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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은성 Sep 15. 2018

품위 있는 삶이래 봤자

어차피 죽으면 송장 될 몸이다

 좁은 술집에 사람이 가득했다. 자리가 부족해서 다찌에도 커다란 몸뚱이를 꾸역꾸역 붙여 앉아있었다. 환풍기는 겨우 탈탈 돌아갔다. 술과 음식 냄새가 사람 사이에 갇혔다. 벌게진 얼굴로 껄껄 웃어대는 중년 남성은 그 냄새가 신경 쓰이지 않는듯했다. 뒤쪽 큰 테이블에서는 마작판이 돌아가고 있었다. 게임이 과열되자, 마작을 깔기 전부터 그 위를 채우고 있던 음식과 술병이 밀려나 바닥으로 떨어져 깨졌다. 몇몇 놈은 되려 그 꼴이 재밌다고 몸도 못 가눌 만큼 웃어댔다. 일부러 술병을 떨어트리고 박수를 쳐댔다. 야, 이거 그 새끼 대가리 같지 않냐. 내가 그놈을 이렇게 팍!- 그때, 소리를 들은 주인이 뛰쳐나와 작작 하고 꺼지라며 욕을 해댔다. 그러자 테이블에 앉아 허허실실 구경하던 덩치 큰 남자가 익숙하게 그녀를 달래며 좀 봐달라고 나름 아양을 떨어댔다. 또 이런 식이지, 또. 그녀가 한숨을 쉬자, 게임은 다시 돌아갔다. 예진이 얼른 빗자루를 들고 왔다. 엄마 내가 치울게, 들어가 있어. 넌 앞치마를 왜 또 그따위로 맸어! 아 뭔 상관, 예진이 말을 잇기도 전에 치렁치렁한 비즈발을 재끼는 소리가 들렸다. 한성이었다. 그녀는 반색하고 빗자루를 내던졌다. 한성이 그녀를 향해 대충 손을 들어 인사했다.


 “어, 뭐 들어온 거 있어?”


 그는 앞뒤 자르고 본론부터 깠다. 살갑게 인사 좀 해보려다 기분이 상한 예진은 대답 대신 거칠게 앞치마에서 명함을 꺼내 건네주었다.


 “이제 이런 일 작작 좀 해. 노가다를 하던가, 아니면 여기 와서 일하던지. 페이 잘 쳐줄게. 니 와꾸 반반하니까 다른 애들보다 시급 두 배로 해서. 어?”


 예진은 애써 침착하게 말을 툭툭 던졌다. 그래 봤자 표정은 잔뜩 안달 난 강아지 같았다. 누가 봐도 걱정돼서 죽겠는 얼굴이었다.


 “됐어. 야, 고맙다? 다음에도 잘 좀 부탁한다.”


 “미친 새끼야, 진짜 닌 개새끼야. 다음 같은 거 없어, 이제 진짜 절대 안 갖다 줘!”


 한성은 개의치 않고 씩 웃었다. 그는 멋있는 미소를 따로 연구했는지 늘 그런 표정을 지었다. 보통 이렇게 웃어주면 다들 한풀 꺾지, 그런 여유도 보였다. 그를 오래 본 예진은 되레 답답해지기만 했다. 잔뜩 열불 나서 뭐라고 말하려는 순간, 주인이 그녀에게 호통을 쳤다.


 “야! 빨리 안 와? 너 이씨, 야 내가 너 저 새끼 여기 부르지 말라고 했어, 안 했어! 딸년 하나 있는 것도 저따구로 정신 넋을 빼놓고 있어, 아주.”


 “아 말 좀 가려서 해, 진짜! 품위 없게!”


 “어이구, 여기서 품위를 찾어요, 아가씨? 저 창놈새끼는 좀 품위 있고? 느그 왕자님이여? 대가리 빈 놈 쫓아 댕길 시간에 일을 쳐하던지!”


 주인이 한성에게 턱짓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잘생긴 얼굴이 싸구려 조명을 받아서 높은 콧대와 하악각이 드러났다. 화를 내는 주인을 큰 눈으로 반짝반짝 쳐다보고 있으려니 정말 멍청한 왕자님 같긴 했다. 몇몇 손님이 껄껄 웃으며 그들을 지켜보았다.


 “아니 나는 창놈이 아니고, "


 “야 닥치고 빨리 가. 빨리!”


