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 준비_‘싱가포르’ 취업을 꿈꾸는 이유
지극히 개인적인 싱가포르를 선택한 이유
이전에는 해외취업을 꿈꾸게 된 계기를 조금 추상적으로 풀었다면, 이제는 구체적으로 ‘싱가포르’로 나라를 정한 이유를 풀어보고자 한다.
싱가포르의 취업을 꿈꾼 건 벌써 2년이나 되었다. 하지만 당시에 취업한파로 한국 취업도 제대로 못해보았었기에 혹시 내가 도피의 수단으로 해외취업을 고려하는 것은 아닌지, 싱가포르에서 안 좋은 조건에 취업하고 후회로 살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다행히 2년 전, 외국계에 전략적으로 지원한 결과 누구나 다 아는 외국계에 신입으로 입사를 할 수 있었다.
그렇게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나는 정.말.로 싱가포르 취업을 하고 싶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Multi culture가 주는 Diversity가 좋다.
- 물론 한국도 나름 글로벌한 도시이다. 그럼에도 한국은 Homogeneous Country 이기 때문에 아직도 나와 다른 것, 정답 같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왜냐 살면서 나랑 인종도, 문화도 다른 애를 마주칠 확률이 낮아서다. 그러나 외국인 비율이 많고 다양한 인종이 사는 싱가포르는 남이 나와 다른 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살 수가 없는 나라다. (미국, 호주, 캐나다 등 이민자의 나라도 마찬가지!) 이런 환경에 살다 보면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며, 자연스러운 수용 속에 피어난 Diversity가 주는 창조성은 그 나라의 힘이 된다. 나는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 둘러 쌓여 있을 때 성장하는 사람임을 스페인 교환학생을 통해 느꼈고, 그 기분을 누리며 살고 싶었다. 한 살이라도 어린것의 장점은 누군가를 만났을 때 그 사람을 닮아갈 확률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단점이 되기도 한다만)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나와 달라 영감을 주는 사람을 많이 만나보고 싶다.
2. Korean이 장점이 될 수 있는 나라
- South Asia를 여행해보았다던지 봉사활동을 가본 사람은 느낄 것이다. ‘한국인’이라는 것 자체가 특별해지는 나라는 South Asia이다. 우리나라 뷰티, 연예계가 활발히 활동해준 덕분에 동남아시아인들은 한국인에게 우호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었고, 그 자체로 호기심의 대상이 되었다. 이는 마치 ‘미국’에서 온 ‘영어’를 쓰는 외국인은 존재 자체로 호기심의 대상이 되고, 친구를 사귀기 쉬운 것과 같다. 왜냐하면 현대사회에는 미국이 만들어낸 문화를 소비하는 사람들과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과 얘기할 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유럽여행 당시 지나갈 때마다 니하오 거리던 사람들에 지쳐서 더 그런걸까. 아무튼 한국인이라는 것이 장점이 되는 나라로 가고 싶다. (그리고 커리어 적으로도 APAC 헤드쿼터가 많은 싱가포르이기에 Korean Speaking 자체가 전제 조건인 직업이 있다!)
3. 외국인 benefit
- 물론 고향에서 사는 것은 나에게 많은 이점을 준다. 힘들게 비자를 구할 필요도 없고, 복지도 누릴 수 있다. 확실히 국가는 나의 울타리가 되어준다.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외국인 Benefit도 있다. 바로 ‘나 다울 수 있는 확률이 많아진다는 것’ 다들 느꼈겠지만 여행만 가도 우리는 괜한 용기가 생긴다. 평소에 안 해본 것을 시도해 본다 던 지, 창피한 일도 추억으로 웃으며 기억한다던지… 그리고 이런 일을 겪고 나면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생긴다. 외국에서 사는 것은 내가 매일 이런 환경에 놓인다는 것이다. 평소라면 안 해보았을 일을 매일매일 시도할 확률이 많은 것이다. 이를 거듭한다면 몇 년이 지나 익숙한 환경에서만 생활했을 나와 비교했을 때 성장 속도는 엄청나게 차이가 나 있을 것이다. ‘여행은 일상처럼, 일상은 여행처럼’ 살 수 있는 환경에 있고 싶었다.
이렇게 크게 세 가지가 내가 싱가포르 취업을 꿈꾸게 된 이유다. 사실 아직 본격적으로 살아보지는 않았기에 현재는 긍정적인 면만 생각하고 글을 작성하고 있다. (나중에 살다가 단점이 보인다면 적겠습니다) 싱가포르 취업을 꿈꾸는 지금, 이 글은 날 더 설레게 한다.
