 문화를 결합한 하드보일드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2013) 서정적이고 음악적 감각이 살아있는 매력적인 뱀파이어 이야기.
패터슨 (2016) 일상 속의 섬세한 순간을 관찰하는 영화.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는 짐 자무쉬 감독이 그동안 보여준 스타일과는 또 다른, 보다 감정적으로 깊이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자무쉬 특유의 유머와 섬세한 연출, 가족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할 영화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는 2025년 12월 24일 북미 개봉 예정이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IM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