 한성이 억울한 듯 입을 떼자 예진이 당황하여 말을 얼른 끊어냈다. 어차피 한성이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 여기서 까발리지는 않을 테지만. 화려한 자수가 놓인 재킷이 등 떠밀려 가게에서 쫓겨났다. 주제에 안 맞게 비싼 옷인지라, 그는 혹시 뭐가 묻진 않았나 살펴보았다. 여기저기 툭툭 털어내고 있는데, 옆에서 빤히 저를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웬 꼬마다.


 “야, 올챙이, 너 여기서 뭐해.”


 이 바닥에 어린애는 많은데 이렇게 하얀 신발을 신은 애는 없었다. 그는 말없이 한성을 멀뚱히 바라보기만 했다. 한성도 그를 가만히 쳐다봐주었다. 누가누가 먼저 말하나 내기했다.


 “…”


 “…”


 “너 어디서 왔어?”


 조용하고 까만 시선에 숨 막혀서 결국 한성이 먼저 말을 꺼냈다. 애는 대답 대신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러고는 천천히 무릎을 굽혀 쭈그리고 앉았다. 작고 느린 동작에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음이 절로 껄껄 나왔다.


 “아니,”


 “저 가출했어요.”


 한성이 뭐라 말을 이으려 운을 떼자 아이가 말했다. 꽤 우울한 얼굴이었다. 통통한 볼살이 무릎에 눌렸다.


 “그건 딱 봐도 알겠는데, 왜 여기로 왔어. 여기 어딘 줄은 알아?”


 “아빠가 나한테 창놈이나 하래요. 애들한테 들었는데 여기 오면 다 그렇게 만들어준다면서요”


 “너 몇 살인데”


 “열한 살요”


 “할 때 됐네. 아닌가? 이삼 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고 전해드려라.”


 아이가 별안간 고개를 들고 한성을 째렸다. 왜, 뭐, 너가 그랬잖아. 한성은 뻔뻔하게 결백을 주장했다.


 “야 그래도 작작 하고 일찍 기어들어가라. 나도 먹여주고 재워주는 놈 하나 있음 좋겠다.”


 한성은 그렇게 덧붙이고는 재킷에서 담배를 찾아 꺼내 물었다. 칙, 칙. 부싯돌이 헛돌아서 보니 라이터를 다 썼다. 에이씨, 한성이 돛대를 곱게 집어넣었다.


 “아저씨는 어떻게 말을 한마디도 안 예쁘게 해요?”


 “아저씨? 야 이 얼굴에 무슨 아저씨야 또, 어이가 없네 진짜.”


 “형.”


 “오냐.”


 “좋단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꼬마를 보며 한성이 웃었다. 어린놈이 척은.


 “형아가 아이스크림 사줄까?”


 그 말에 아이가 잠시 고민하더니 슬쩍 일어났다. 역시 웃긴다. 한성은 웃음을 눌러 참고 말없이 따라오는 애를 데리고 근처 편의점으로 갔다.




 

“야 김한성 뭐냐. 웬 애새끼? 니 이제 이런 것도 키워서 파냐?”


 동네가 너무 좁아서 아는 놈을 만나버렸다. 등치에 맞지 않게 웬 오렌지 주스를 들고 서 있는 폼이 웃겼다.


 “내가 뭐 아쉽다고 그런 짓을 하는데. 아니니까 꺼져라.”


 “뭐? 지는 뭐 꼭 품위 있는 직업을 가지신 분인가 보네. 그런 짓이나 니가 하는 짓이나지 새끼야.”


 “나는, 마. 정의 실현이지. 어? 그래도 일 가려서 받는다. 누구랑 다르게.”


 “아이고 정의 다 뒈졌다. 말은 똑바로 하자. 사람,”


 그는 흥분해서 더 말을 하려다가 빤히 쳐다보는 애 눈빛에 입을 다물었다. 한성도 그를 흉흉하게 노려봤다.


 “아 알았어 알았어. 말 안 하잖아.”


 “하여간 닌 그 주둥이가 문제야. 좀 가라 이제"


 놈은 미안한지 순순히 자리를 떴다. 한성은 그가 나가는 모습을 끝까지 눈으로 좇은 뒤에 애를 끌고 냉동고 앞으로 데려왔다. 작은 편의점인지라 종류가 많지 않았다. 아이는 까치발을 들고 고심하다가 초코맛 아이스크림을 골랐다. 한성은 별 고민 없이 배 맛 쭈쭈바를 집어 들었다.


 “이천 원이요”


 계산을 마친 후, 둘은 편의점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깠다.


 “친구야, 너 진짜 그 짓거리하려고 나왔어?”


 “쭈쭈바도 못 까요? 주세요.”


