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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은솔 Jul 23. 2022

<마녀체력>

2022 낫저스트북클럽 8월의 책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당시에는 중년 여성의 체력 단련을 강조하는, 소위 말해 “체력이 국력이다"라고 외치는 부류의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목에 끌려 책방에 입고는 해두었지만 운동이라니, 생각만 해도 너무 싫다며 읽어볼 생각도 안 하다가 사장님이야 말로 이런 책을 읽어야 한다며 책을 건넨 단골손님의 추천에 마지못해 읽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책 앞에서는 자만하면 안 되는 거였어요. 운동 최고, 여러분도 운동하세요, 일색일 줄로만 알았던 <마녀체력>은 전혀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이력의 저자가 어떻게 운동을 통해 보통의 삶 속에서 작은 특별함 들을 발견해나가는지 쓴 책이었습니다.


“젊을 때는 길을 몰라도 괜찮았다. 시간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 알아도 일부러 안 걷는 거라며 객기를 부릴 수도 있었다. 의지만 있으면 걷는 건 언제든 가능할 테니까. 하지만 걷지 않으면 결국엔 걷지 못하게 되는 법이다. 의지와는 상관없이 점점 능력 부족, 경험 부족으로 접어든다. 그걸 깨달은 순간, 이미 청춘은 저만치 달아나 버렸다.”


이 책은 나이나 성별과 상관없이 길 위에 선 이들,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뚝 멈춰 서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저 역시 그런 순간 이 책을 접했었고, 많은 위로를 받았었고, 다시 멈춰 선 지금 한 번 더 읽으며 어디를 향해 걸어야 할지 조언을 구해봅니다.


“‘용기'란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이 두려움보다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더 중요한 우선순위가 생기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비유로서의 운동이 아니라 진짜 운동에 대한 팁도 가득한 책이니 생활에 운동을 추가하고 싶은 분이라면, 특히 달리기, 수영, 자전거 타기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더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책 읽는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낫저스트북클럽, 2022년 8월의 책

이영미 작가의 <마녀체력>입니다.




https://notjust-books.com/books/?idx=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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