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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은솔 Aug 16. 2022

<여행자의 독서>

2022 낫저스트북클럽 9월의 책

팬데믹이 끝나고 코로나도 일상의 한 요소가 되어버린 요즘, 주변에는 하나둘 씩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직장이나 가족 등 여러 이유로 떠날 수 없는 이들도 떠나고 싶어 하는 건 매 한 가지인 것 같아요. 저 역시 지난 초여름부터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가고 싶은 마음, 당장 떠날 순 없지만 떠나고 싶은 그 마음에 푹 빠져 지내고 있어요. 매일 영상을 찾아보고 순례길 다녀온 사람들이 쓴 책을 찾아 읽으며 언젠가 떠날 그날을 손꼽아 봅니다.


떠날 수 있는 사람이건 떠나지 못하는 사람이건 여행은 상상해보고 그 안에 나를 대입해보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마음과 부풀어 오르는 가슴을 선물해줍니다. 지금 떠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여행책을 통해 대리 만족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왕이면 좋은 여행책, 바로 <여행자의 독서>처럼 말이죠.


<여행자의 독서>는 책을 보고 그 속의 여행지로 떠나거나 떠난 곳에서 마주친 문장들을 모아 여러 편의 기행과 함께 쓴 책입니다. “책은 여행을 부르고 , 여행은 다시 책을 불렀다"라고 말하는 저자는 러시아 백야 하늘 하래에서 도스토옙스키를 생각하고 천국 같은 라오스에서는 <월든>을 떠올립니다. 아시아와 유럽, 남미를 가로지르는 방대한 여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읽고 나서 읽고 싶어지는 책이 많아지는 잭이니,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겠습니다.


“나는 진정한 여행은 어느 정도 삶을 변화시킨다고 믿는다. 모터사이클 여행 뒤 혁명가가 된 체 게바라나 위대한 진리의 단서를 발견한 다윈의 비글호 여행, 여행이 곧 출가의 길이 된 보드가야 스님의 여행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삶에 작은 변화라도 없었다면 당신은 진정한 여행을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이다.”


책 읽는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낫저스트북클럽, 2022년 9월의 책

이희인 작가의 <여행자의 독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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