 아이는 쭈쭈바를 뺏어 들고 꼭지를 땄다. 본체는 주인에게 돌려주고 꼭지는 저가 먹었다.


 “너 이거, 첨 보는 사람한테도 막 아이스크림 뜯고 이제 내 쭈쭈바 꼭지까지 먹는 거 보니까는 아버지가 그런 말 좀 했다고 나올 놈이 아닌데.”


 “내가 뭘 아이스크림을 뜯어요. 형이 먼저 사주겠다며요.”


 “사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으니까 뜯은 거지.”


 “아니 그게 뭔,”


 “그래서 왜 나왔냐고.”


 “…"


 아이는 대답 없이 신발로 땅을 긁었다. 깨지고, 욕하고, 시끄럽게 떠드는 주변 소음만 둘 사이를 채웠다. 별로 대화하기 좋은 곳은 아니었다.


 “형 말대로 평소에도 별소리 다 들었어요. 그래서 별로 그 말에 타격을 받은 건 아니고. 며칠 전에 엄마가 집을 나갔는데요, 엄마가 그때 아빠한테 진짜 지긋지긋하다고, 평생 그렇게 살랬어요. 솔직히 그때 저도 데려갈 줄 알았는데, 엄마가 나보고 너도 똑같은 놈이래요. 어차피 너도 크면 아빠랑 똑같아질 거라고, 그런 놈 굳이 키우고 싶지 않대요.”


 어려서인지 괜찮은 척하는 티가 얼굴에 고스란히 났다. 그는 잠시 생각을 갈무리하고 말을 이었다.


 "엄마 나가고 나서 그 새끼가 평소보다 저를 더 많이 때렸어요. 그리고 뭐래냐면요, 저보고 니 엄마랑 똑같은 놈이라고, 너도 엄마처럼 자기 버리고 나가보라는 거예요. 나가서 창놈 짓이나 하면서 살으래요. 저 그래서 그 인간이랑 같이 있으면 엄마 말대로 똑같은 인간 될까 봐서 나왔어요. 쓰레기같이 살아도 그 새끼처럼은 안 살려고요.”


 “어린 게 힘들게 살았네.”


 한성이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대꾸했다.


 “형은 제 나이 때 뭐 했는데요?”


 “열하나라고 했나. 뭐 이것저것 했겠지. 어려서 뭐 시켜주는 일은 없는데 돈은 벌어야 되겠어서 어린 티 안 내려고 눈에 힘주고 다녔다야. 닥치는 대로 장물 팔고, 형들한테 빌어서 물건 심부름도 하고. 존나 웃긴 게 뭐냐면 훔친 물건을 그 물건 주인한테 갖다가 판 거. 아 지금 생각해도 웃기네. 그때 많이 처맞았지. 그래도 감방 안 갔다. 어려서."


 그는 손가락을 접어가며 눈을 빛냈다. 재밌는 기억이라도 되는 듯, 떠올리면서 희미하게 웃기까지 했다. 아이는 어처구니가 없어 그 멍청한 얼굴을 가만히 쳐다봤다.


 “그럼 뭐, 네가 어린 나이는 아니네, 그러고 보니까. 그래도 여기서 산 놈 아니면 일 힘들 건데. 상관없으면 뭐, 일 엮어줘?”


 “아, "


 아이가 대답하기도 전에 전화벨 소리가 들렸다. 한성이 걸친 재킷 안쪽에서 나는 소리다. 그는 손짓으로 아이에게 양해를 구하곤 전화를 받았다.


 “아이고 안녕하세요~ 문자 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연락 빨리 주셨네요.”


 급속도로 밝아지는 얼굴과 높은 목소리에 아이가 깜짝 놀랐다. 한성은 개의치 않고 핸드폰을 양손으로 받쳐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네, 아 그럼요. 아, 사모님, 저 많이 들어서 아시잖아요. 에이, 그런 걱정을 왜 해요. 어차피 저 잡아갈 놈도 없어요. 제가 다 꿰고 있는데. 이 바닥이 다 그렇죠, 뭐.”


 아이는 한성이 통화하는 모습을 빤히 봤다. 어쩐지 보이지 않는 상대를 향해 연신 고개를 숙이기까지 하는 모습이 웃겼다.


 “네, 아 시간요? 걱정하지 마세요. 입금하시고, 삼사일만 좀 기다려주세요. 제가 금방 좋은 소식 들려드릴게요. 네, 선불입니다! 네, 네에, 네. 그럼 좋은 꿈 꾸십쇼!”


 한성은 통화가 끝나고서도 꽤 신난 모습이었다. 유은지? 남자 놈이 이름 참, 홀로 중얼거리며 실실 웃었다.


 “유은지요?”


 아이는 듣던 중 가장 큰 목소리로 물었다.


 “아아, 어. 한 사십 대 남잔데, 이름 이쁘지. 난 또 이런 건 첨 봤네. 지민이, 유빈이, 지수, 그런 건 좀 봤어도. 이름 이쁘게 지어주면 뭐해, 사람이 좀 성실하게 살아야지. 안 그래?”


 신나게 떠들던 한성이 문득 옆을 보자 당황한 아이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왜 그래?”


 “아니, 아. 근데 그 사람이 왜요?”


 “별거 아냐. 일 때문에. 너 아이스크림 다 먹었으면 가자. 오늘 잠 어디서 잘래.”


 한성이 자리를 털고 일어났지만 아이는 그대로 앉아서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은근 고집이 센 놈이었다.


 “그 사람이랑 뭐 해요? 아 왜 말 안 해주는데요!”


 “아 시끄러, 빨랑 일어나. 아님 그냥 두고 갈게. 안녕 잘 있어. 참고로 이 자리 임자 있으니까 여기서 자진 말고.”


 그제야 아이가 일어나서 쫄래쫄래 쫓아왔다. 아 형, 형 뭔데요 진짜. 안 그러던 놈이 계속 떼를 썼다. 한성은 결국 가던 길을 멈췄다.


 “왜 이렇게 찡얼대. 뭐, 네가 아는 사람이야?”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자, 애가 눈썹을 휘고 가만히 한성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뭐, 말을 해. 해야 알지.


 “말 안 하면 간다,”


 “네. 알아요. 아빠예요. 사십 대 남자 유은지. 적어도 이 세 조건 충족하는 사람 대한민국에 몇 없을 텐데 당연하죠.”


 “오... 그러면 더욱 말을 할 수가 없네. 아니, 말을 해야 하나? 그래. 말해야지. 해야겠지.”


 아이는 가만히 한성이 말을 잇기를 기다렸다. 그 눈빛이 너무 초롱초롱해서 한성은 입맛이 뚝 떨어졌다. 그는 답지 않게 망설였다. 그래, 뭐 대단한 일이라고. 고민을 짧게 끝내고 입을 뗐다.


 “좀 죽여달라던데. 뭐, 니네 엄마 인가 보더라. 나 이미 돈 받아서 해야 돼. 환불 없거든.”


 한성은 친절하게 입금 문자를 보여주려다가 이건 아닌듯해서 폰을 도로 집어넣었다. 그제야 정신이 들어서는 애 눈치를 봤다.


 “…”


 “아, 그. 미안하긴 한데, 사는 게 다 그렇지 뭐. 나도 어차피 니맘때 부모 없이 잘 살았어. 좋은 놈도 아니었다며. 너무 걱정하지 말고, 그니까,”


 어차피 수습되지 않는 말을 계속 붙이고 늘렸다. 자신도 무슨 말을 하는지 확신이 안 서서 횡설수설. 가만히 듣던 아이가 별안간 말을 끊었다.


 “저도 데려가 주시면 안 돼요?”


 “뭐를? 어딜? 설마 롯데월드 가서 쏴 죽일 거 같냐, 내가?”


 “걔 죽는 거 보고 싶어서요.”


 한성은 벌써 제가 어른이 됐는지, 이런 당돌하고 의연한, 쓸데없이 비장한 어린애 눈빛이 그저 웃겼다. 조금 같잖아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도, 그 통통한 볼살에 꾹꾹 담아둔 분노가, 작지만 강하게 빛나는 눈빛이 낯설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할 짓 못 할 짓 다 하면서 저랑 같이 큰 이 바닥 애들 열 살 무렵 얼굴이 다 저랬다. 그는 짧게 한숨을 쉬었다.


 “알아서 해라.”


 좋은 선택인지도 모르겠고, 저가 살아온 방식이 이뿐이라 더 나은 선택도 모르겠고. 간만에 머리가 복잡해서 한성이 뒷머리를 헝클어대며 팔자걸음으로 찍찍 걸었다. 아이가 그 모습을 보고 저도 머리를 헝클고 팔자걸음으로 한성을 따라갔다.



 이미연.

거북이처럼 느리고 용감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습니다. 매일 자기혐오와 자기연민 사이에서 균형 있게 외줄 타기 하는 연습을 합니다. 글쓰기는 연습 과정 중 하나입니다. 내일 더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 글은 영화 <중경삼림>을 보고 영감을 얻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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